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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는 맹세하고 저주까지 했습니다. 겁에 질린 베드로는 극단적으로까지 예수를 부인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두려움 앞에서 인간이 어디까지 어리석어질 수 있는지를 보십시오. 우리가 가진 두려움의 크기보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의 크기가 결코 크지 않다면 우리는 베드로와 결코 다르지 않은 모습을 드러내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누가 되었든지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실은 이것입니다.  베드로의 이 같은 세 번에 이르는 명백한 그리스도에 대한 부인과 배도는 그 굴욕과 참담함으로 결코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주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사탄이 욥을 시험해 보자고 하나님께 청구한 것처럼 너를 밀 까부르듯 시험하겠다고 청구하지만 그리고 너는 결국 그에 의해서 넘어지게 될지라도 내가 너를 위해,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할 것이고 너는 결국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더욱 굳게 하게 될 것이다. 주님은 베드로에게 그에게 닥칠 배반의 일들에 대해서와 그리고 그 너머의 회복의 일들까지, 그리고 그가 장차 감당하게 될 사명에 이르기까지 모두 말해 주셨습니다.

 

진리는 오늘도 우리의 귀에 들리고 있고 우리의 마음에 찔림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 진리를 듣고 마음에 두기를 외면하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모든 되어질 일들을 주님께로부터 분명히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모든 말씀을 마음에 두고 대비를 했어야 했습니다. 열렬히 깨어 기도하고 겸손히 자신을 돌아보며 극도로 자제하고 영적으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주께서 그에게 말씀해 주신 어떤 말씀도 그의 마음에 남아 그를 지혜롭게 움직이지 못하게 했습니다. 참으로 이것이 어리석은 우리의 모습이요 우리의 넘어짐도 예약되어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넘어뜨리시기 원하신다면 그것을 허용하시고자 하신다면 사탄에 의해 우리는 잠시 넘어질 수밖에 없는 자들입니다. 믿음이 연약함으로 혹은 유혹을 받아 우리가 일순간 넘어짐은 우리에게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는 다윗과 같은 추악한 죄를 범할 수 있고 베드로처럼 예수님을 배신하는 극악을 행할 수도 있을 만큼 연약한 자들에 불과합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오늘도 주의 은혜에 우리가 붙들려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어떤 의도와 섭리 가운데 그 은혜의 손길을 잠시 거두시면 우리는 곧바로 넘어질 수밖에 없는 존재들에 불과합니다.

 

그럼 우리의 넘어짐을 아시면서도 왜 우리를 넘어뜨리시는 것일까요.. 넘어짐을 경험한 자라야 다시 일으켜 세우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과 자비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시 일어서는 자들입니다. 아니, 우리가 일어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그 무한하신 사랑을 통해 다시 일으켜 세움을 받게 될 자들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왜냐하면 주께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기 때문이고 우리를 다시 돌이키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유다는 그를 위해 아무도 기도하지 않았고 돌이키게 하지도 않았습니다. 이것이 택하심을 입은 하나님의 자녀들과 유기된 자들의 극명한 차이입니다. 베드로가 추악한 배도로 끝나지 않는 것은 주님의 중보 기도 때문이었습니다. 주님은 베드로에게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그를 위해 기도하시겠다고 말씀하셨고 결국 그가 돌이키게 될 것까지 예언하셨습니다. 베드로는 이 모든 일 가운데서 결국 회복될 것이고 이후에는 형제들을 굳게 하는 사도의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하게 될 것까지 모두 베드로에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실패는 어떤 그리스도인도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절대로 넘어지지 않는다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넘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는 아주 엎드려지지 않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오늘도 연약한 바로 당신을 위해 기도하고 계심을 잊지 마십시오. 그래서 우리는 잠시 넘어질 수 있지만 아주 엎드려져서 도저히 일어서지 못하는 자들은 결코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반드시 하나님께서 다시 일으켜 세우십니다. 그리고 그 넘어짐의 실패를 바탕으로 더욱 하나님만을 신뢰하게 하시며 더 출중한 믿음의 사람으로 변화시키셔서 마침내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야 마시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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