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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헤드린의 권력가들은 예수를 정죄할 증거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를 정죄할 증거를 전혀 찾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재판은 불법적인 일이었습니다. 유력한 증거도, 증인도 없고 죄목도 존재하지 않는 엉터리 재판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그들에게는 사법권이 존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심야의 시간에 불법적으로 재판을 강행하고 있었습니다. 무엇이든 합법적이지 않을 때 어리석게 무리수를 두게 되어 있습니다. 법대로 하면 모든 것이 드러나고 증명되고 입증이 될 테지만 불법으로 모든 일들을 신속하게 처리하기를 원했기에 이렇게 유력한 증거도, 증인도, 죄목도 없는 재판을 그들은 무리하게 진행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죄를 입증할 증인들을 대령하고 여러 증인이 동일한 증언을 할 때 그것이 결정적인 증거로 채택되어 법적인 효력을 가질 수 있는데 증거가 일치하는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증인들이 모두 위증을 하는 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제멋대로 지어낸 말을 하니 증인들의 증언이 일치될 리가 만무했던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죄인으로 정죄를 받으려면 적어도 두 명 이상의 증인이 있어야 하고 그 증언은 모두 일치되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단 두 사람의 증언도 일치되는 것이 없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예수 그리스도의 무죄 만을 더욱 분명하게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주님은 그 어떤 죄도 찾을 수 없으셨던 거룩하고 순결한 분이셨음을 성경은 분명하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증거가 될 만한 증언이 하나도 없던 차에 누군가 기껏 증거라고 제시한 것이 이전에 예수님께서 손으로 지은 성전을 자신이 허시고 손으로 짓지 않은 다른 성전을 사흘 만에 짓겠다고 말씀하신 것을 증거로 말하게 됩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와 유사한 말씀을 하셨지만 주님께서 스스로 성전을 헐겠다고는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요한복음 2 19절에는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 일으키리라라고 말씀하심으로 성전은 곧 자기 자신을 가리키심을 밝히신 적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증언 역시 거짓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기의 육체를 가리켜 성전으로 말씀하시며 부활을 예언하신 것인데 무지한 유대주의자들은 예루살렘 성전을 헐겠다는 말로 오해함으로 주님을 신성모독으로 엮으려 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증거 또한 두세 사람의 증언이 일치되지 않았고 그로 인해 증거로 채택이 되지 않았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악을 도모하는 자, 그들은 이같이 어리석기 그지없습니다. 진실을 가리고 거짓으로 모든 진리를 덮으려는 자들은 이렇게 어리석고 미련함을 스스로 드러내기 마련입니다. 없는 일을 사실처럼 만들려고 하니 이렇게 모든 일들이 그들 뜻대로 되지 않았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뒤져도 증거를 찾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자 이제 대제사장 가야바가 직접 나서게 됩니다. 모든 증인들의 증언이 모두 증거로서의 효력이 없게 되자 대제사장 가야바는 이제 예수님께 직접 신문을 하게 됩니다. 그는 두 가지를 예수님께 질문했습니다. 먼저는 너는 왜 아무 대답이 없느냐하는 것이었고 다음은 이 사람들의 너를 치는 증거가 어떠하냐라고 물었습니다. 이는 모두 예수님께로부터 자신의 죄에 대한 자백을 받아내기 위한 의도였습니다.

 

주님께서는 대제사장의 질문에 대해서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의 이와 같은 모습은 이사야 53 7절의 예언을 떠 올리게 합니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 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주님께서는 지금 죄가 있어 이러한 고초를 겪으시는 것이 아니셨고 이러한 간악한 자들의 말에 대구를 하실 어떤 이유도 없으셨습니다. 주께서는 오직 메시야의 사명을 향해서 묵묵히 나아가고 계셨을 따름입니다.

 

사명이라고 여길 때, 이 길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내가 걸어가야 할 나의 길이라 여길 때 성도 여러분, 우리는 어떤 수모도 괴로움과 멸시와 조롱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왜 이런 부당한 대우를 받아야 하나 하고 우리 자신에게 대해서 그렇게 여기게 되면 억울하고 화가 나게 되는 것입니다. 못 참으시겠습니까.. 그리스도를 바라보십시오. 당신을 위해 모든 능욕과 조롱과 멸시를 당하신 주님을 생각하십시오. 그 주님을 아주 조금 닮아갈 수 있는 길이 참고 인내하는 것임을 배우고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는 은혜를 구하십시오. 그것이 성화입니다.

 

대제사장은 이제 결정적인 질문을 주님께 던집니다. 신성모독의 증거를 얻기 위한 교활한 질문이었습니다. ‘네가 찬송 받을 자의 아들 그리스도냐‘찬송 받을 자하나님을 완곡하게 표현한 것입니다. 그들은 이렇게 하나님의 성호에 대해서는 조심하면서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는 무례를 범하고 있었습니다. 신앙이 무지하고 그릇될 때 일어나는 일들은 이같이 전혀 신앙과 지식이 균형 잡혀 있지 않은 무지하고 어리석은 모순성들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신앙이 진리가 중심이 되지 않고 언제나 자기가, 인간이 중심이 될 때 이러한 모순과 위선, 가식이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인간이 생각하기에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목소리를 높이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법과 계명은 한없이 가볍게 여기는 기인한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예수께서는 공생애 내내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밝혀 오셨습니다. 대제사장은 이러한 그리스도의 말씀에 근거해서 이것을 확인함으로 예수님을 신성모독으로 정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메시야가 아님에도 메시야를 사칭할 경우 이는 매우 엄중한 신성모독 죄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당하신 이 같은 질문은 사탄 마귀가 여전히 비수처럼 우리를 공격할 때 던지는 질문과 유사합니다. ‘네가 진정으로 구원받은 신자라고 생각하느냐.. 너 같은 자가 진정으로 구원과 영생을 받을 수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냐..’ 오직 이신칭의 은혜에 대한 확신과 분명한 소망이 있는 자들만 이 사탄의 불화살을 막아낼 수 있습니다. 교회를 아무리 오래 다녀도 구원의 확신과 영생의 소망이 없는 자들은 모두 우리의 정체성의 뿌리를 흔드는 사탄이 쏘아대는 화전에 결국 영혼이 관통 당하게 될 것이고 넘어져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게 되는 일들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 때에는 배도하는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성경은 분명히 경고하고 있습니다. 더욱 견고하게 그리스도를 붙들 것이냐 배도할 것이냐 이 양 갈래 길 앞에 우리 모두 서게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하신 은혜와 그리스도의 구주 되심을 믿는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게 됨을 확신하며 이 구원에 대한 지식을 분명하게 깨닫고 믿는 자가 되십시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단순한 종교적인 취미 생활이 아닙니다. 마귀는 언제나 기회를 노려 하나님과 멀어지도록 신앙의 동력을 잃어버리도록 우리를 넘어뜨리는 짓들을 우리의 마음과 영혼 가운데서 행하게 될 것이고 마지막 때 이 일은 더욱 강력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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