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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을 직역하면죄를 알지 못하셨던 분을, 우리를 위하여 그분께서 죄를 만드셨다. 우리가 그분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기 위해서라는 의미가 됩니다. 본 구절은 하나님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루신 위대한 대속의 역사를 설명하며 그렇게 하신 궁극의 이유를 밝히고 있는 말씀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그리스도께서 지불하셔야만 했던 그 대가가 무엇인지를 간략하지만 매우 큰 울림으로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누구인지, 어떤 분이신지조차 알지 못하고 하나님을 멀리한 채 멸망의 길로 행하던 우리들을 살리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일방적으로 하나님의 아들과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 자신을 우리 개개인의 삶 속에서 알려 주기 시작하셨습니다. 죄를 범하여 다시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없고 영원히 죽게 된 우리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아들을 통해 우리에게 먼저 손을 내 미신 분은 하나님 아버지이셨습니다.

 

타락하고 부패한 우리들은 결코 우리 스스로의 의지로 하나님을 찾을 수 없고 다시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없는 존재가 되어 버렸습니다. 우리의 의지와 행위로 하나님을 결코 사랑할 수 없으며 영원히 자기 자신만을 사랑하도록 하나님을 떠난 존재들이 바로 우리들이었습니다. 에덴 동산에서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한 인간은 하나님께로부터 부여받은 원래의 의를 영원히 상실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인간은 이제 자신들의 노력으로 절대로 의로워질 수 없는 존재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것이 바로 전적인 타락입니다. 하나님과의 완전한 단절을 가져온 결과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잃어버린 백성을,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어린 양을 반드시 되찾고야 마시는 멈출 수 없는 열심입니다. 죄인들에게 가장 가슴 뛰게 하는, 감격하게 만드는 단어는 바로하나님의 열심그것입니다. 사랑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열심입니다. 이사야는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라고 힘주어 강조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타락한 인간이 다시 의롭게 되어야 만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고 하나님과 끊어진 관계가 회복될 수 있음을 아신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다시 의롭게 만드시기 위해,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하나님의 의가 되도록 하시기 위해서 성부와 성자께서는 한 가지 뜻을 합의하셨습니다. 그것은 죄를 알지 못하시는 하나님의 아들께서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심으로 죄인들을 대신하여 그가 죄인이 되시는 것이었습니다.

 

본문에서죄를 삼으신 것은이라고 번역된 원문의 의미는죄와 동일하게 만들다라는 뜻입니다. , 하나님께서는 죄가 없으시고 완전무결하신 예수님을 우리를 대신하여 죄와 동일하게 만드셔서 그분으로 하여금 우리의 모든 죄를 다 짊어지게 하셨다는 의미입니다. 살인한 자를 대신해서 그리스도께서 살인을 저지른 죄인이 되시고 간음한 자를 대신하여 스스로 간음한 죄인이 되시며 도둑질한 자를 대신해서 무죄하신 주께서 도둑질한 죄인이 되어 주신 것입니다. 그토록 고집스럽게 제 길로 행하던 우리를 대신해서 주님께서 그 고집스러운 양이 되어 주셔서 그 어리석은 양이 감당해야 할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내려가 주신 것입니다.

 

죄인이 짊어지고 가야 할 그 십자가를 자신이 죄인이 되셔서 갈보리 언덕을 피로 물들이며 올라가셨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서 죄인이 아닌 죄인이 되셔서 우리를 위해 자신을 버리셨습니다. 우리가 저지른 모든 죄를 모두 주님께서 범하신 것처럼, 하나님의 저주와 심판을 받아야 할 죄인인 것처럼 우리 모두의 죄와 자신을 동일하게 만드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우리의 모든 죗값을 주님으로 하여금 모두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공의를 충족하기 위한 방법이셨으며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실현시키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한 유일한 방도이셨습니다.

 

결국 우리의 죄가 그리스도의 죄가 되게 하시고 그리스도의 의가 우리의 의가 되게 하시는 이 위대한 희생의 교환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하는 자녀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고자 하신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오늘 우리를 위해,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 독생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행하신 구원의 역사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