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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베드로는 다른 여종에게 이 사람은 그 당이다라는 지목을 받게 됩니다. 예수의 일당에 포함된 자라고 베드로를 가리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에서는 너도 그 제자 중 하나가 아니냐라고 질문하고 있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이번에도 극구 부인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제 한 여종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베드로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파장이 커지고 있었습니다. 갈릴리 사람들은 그 지역만의 독특한 억양이나 발음이 있었습니다. 우리도 각 지방마다 사투리가 있듯이 갈릴리 사람들도 그런 말투가 있었는데 여러 사람들이 베드로가 사용하는 어투를 듣고 그가 갈릴리 사람이 분명하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통해서 볼 때 불을 쬐고 있던 베드로가 거기서도 어떤 말들을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나누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성령을 받기 전, 어리석은 예수의 제자 베드로는 그런 범인에 불과했습니다. 그저 평범한 수다스럽고 행동이 급하고 쉬 흥분하는 다혈질의 어리숙한, 그런 인물에 지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전혀 상황 파악이 안되는 이 베드로의 모습을 보십시오. 그는 지금 스스로 자초한 위기 가운데 점점 몰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들은 결코 우연히 일어난 일들이 아니라 모두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진행되고 있었던 일이며 주께서 이미 모두 예언하신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베드로에게 이 같은 일들을 겪게 하신 것일까요..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가만히 두지 않으십니다. 이 세상에 우리를 그냥 보내신 것이 결코 아니십니다. 우리는 세상에 소풍을 나온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배워야 할 모든 진리를 우리의 인생 속에서 어떤 대가를 지불하든 모두 배워야 하고 우리가 갖추어 할 믿음의 분량을 모두 채워야 하는 자들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훈련을 받았듯이 우리도 확고한 믿음의 사람들이 되기 위한 모든 과정을 통과해야 하는 자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들을 조용히 살아가게 하지 않으십니다. 그냥 평안하게 안락하게 행복하게 아무 일 없이 예수를 믿으면서 모든 형통의 복을 누리다가 천국으로 귀환하게 하지 않으십니다. 우리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어떤 상황과 환경 속에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며 그 언약을 굳게 붙들고 믿음을 지키는 자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우리의 신앙의 고백을 견고하게 지키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전적으로 부패하고 타락하였으며 우리의 지정의는 현저하게 그 기능을 상실하였습니다. 우리는 하나님보다 태생적으로 우리 자신을 더 사랑하며 하나님의 법과 계명에 대해서 반감을 가지고 있는 자들입니다. 우리는 교만과 아집으로 가득 찬 자들이고 끊임없이 우리 자신을 드러내기를 좋아하는 존재들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낮추시고자 하십니다. 가난한 심령이 되게 하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성장하며 오직 한 번뿐인 인생을 지나가는 동안 우리를 만지시기 시작하십니다. 우리를 깨뜨리시고 다듬으시며 실패와 절망을 겪게 하시고 고독과 배반을 궁핍과 질병을, 노년의 고독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그 모든 일들을 통해서 우리를 점점 하나님의 사람들로 만들어 가시는 것입니다.

 

베드로 역시 하나님은 그의 가장 큰 결점을 만지기를 원하셨습니다. 그 이름 위에 교회를 세우고자 하셨기에 좌충우돌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 같은 베드로를 하나님께서는 결코 그대로 두지 않으시고 그를 철저하게 깨뜨리시는 일들을 행하신 것입니다. 베드로는 어리석고 무지한 자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의 말과 행동을 보십시오. 언제나 큰소리 치기를 좋아하고 언제나 자신은 옳으며 언제나 자신이 돋보이기를 좋아했습니다. 항상 으뜸이 되기를 원했고 인정을 받고자 했습니다. 그는 그렇게 깊은 열등감에 시달리며 자기를 과대포장하기를 좋아하는 인생을 살아온 자였습니다. 그런 그를 하나님께서는 새롭게 만들기 원하셨습니다. 진정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사도로 세우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먼저 그를 철저하게 무너지게 하신 것입니다. 자기 자신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알지 못할 때 우리는 넘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이 강한 사람이라고 착각하며 살아갈 때 우리는 하나님에 의해서 여지없이 무너지고 깨어지는 경험을 하게 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그 사랑하시는 자녀들을 넘어뜨리십니다. 뼈아픈 실패를 겪게 하십니다. 자신에게 완전히 실망하게 만드십니다. 바닥까지 내려가게 하십니다. 그 모든 일들을 통해서 자신의 실체와 맞닥뜨리게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외롭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힘들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육체의 질병을 주신 것입니다. 우울한 마음을, 낙심을 실패와 절망을 주신 것입니다. 나 자신에 대해서 끝없이 무너지는 마음, 자신 없어 하는 소심함을 나의 모든 연약함을 하나님께서 내 안에 두신 것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 때문일까요.. 우리는 그 속에서 철저하게 나 자신을 포기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의 전적인 무능과 부패와 타락의 그 끝을 보아야 합니다. 그 끝에서 나의 나된 것은 오직 주의 은혜임을 발견해야 합니다. 이러한 자를 왜 그토록 사랑하셨는지를 우리의 모든 세포 하나하나가 그 사랑을 경험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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