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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설교 리뷰 61 (다니엘 7장 1~14절)

2024.04.09 08:34

hc 조회 수:30

 

큰 짐승이 바다에서 나왔다고 했습니다. 묵시 문학에서 짐승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탄이나 추종 세력, 혹은 세상을 박해하는 세상 권세를 상징합니다. 요한계시록 13장에서도 적그리스도 세력을 상징하는 바다에서 나오는 짐승에 대한 묘사를 볼 수 있습니다. 어느 시대건 이 세상에서는 강력한 권세를 가지고 세상을 지배하며 믿는 자들을 박해하는 짐승 같은 권력자들이, 악한 나라들이 쉴 새 없이 일어나게 됨을 역사는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큰 짐승이라고 했으니 그 세력이 매우 강력함을 알 수 있고짐승이라는 표현을 통해서 볼 때 그 세력들은 하나같이 폭력적이고 잔인하며 포악한 야수성을 가진 각각의 다른 세력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바다에서 나온 이 네 짐승의 출현에 모두 개입하고 계셨고 이 모든 일들을 하나님께서 계획하시며 섭리하셨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권력과 권세들, 나라들의 일어서고 망하며 대립하고 소멸하는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와 섭리의 결과물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획과 뜻과 무관하게 일어나는 일들은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나라들의 권력의 생성과 쇠퇴에 관여하고 계시는 전능자이십니다

 

이 네 짐승은 역사에 등장하는 강력한 네 나라, 네 왕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 첫 번째 짐승을 보십시오. 독수리의 날개가 달린 사자 같은 모습인데 다니엘이 그것을 보고 있을 때 날개가 뽑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그 짐승이 땅으로부터 들려져서 사람처럼 두 발로 서게 되었고 그 짐승에게 사람의 마음이 주어졌다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사자는 구약의 묵시 문학에서 주권이나 권력을 상징하며 독수리는 절대 권력자나 힘, 위엄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독수리 날개가 달린 이 강력한 짐승은 바벨론 제국을 가리킵니다. 백수의 왕 사자와 하늘의 제왕 독수리의 조합으로 볼 때 이 제국의 힘과 권세가, 그리고 그 왕권의 막강함을 표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독수리의 날개가 뽑혀지게 된 것을 보았다고 할 때 이는 바벨론 제국이 그 모든 권세를 잃어버리게 되고 무엇보다 땅에서 들려 두발로 서게 되었다는 것은 사자와 독수리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이 강력해 보이는 짐승이 그 모든 권세와 힘을 잃어버리고 사람처럼 연약한 존재로, 사람의 마음처럼 두려움을 느끼는 존재로 전락하게 된 것을 의미합니다. 마치 서커스에서 조련사가 채찍을 휘두르면 백수의 왕 사자들이라도 앞발을 들고 서는 모습처럼 더 강력한 힘에 의해서 이 짐승이 그렇게 모든 권세를 잃고 굴복당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더 이상 사자도 독수리도 아닌 연약한 인간과 같은 모습이 되어 결국 그렇게 바벨론 제국은 몰락하게 될 것임을 뜻하는 것입니다.

 

둘째 짐승은 곰과 유사하게 생겼는데 몸 한 편을 들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번역은그것이 한쪽으로 일어서게 되었다라는 의미입니다. 곰은 사자나 호랑이 다음으로 강력한 힘을 가진 동물로 바벨론의 뒤를 이어 그와 대등한 세력을 가진 강력한 제국을 이룰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는 바로 메대와 바사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곰은 거대하고 흉포함으로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진노하심이나 심판, 백성들에게 폭정을 가하는 관리 등으로 상징됩니다. 그런데 이 곰이 몸 한편으로 일어서 있다는 것은 메대와 바사의 연합으로 이루어진 이 제국이 결국 바사로 통합이 되어 바사 제국으로 일어서게 될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곰 같은 이 짐승의 이빨 사이에 세 갈빗대가 물려 있다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빨 사이에 낀 이 세 갈빗대는 일반적으로 포유류 동물의 갈빗대를 의미합니다. 거대한 곰이 사냥감을 잡아먹는 과정에서 사냥감을 삼키다 사냥감의 갈빗대가 이빨들 사이에 걸린 상태를 연상케 합니다. 이 세 갈빗대는 바사 제국에 의해서 정복당한 나라들을 상징한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인데 고레스에 의해서 정복당한 대표적인 세 나라, 리디아, 바벨론, 애굽을 상징한다고 보는 견해가 존재합니다. 중요한 것은 바사 제국이 수 없는 정복 전쟁을 통해서 여러 나라들을 이빨 사이에 낀 갈빗대처럼 모두 파괴하고 분쇄시키게 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곰처럼 생긴 짐승에게 일어나서 많은 고기를 먹으라고 말하는 자가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나라와 민족들을 정복하도록 명하는 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말하는 자라고 번역된 이 부분이 복수로 표현되어 있어서 짐승에게 고기를 먹으라고 명령한 존재가 다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명령을 한 복수의 주체가 누구인지를 밝히고 있지 않습니다만 하늘로부터 명령이 나온 천상적인 존재로 볼 때 그 존재는 바로 하나님이시라고 칼빈은 주석하고 있습니다.

 

‘많은 고기라고 번역됐는데 여기서 고기는 살, 육체를 의미하는 것을 많은 나라의 사람들을 쳐서 죽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메대와 바사 제국을 통해서 주변은 수많은 나라와 민족들을 점령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심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성경의 이러한 말씀을 통해서 세계사에 등장하는 여러 패권국가들과 그들이 행하는 패권전쟁들이 그들의 포악한 정복욕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이기는 하지만 그 모든 것조차도 하나님께서 그들을 이용하셔서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을 이루어 나아가심을 볼 수 있습니다. 강력한 패권국가가 일어나서 많은 나라들을 정복하고 지배하게 되는 일 또한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주권적인 섭리라는 것을 보면 이 세상에서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전쟁과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게 되는 모든 일들도 우리가 다 그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모두 하나님의 주권적인 계획과 섭리의 결과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모두가 그 일들이 일어날 만한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과 이유와 목적에 의해서 일어나게 되는 것임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