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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의 행색을 보십시오. 4절에, ‘이제 그 요한은 낙타의 털로부터 만들어진 그의 옷을 입고 있었고 그의 허리에 가죽 띠를 두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음식은 메뚜기들과 야생 꿀이었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약대 털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두른 모습은 흡사 구약의 선지자 엘리야를 연상케 합니다. 말라기 4 5절은 이 세례 요한의 출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예언되어 있습니다.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예수께서는 마태복음 11 14절에서 말라기에 예언된 엘리야와 버금가는 그 선지자가 바로 세례 요한임을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너희가 즐겨 받을 찐대 오리라 한 엘리야가 곧 이 사람이니라여기서 이 사람은 세례 요한을 가리킵니다.

 

요한의 행색을 보십시오. 그는 약대 털옷을 입고 가죽띠를 띠었다고 했습니다. 지극히 검소하고 금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약대의 털은 매우 질기기 때문에 수명이 오래갑니다. 당시에는 매우 가난한 사람들이 주로 입었던 옷입니다. 가죽 띠 역시 아무런 장식이 없는 흔하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이었습니다. 그가 주로 먹은 것은 메뚜기와 석청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레위기에서는 이를 식용으로 허락할 만큼 정결한 음식이었습니다. 그러나 메뚜기는 유대의 하층민들이 주로 먹던 음식입니다. 석청은 야생 꿀입니다. 야생에서 채집을 한 꿀로 역시 가난한 사람들이 먹던 음식으로 요단 강변의 수많은 바위 틈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음식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요한은 사람들에게 의존을 하지 않은 채 의식주를 모두 야생에서 해결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잘 먹지도 잘 입지도 잘 자지고 못하는 삶을 살아갔던 것입니다. 요한은 사람이나 세상에 의존하지 않고 온전히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에만 집중했던 인물이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열두 사도에게 전도 여행을 다닐 때 반드시 지켜야 할 것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0 9~10절에, ‘너희 전대에 금이나 은이나 동이나 가지지 말고 여행을 위하여 주머니나 두 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를 가지지 말라 이는 일군이 저 먹을 것 받는 것이 마땅함이니라하나님을 향한 전적인 믿음과 신뢰를 가지고 사역을 감당하기를 원하셨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아무것도 행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누가복음에서 왜 그를 주 앞에서 큰 자, 혹은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요한보다 큰 이가 없다고 말씀한 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는 광야에서 홀로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그 하나님께서 그를 사용하실 때까지 준비되었던 자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요한을 그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는 강철 같은 믿음의 사람으로 그를 광야에서 다듬으셨습니다. 그는 결코 길지 않은 인생을 살았고 헤롯에 의해 참수 당해 죽기까지 그의 모든 삶은 온전히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사명을 위해서 최선을 다한 삶이었습니다.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던 그 무렵에 그는 잠시 역사 속에 등장해서 하나님의 아들을 세상에 소개하며 많은 영혼들을 그리스도 앞으로 인도하는 사명을 감당하고는 일찍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간 자였습니다.

 

우리의 관점으로 볼 때 짧은 인생을 살며 길지 않은 시간 동안만 하나님께 쓰임을 받은 요한이지만 그는 하나님께서 사용하셨던 어떤 종보다 위대했고 가장 크게 쓰임을 받은 인물이었습니다. 오랜 시간을 붙들려 쓰임을 받든, 길지 않은 시간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든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세상에서 얼마나 화려한 명성를 가졌든지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가 하나님께 붙들려 쓰임 받은 그 모든 시간들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가치가 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할 따름입니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종들을 보십시오. 그들은 모두 세상과 거리를 둔 자들이었고 학벌 문벌, 지위와 물질적 풍요와는 무관한 자들이었습니다. 고독할수록, 세상과 멀리 떨어져 하나님과 가까울수록, 물질에 대해서 자유할수록 그는 하나님께서 힘 있게 붙들어 사용하시는 인물이 됩니다.

 

세례 요한도, 그리고 엘리야도 요셉과 모세도 모두 공통된 특징이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고독 속에서, 세상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준비된 자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쓰고자 하시는 자들은 이렇게 반드시 세상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연단하시고 훈련하십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사명을 감당하도록 무장하십니다. 그렇게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고 왕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는 그냥 생기지 않습니다. 광야에서 하나님과 독대하며 숱한 시간을 보낸 자들이라 야 세상을 호령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며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으며 담대하게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주께 쓰임 받기를 원한다면 기꺼이 이 모든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그렇게 준비된 자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일들을 이루어 가셨습니다.

 

유대인들은 그들을 로마의 압제에서 건져줄 위대한 정치적 메시야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 메시야를 자신들에게 소개할 자라면 외모가 출중하며 찬란히 빛나는 장식과 화려한 차림에 위엄 있는 모습으로 그들 앞에 나타나야 할 것이라고 믿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메시야의 모습도 그리고 그를 예고하는 세례 요한도 그들의 기대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그들의 모든 기대가 실망을 넘어 분노에 이른 것은 바로 그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수려한 외모에 출중한 외적인 조건에 담기는 것이 아닙니다. 진리를 향해 뜨겁게 불타오르는 그 영혼에 담겨지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기독교, 어떤 하나님, 어떤 복음을 원하십니까.. 내가 생각하는 진리, 내가 생각하는 복음, 내가 생각하는 설교와 다르면 외면하고 떠나는 것이 과연 주께서 원하시는 믿음입니까.. 고운 모양도 풍채도 없으셨던 주님, 그리고 약대 털옷과 가죽 띠를 띠고 메뚜기와 석청이 주식이었던 요한을 보십시오. 그리고 기독교가 말하는 진리가 무엇이지를 깊이 깨닫고 발견하시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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