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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도의 마지막 심문은 총독의 관저 바깥 뜰에서 공개적으로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재판이 끝나자 이제 잔혹한 로마 군병들이 예수님을 이끌고 다시 총독의 관저 안으로 끌고 들어갔습니다. 뜰 안으로 들어온 로마 군병들은 좋은 구경거리라도 난 것처럼 병영 안에 있는 군인들을 모두 불러 모았습니다. ‘온 군대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600명으로 편성이 되어 있는 치안과 유사시 소방 업무를 수행하던 병력이었습니다. 600명이나 되는 군인들을 모두 소집해서 예수님을 희롱하고 있었던 이 장면을 상상해 보십시오. 로마 군인들은 지금 예수님을 바보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스스로 왕 노릇을 하다가 자기 동족들에게 의해 처단을 당하게 되는 정신이상자 정도로 여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한두 명도 아닌 600명이나 되는 로마 병사들에게 주님은 조리돌림을 당하고 계셨습니다.

 

예수님께 그들은 자색 옷을 입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색은 자줏빛 염료로 염색한 옷을 의미하는데 이는 로마의 왕족들만 입을 수 있는 색이었습니다. 그런데 마태복음에서는 예수님께 입힌 옷을홍포라고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지금 어떤 색의 옷을 걸치셨는가 하는 문제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로마 병사들이 이렇게 예수님을 왕의 행색으로 꾸며 하나님의 아들을, 이 온 세상의 우주 만물의 주인이신 그분을 희롱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우리는 슬프게 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늑대 같은 로마의 병사들은 그렇게 주님의 몸과 마음을 마음껏 물어뜯으며 그것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가시로 면류관을 만들어 주님의 머리에 씌웠습니다. 이는 아름다운 꽃들로 장식된 가이사의 화관을 모방한 것으로 예수를 철저하게 조롱하고 경멸하기 위한 하나의 소품이었습니다. 가시는 요단 강 습지에서 주로 자생하는 식물로 질긴 줄기에 예리하고 사람 손가락만 한 가시들이 많이 돋쳐 있었습니다. 가시로 만든 면류관이 여린 주님의 이마의 살갗을 깊숙이 파고들며 그 피부를 찢어 놓을 때 그 고통을 상상해 보십시오. 우리를 위해, 바로 당신을 위해 조롱 당하시며 고난받으시는 왕의 모습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사랑은 거룩한 희생입니다. 누군가를 대신하여 찢기어지고 멍듦과 살점이 떨어져 나가며 피비린내로 진동하는 그 고통을 참아내는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로 인해서 그렇게 마음이 찢어지고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듯한 고통을 당하고 있다면 슬퍼하거나 낙심하지 마십시오. 우리를 위해 지불하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우리도 아주 조금 실천하며 닮아가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나를 위한 그 모든 십자가의 고난이 오늘을 살아가는 나의 삶에 어떤 의미가 되는지를 신자는 언제나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당하는 여러 고난과 고통 속에서도 그것만을 바라보며 절망할 것이 아니라 오늘 내가 당하는 이 모든 고통 속에서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날 위해 고통 당하신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생각할 때 우리의 고통조차도 은혜가 되고 감사의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주님께로부터 받은 그 사랑을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을까요.. 우리에게 시간이 얼마나 더 흘러가면 주께서 우리에게 보이신 그 사랑을 깨달아 만 분의 일이라고 우리의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을까요.. 부디 우리 안에서 그 사랑을 닮은 증거들이 나타나게 하시고 주께서 보이신 그 사랑을 우리도 누군가를 위해 감당할 수 있는 믿음을 허락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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