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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신의 죽음 만을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자신이 삼일 만에 곧 부활하실 것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살아난 후에’, 주님은 자신의 부활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 너희보다도 내가 먼저 갈릴리에 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루살렘 성에 올라와 있던 제자들은 이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실 때 모두 고향으로 흩어져 도망을 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다시 부활하시고 난 이후에 그들의 고향인 갈릴리에 내가 먼저 가 있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제자들에게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두려움과 근심과 절망에 싸이게 될 상황을 미리 아시고 그들을 일으켜 세우시기 위해 그들보다 자신이 먼저 갈릴리에 가 계시겠다고 말씀하고 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이 넘어진 이후 그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실 것까지를 모두 생각하고 계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주님의 계획 속에 있었던 일들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인간이 죄를 지어 하나님과 영원히 분리됨을 자초하였어도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은 그 너머까지를 아들을 통해서 모두 예비하고 계셨습니다.

 

왜 인간에게 하나님께서는 죄를 허용했느냐를 가지고 하나님께 따질 것이 아니라 그렇게 배반하고 불순종하였어도 영원히 죽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살 길을 마련해 놓으신 그 위대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찬양함이 마땅하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항상 우리의 그다음을, 우리의 넘어짐, 우리의 배반, 우리의 절망 그다음을 준비하고 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최악을 대비하시는 하나님, 양이 당할 수 있는 모든 최악의 순간을 대비하고 계신 그분이 우리의 목자이신 그리스도이심을 잊지 마십시오. 지금이 끝이 아닙니다. 그다음으로 넘어가는 과정일 뿐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에 대한 견고한 신뢰가 있었다면 주님의 이 말씀에 그들은 두려움보다는 소망과 확신에 찬 기쁨을 가졌어야 했습니다. 우리의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게 되시지만 단 3일 만에 다시 살아나셔서 우리보다 먼저 우리들의 고향으로 가셔서 우리를 맞이하겠다고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참 위안과 평안을 얻었어야 했습니다. 불과 3일입니다. 비극적인 죽으심으로 목숨을 잃어버리게 되시지만 단 3일 만에 주님은 다시 부활하셔서 제자들과 만나게 될 것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인간의 연약을 아시는 주님은 서둘러 십자가에 죽으신 그 이후에 대해서 제자들에게 알려주고 계셨습니다. 내가 곧 다시 살아나 너희보다 먼저 너희의 고향에 가 있을 것이니 너희는 결코 두려워하거나 절망하거나 낙심하지 말라는 의미였습니다.

 

희망을 주시는 주님을 보십시오.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 주님께서는 너희가 다 나를 버릴 것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이어 내가 살아난 후에는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제자들은 어떤 말씀을 더 귀 기울여 들었어야 할까요.. 주님께서 다시 살아나신 후에 우리보다 먼저 갈릴리에 가 계신다는 말씀을 더 비중 있게 들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의 반응을 보면 제자들은 지금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하신 이 말씀에 대해서만 반응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우리가 듣고 싶은 것 만을 들으려 합니다. 그리고 항상 주님의 소망의 말씀보다는 우리 마음속에서 들려오는 어두움의 절망의 소리를 더 크게 듣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모든 말씀을 다 귀 기울여 듣고 그 말씀을 알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필요한 말씀에 대해서만 반응하려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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