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2 21:42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에서 ‘나심’이라고 번역된 단어는 1절에서 ‘..세계라’에서 사용된 ‘게네시스’와 동일어입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시작과 기원을 성경이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이 땅에 오시게 되었는지를 이제 성경은 소개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예수님의 육신의 어머니로서의 마리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의 어머니’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성경은 어디에서도 요셉을 일컬어 ‘그의 아버지’, ‘예수의 아버지’라고 표현한 적이 없습니다. 주석가들은 이 부분을 혹시라도 예수님의 신성이 침해 되거나 오해될 모든 소지를 차단하기 위함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당시 유대 사회에서 결혼을 하는 여성의 일반적인 나이는 12~14세였습니다. 그리고 결혼을 할 수 있는 남성의 나이는 18~20세였습니다. 따라서 마리아의 나이도 이와 비슷했을 것이라고 추측이 됩니다. 마리아는 다윗의 후손인 요셉과 정혼을, 즉 약혼을 한 사이였습니다. 유대인들에게 약혼은 결혼과 다름없는 법적인 효력을 갖습니다. 정혼에서 결혼까지는 약 1년 정도의 기간을 두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정혼자들 사이에 성관계는 음란한 일로 유대 사회에서는 이를 엄격히 금하고 있었습니다. 하물며 정혼한 상태에서의 다른 남자나 여자와의 간음은 이혼의 명백한 사유가 되고 더 나아가서 모세의 율법에 따르면 둘 다 돌로 쳐 죽임을 당하게 되는 벌을 받아야 할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마리아가 정혼 상태로 아직 요셉과 동거도 하기 전에 아기를 잉태하게 되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마리아의 수태는 성령에 의한 초자연적인 것이었습니다. 남자를 전혀 알지 못하는 처녀의 몸에 예수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잉태되신 것임을 성경은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오직 창조주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방법으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을 평범한 여인의 태를 통해서 이 세상에 태어나도록 하신 것입니다. 성령에 의해서 하나님의 아들께서 잉태되셨으므로 그리스도는 인간의 모든 원죄로부터 자유로우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본래부터 죄와 무관하신 존재이시나 그리스도께서는 이와 같은 성령의 역사하심 속에서 처녀의 몸에 잉태되어 이 땅에 오게 되신 것을 성경은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1장 26절 이하에서는 천사가 마리아에게 수태를 고지하는 장면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리아는 천사 가브리엘 통해 이 믿겨지지 않는 사실에 대해서 모두 듣고는 누가복음 1장 38절에서 ‘마리아가 가로되 주의 계집 종이오니 말씀대로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라고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리아는 아마도 레위 족속이었을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그 이유는 누가복음 1장 36절에 따르면 제사장 아내인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친척이며 엘리사벳은 아론의 가문이기 때문에 이 같은 추론이 가능한 것입니다. 평범한 한 처녀였던 마리아였지만 자신에게 일어난 이 믿겨지지 않는 일에 대한 그녀의 반응으로 보아 그녀는 참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여인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여인의 경우라면 이 같은 일을 결코 받아들이지 못하고 매우 당황하거나 두려워하고 근심하면서 심히 불안해하는 반응을 보였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위해서 마리아를 준비시켜 놓으셨고 그녀는 이 놀라운 일이 자신을 통해서 일어나게 된 것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어도 그것이 하나님의 뜻과 계획 가운데 일어난 일임을 확신하게 된다면 우리는 결코 불안해하거나 당황하거나 낙심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언제든 우리의 삶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대해서 그리스도인들은 그 이유를 하나님께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왜 내 인생 속에서 이 같은 일들을 만들어 가시는지를 깨닫기 위해 기도하며 더욱 하나님께로 가까이 나아가야 합니다. 그 높고 깊으신 뜻을 깨달으면 아무것도 두려워하거나 근심할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어떤 일도 이유 없이 까닭 없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늘에 날아가던 참새 한 마리가 땅에 떨어지는 것도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라면 오늘 우리의 인생에서 무엇인가 중요한 일이 일어날 때 그것이 어떻게 하나님의 뜻과 섭리와 무관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슬프거나 기쁜 일이 일어났을 때 당황하거나 슬퍼하거나 낙심하지 말고, 반대로 교만하거나 우리를 자랑하거나 그 영광을 우리가 가로채서는 안되고 이러한 일을 행하신 하나님께 그 뜻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우리는 ‘선하신 아버지, 하나님의 뜻대로 되어지기를 원합니다.’라는 믿음의 태도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