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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설교 한토막64

2022.05.20 08:05

hi8544 조회 수:289

<묵상, 설교 한토막>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그 율법이 선포될 때 깊은 죄의 찔림을 느꼈고 회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성도의 눈물은 몇가지 이유와 동기로 구별이 됩니다.
먼저 자신이 죄인인 것을 깨닫고 선하시고 그 인자하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그러한 죄를 범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시게 한 것에 대한 송구한 마음에서 비롯된 눈물입니다.
회심할 때 처음 이와 같은 이유로 흘린 눈물은 이후로 우리가 참회할 때 마다 반복되는 눈물입니다.

또 하나의 눈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그 대속하신 십자가에 대한 감사와 감격의 눈물입니다.
나같은 죄인을 위해 주께서 자신을 버리신 것에 대한 다 표현 할 길이 없는 감사와 감격의 눈물입니다.
오늘도 이 전적으로 무능하고 무지하며 타락하고 부패한 자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그 사랑으로 붙들어 주시며 다시 일어설 힘과 용기와 믿음을 주시는 그리스도를 향한 그 깊은 감동의 눈물이 신자에게는 결코 사라질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의 눈물이 결국 이렇게 나같은 죄인을 사랑해 주시고 자비와 사랑을 베풀어 주신 그 하나님을, 그 예수의 사랑을 알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랑하는 가족과 친지들과 이웃을 향해서 흘리는 눈물로 이어지게 됩니다.

‘왜 이 하나님의 사랑을, 예수 그리스도의 그 은혜를 내 아버지가 내 어머니는 거부하시는 것일까..’
‘왜 나의 가족들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것을 경험하지 못하는 것일까..’
오늘도 지옥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가슴이 미어지는 슬픔이 경건한 신자의 영혼에 가득 채워질 때 주 앞에서 비통함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는 은혜가 있는 것입니다.

눈물이 메말라 버린 시대입니다.
어떤 분들은 목사가 왜 종종 눈물을 흘리는지를 이해하지 못하실 수도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이 여러분의 영혼을 위해서 여러분의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서 우십시오. 그러면 저는 눈물을 그칠 것입니다.
여러분이 여러분 자신의 영혼을 위해 울지 않기 때문에 목사가 대신해서 울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제 힘으로 여러분의 아픔과 불신과 회의와 의심과 절망을 도울 힘이 없기에 하나님 앞에서 나아가 도우심을, 그 자비와 긍휼에 호소하며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돌이켜 보면 젊은 시절, 내가 나를 더 의지하며 헛된 자신감과 무지한 담대함에 사로잡혀 있을 때는 그렇게 많이 울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가면서 목사로서 한가지 사실을 선명하게 깨닫게 되면서 눈물이 더 많아지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나의 힘으로 단 한 분의 성도님들의 영혼도 변화시키거나 진리의 바른 깨달음으로 인도할 수 없다는 사실이 때로는 저를 절망하게 하지만 그 절망의 끝자락에서 더 간절히 눈물로 하나님을 붙들게 됩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이 부족한 종을 도와 주시기를 호소하고 절규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목사가 흘리는 눈물의 이유입니다.

총독 느헤미야와 제사장 겸 학사, 서기관 에스라와 레위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이후에 그 깨달아진 말씀 앞에서 오열하며 통곡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오늘은 하나님 여호와의 성일이니 슬퍼하지 말고 울지 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책망의 의미가 아닙니다.
그들이 느끼는 그 거룩한 영적인 비탄과 슬픔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그들을 긍휼히 여기시며 한없는 자비를 베푸심을 보증하면서 그들을 영적으로 격려하고 위로하는 권면이었습니다.
영적인 리더십의 역할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이 장면에서 이제 느헤미야서의 중심 인물들이 모두 등장하고 있습니다.
총독 느헤미야와 제사장 겸 학사 에스라 그리고 출중한 레위인들까지, 하나님께서 이 때를 위해 준비시키신 하나님의 종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을 위로하고 계신 것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 앞에서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비통해 하고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들, 그들의 거룩한 슬픔이 계속되자 느헤미야와 에스라와 레위인들, 이들 영적인 지도자들은 이제 백성들을 위로하며 그들의 울음을, 영적인 비통함을 진정시키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런 날이 우리에게도 임하기를 목사는 이 설교를 준비하면서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설교를 듣는 중에 눈물을 흘리며 통곡을 하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설교를 중단하고 여러분에게 이제 그만 눈물을 거두시도록 위로하면서 다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되는 이러한 놀라운 은혜를 우리의 생애 속에서도 허락 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울음을 멈추도록 영적인 리더들이 백성들을 위로하며 격려해야 할 만큼, 하나님의 말씀의 그 거룩하신 능력이 백성들의 영혼을 압도하여 누군가 이를 진정시켜야 할 만큼 이스라엘 백성들의 영혼은 지금 영적으로 거룩한 슬픔에 완전히 장악되어 있었습니다.

눈물을 잃은 시대에 부디 강력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한 우리의 양심과 마음의 깊은 찔림으로 ‘내가 바로 예수를 죽인 죄인이며 그 모든 은혜를 잃어버린 채로 오늘도 짐승처럼 살고 있는 내가 바로 탕자로구나’ 하는 깨달음이 오늘도 우리의 영혼에 깊이 스며들어 진실되고 가난한 마음으로 참회하고 애통하는 그 눈물이 언제나 우리의 눈가를 촉촉히 적시는 은혜가 주일마다 부어지는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