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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의 직분으로 부름을 받은 바울은 자신에게 주어진 이 직분과 사명이 누구로부터 어떻게 주어졌는지에 대해서 깊은 통찰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이미 1절에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우리 구주 하나님과 우리 소망이신 그리스도 예수의 명령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구원을 받게 됨도, 그리고 그 구원받은 자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신 직분의 사명도 모두 우리 자신에게서 비롯된 것이 결코 아님을 성경은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그리고 나아가서 주님의 교회를 섬기는 목사와 장로와 집사로 세우시는 분은 그리스도이십니다.

 

에베소서 4 11~12절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가 혹은 사도로, 혹은 선지자로, 혹은 복음 전하는 자로 혹은 목사와 교사로 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교회의 직분은 모두 교회의 머리 되신 그리스도께로부터 주어진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으로 우리는 직분과 사명을 감당하는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필요가 있습니다. 사역의 자격은 우리 자신에게서 비롯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우리를 쓰시고자 하시는 하나님께서 그 주체이십니다.

 

거듭나지 않은 어리석은 자연인들은 언제나 자기를 높이며 어떤 일에 자신들이 자격이 갖추어진, 모든 것이 준비된 자라고 스스로 큰 소리를 칩니다. 가장 교만한 모습이 바로 자격이 없는 자들이 직책과 직분을 탐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미련한 생각으로 직분을 얻기 위해 그것을 탐하는 것은 참으로 교만하며 어리석은 생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직분은 솔선수범하여 섬기는 자리이며 봉사하고 희생하고 그리스도를 위해 생명까지 내어 놓아야 하는 자리입니다. 그것을 가능케 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며 하나님께로부터 임한 넘치는 은혜입니다. 은혜는 분명한 내면의 고백을 만들어 내게 되어 있습니다. 신앙의 생애적인 고백은 자신이 지어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에 충만하게 부어 주신 은혜에 기인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은 사도가 되기 위한 모든 준비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사도로 부름을 받았다고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나는 주를 위해 충성을 다했기 때문에 마침내 사도로 부르심을 받았다고 결코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사도는 가장 먼저 자신을 능하게 하신 분이 바로 그리스도 예수 이심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나를 능하게 하신이라는 헬라어의 의미는나를 능하게 하신 분께라는 뜻입니다. ‘능하게 하신이라는 의미는힘과 권한을 부여하다’, ‘능력을 불어넣다라는 뜻입니다.

 

그리스도께서 그를 부르시기 전, 바울은 무지하고 어리석은 자였습니다. 그가 바리새인이며 율법에 능통한 자였을 지는 모르지만 그는 복음에 대해서, 예수 그리스도에 관해서는 무지하기 이를 데 없는 자였습니다. 누구도 그를 예수의 사도로 인정하지 않을 만큼, 그는 자신의 고백처럼 죄인 중에 괴수로 살아왔던 자였습니다. 그리스도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도리어 그리스도와 그를 믿는 자들을 박해하는 일에 앞장을 섰던 심히 어리석은 자에 불과했습니다. 그런 바울에게 다메섹 도상에서 극적으로 주님은 찾아와 주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그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그를 새롭게 변화시키셨습니다.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할 사도로 주께서는 바울을 세우셨습니다. 친히 가르치신 예수님의 12제자들보다 바울을 통해서 주님은 신약의 3분의 2를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우리가 이 세상에 왜 태어났으며 왜 예수를 믿게 되었고 지금 주께서 인도하신 이 교회를 섬기고 있는지 알고 계십니까.. 우연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삭개오가 주님을 만나기 위해서 그날, 그곳에 있었고 삭개오가 나무 위에 올라가 주님을 뵈어야 했기에 그곳에 수십 년 동안 뽕나무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교회에서 어떤 직분이나 직책을 맡게 되든지 여러분은 그것을 결코 가볍게 생각하거나 쉬 벗어나기를 바라거나 어떤 핑계와 변명을 대서라도 그 짐을 지지 않으려 생각과 마음이, 얼마나 하나님 앞에서 두려운 일이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하나님께 값 없이 받은 그 사랑과 은혜에 대해서 배은하는 것인지를 아셔야 합니다.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 속에서 어느 날 우리가 예수를 믿어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을 받았고 수없이 많은 연단과 시련을 통해 우리의 믿음이 성장하게 됨으로 이제 때가 이르러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직분과 사명 앞으로 나아가게 된, 이 모든 것은 오직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도록 우리를 부르셨고 우리를 세우셨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우리 자신에 대한 깊은 성경적인 이해가 없을 때 직분은 나를 얽매는 거추장스러운 짐으로 여겨지던지, 반대로 나 자신을 드러내고 높이는 명예로 오해하게 되는 어리석은 일들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