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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설교 리뷰 52 (다니엘 6장 16-28절)

2024.03.27 08:28

hc 조회 수:38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다리오는 새벽에 서둘러 사자 굴로 향했습니다. 왕이 이렇게 행차하는 일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다리오의 마음 속에 다니엘이 차지하고 있었던 비중이 결코 작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다니엘이 죽었을 것이라고 여겼던 다리오는 슬픔을 억제하지 못하고 사자굴에 채 이르기도 전에 괴로움에 울부짖으며 다니엘의 이름을 부르게 됩니다.

 

다리오는 하나님을 자신의 신으로 믿는 자가 아님에도 그의 고백은 뜨겁고 간절했습니다. ‘사시는 하나님의 종 다니엘아 너의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사자에게서 너를 구원하시기에 능하셨느냐..’ 다리오는 절규하듯 다니엘의 이름을 부르며살아계신 너의 하나님이, 네가 그토록 진심을 다해 섬기던 그 하나님께서 너를 사자로부터 구해 주셨느냐..’ 라고 부르짖습니다. 다리오는 다니엘이 이미 죽었을 것이라 여기고 그의 마지막 희망을 이렇게 절규에 가까운 울부짖음으로 다니엘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제발 다니엘이 그렇게 전심으로 섬기던 하나님이 그를 살려 주셨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다리오는 굴 앞에서 다니엘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다리오가 다니엘을 부르는 말을 주의 깊게 보십시오. ..사시는 하나님이 종 다니엘아 너의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보다 정확하게 해석하면,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종 다니엘, 너의 하나님은 계속해서 네가 섬기는 분이시다이런 의미가 됩니다.

 

다리오는 다니엘이 그 긴 세월 동안 그가 하나님을 섬겨왔고 그 하나님은 살아 계시는 신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그는 이렇게 분명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리오는 하나님을 알지 못했습니다. 다만 하나님을 그토록 극진히 섬긴 다니엘을 통해서 다리오는 하나님은 살아 계신 신이심을 믿게 된 것입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으로 여기며 그렇게 뜨거운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겨왔던 다니엘을 보며 다리오는 그가 믿는 하나님은 진정으로 죽은 신이 아니라 살아 계신 하나님이심을 그도 깊이 느끼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우리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하나님이 보여야 합니다. 그것이 세상에 우리를 지으신 목적입니다. 아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의 아버지가 보입니다 딸을 유심히 살펴 보면 그의 어머니가 보입니다. 아버지를 닮은, 어머니를 꼭 빼 닮은 자식이기 때문입니다. 외모뿐만 아니라 성격까지, 버릇이나 습관까지 닮아갑니다. 교회와 성도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들 속에서 하나님의 성품이 보여야 합니다. 그 사랑이, 그 자비가, 외로움과 선함이 보여야 합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이 성도의 모습 가운데서 보이지 않는데 믿지 않는 자들이 하나님을 살아 계신 하나님이라고 여길 수 있을까요..

 

오늘날에 교회가 왜 이렇게 있으나 마나 한 존재가 되었습니까.. 왜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혐오의 대상이 되어 가고 있습니까.. 교회도 지금도 여전히 살아 계신 하나님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하는데, 신자의 삶이 우리가 하나님을 깊이 의식하고 두려워하며 굳건히 신뢰하고 사랑하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인들 만큼 이기적인 사람이 없고 자기의 이익만 챙기는 사람이 없으며 전혀 희생하지 않는 사람들이 없다고 여기기 때문에 지금도 아주 빠르게 사람들의 생각 속에서 기독교가 하나님이 교회가 지워지고 있는 것입니다.

 

다니엘이 하나님을 계속해서 하루에 세 번씩 예루살렘을 향해 기도함으로 그 하나님을 섬겨왔던 사실과 그가 그렇게 마음을 다해 섬긴 하나님은 이방의 왕이 볼 때에도 살아 계신 위대한 신이었다는 사실에 대해서 다리오는 분명하게 이를 인정하고 있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신자는 이 세상과 세상 사람들에 대해서 무엇을 드러내는 자들입니까..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하는 것입니까.. 먼저 우리는 우리가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며 그 법도와 계명을 지킴으로 우리가 마음과 뜻과 생명 다해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임을 이 세상에 보여주는 자들이어야 합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그렇게 영적인 지조와 신앙의 절개를 가지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법을 지키는 삶으로 우리가 누구인지를 먼저 세상에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성도의 구별된 삶, 그 충성된 성실한 삶을 통해서 하나님은 존재감도 없는 그런 불투명한 신이 아니라 성도들의 그 투철한 신앙과 삶을 통해서 볼 때 그들이 믿는 하나님은 살아 계신 참된 신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각인되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세상에 하나님을 드러내고 높이며 그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는 것임을 성경은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우리를 부며그대를 보니, 그 고난과 괴로움 속에서도 감사하며 해같이 밝게 웃는 모습을 보니 그대가 믿는 하나님은 진정으로 살아 계신 신이십니다.’ 라고 고백하게 된다면 지금 우리가 바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고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들을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그 권능과 위엄과 능력, 하나님께서는 때로 성도들에게 찾아온 여러 불행과 고통을 이용해서 바로 이같이 우리의 굽힘 없는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인 신뢰와 충성을, 그리고 그들을 도우시고 지키시며 어떤 가운데서도 그 어려움을 이기게 하시고 건지시는 하나님되심을 세상에 나타내고자 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방식입니다. 이것이 세상 속에서 신자가 고난과 시련과 역경을 당하게 되는 이유이며 하나님께서 그 사랑하는 자녀들의 삶에 때로 고통의 십자가를 묵묵히 지고 가게 하시는 궁극의 목적과 이유가 된다는 것을 우리는 올바로 알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