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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설교 한토막264 (히 6:13-20)

2023.03.13 07:26

hi 조회 수:748

<묵상, 설교 한토막>


하나님의 약속의 당사자는 바로 아브라함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스라엘 역사의 출발점이면서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첫 대상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대표적인 성취자 입니다. 
창세기 12장에서 25장에 걸쳐서 그에 대한 이야기가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외에도 구약과 신약 성경의 곳곳에서 그의 이름이 발견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기록들 속에서 우리는 아브라함이 왜 믿음의 조상이 되었는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와 하나님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던 아브라함에게 찾아오셔서 그를 통해서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하나님께서 자신을 나타내시고 우리들에게 믿음을 불어 넣어 하나님의 사람들로 세워 가시는지에 대한 매우 모범적인 사례로 그를 소개하셨습니다.
 
아브라함 뿐만 아니라 이삭과 야곱과 요셉까지 성경의 모든 인물들이 동일합니다.
그들에게 교훈을 찾는 것이 주 목적이 아니라 그들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변화시키시고 믿음을 불어 넣어 하나님의 사람 되게 하셨는지를 성경은 말씀하고자 한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성경을 읽고 깊이 묵상해야 믿음의 길이 보이고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을 믿어야 하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인생을 통해서 무엇을 하고자 하시는지를 발견하게 되는 은혜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발견해야 비로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들로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자들이 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는 성경의 핵심은 아브라함이 보여준 순종이나 인내가 아닙니다.
바로 그와 약속을 맺으시고 그 약속을 아브라함 안에서 그를 통해서 성취해 나아가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 온 우주의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이라는 평범한 한 개인에게 찾아오셔서 그와 약속을 맺으셨다는 사실이 본문의 핵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약속 뿐만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가리켜 맹세하심으로 그 약속하심에 대한 강력한 보증까지 더 해 주셨습니다.
대체 어떤 신이 보잘 것 없는 한 인간에게 찾아와서 이렇게 일방적으로 축복을 약속해 주시고 맹세까지 해 주신다는 말입니까..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사실은 창세기 12장에서 아브라함에게 처음 하나님께서 말씀하기 시작하신 대목입니다.
 
아브라함은 이전의 그의 생전에 전혀 알지 못했던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신과 어느날 대면하게 됩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일방적으로 찾아 오셔서 그에게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어 전혀 아브라함이 원한 적이 없었던 미래적인 축복에 대한 약속을 주십니다.
‘내가 너로 큰 민족으로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찌라’ 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이 아브라함이라면 어떻게 반응 하시겠습니까..
그야 말로 대단히 당황스럽고 도무지 이 상황이 쉽게 이해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브라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여호와 하나님이시라는 신이 나타나서 일방적으로 자신에 대한 계획을 말씀하시고 복을 주겠다고 창대케 하겠다고 약속하고 맹세하십니다.
그러니 떠나라고 합니다.
아브라함은 깊이 생각해 볼 겨를도 없이 등을 떠밀리다시피 하면서 가나안을 향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아브라함의 모습에서 순종이라는 아름다운 신앙의 미덕을 말하고 싶겠지만 사실 아브라함은 아직 여호와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조차도 잘 알지 못하던 때에 불과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브리서 11장 8절에,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 기업으로 받을 땅에 나갈새 갈바를 알지 못하고 나갔으며’ 라고 성경은 아브라함의 결단을 믿음으로 인정해 주고 있습니다. 
이는 아브라함의 믿음의 출발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굳게 신뢰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인정은 11장 17~19절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입니다.
 
‘아브라함은 시험을 받을 때에 믿음으로 이삭을 드렸으니 저는 약속을 받은 자로되 그 독생자를 드렸느니라
저에게 이미 말씀하시기를 네 자손이라 칭할 자는 이삭으로 말미암으리라 하셨으니
저가 하나님이 능히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생각하신지라 비유컨대 죽은 자 가운데서 도로 받은 것이니라’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으로 그렇게 그가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하나님의 의해서 마침내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는 사실을 히브리서는 이렇게 분명하게 증언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느날 일방적으로 아브라함에게 찾아와 그에게 약속하시고 맹세하시며 그의 인생을 그렇게 주도하시고 이끌어 가신 그 결과가 바로 이것이라고 성경은 우리들에게 가르쳐 주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기독교는 우리가 하나님께로 찾아가는 종교가 아닙니다.
온 우주만물의 대주제 이신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을 통해서 우리에게 찾아오시는 종교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나의 구주이심을 믿는 그 믿음을 통해서 일방적으로 내 삶에 들어오셔서 주인이 되어 버리는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하나님을 믿게 된 계기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구주이심을 부인할 수 없게 된 이유입니다.
 
‘내가 너를 창세 전에 택했고 내 자녀 삼았으며 이제 너를 통해서 내가 영광을 받을 것이고 너에게 영원한 생명을 줄 것이다.
나는 네게 네가 다 알지 못하는 아름다운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일방적으로, 우리가 원치 않았지만 그렇게 우리에게 하나님 자신을 믿어지게 하시고 구원과 영생을 약속하시고 맹세하시며 그렇게 네게 행할 것이라고 약속하신 것이 바로 우리들에게 일어나 버린 일입니다.
그러하기에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은 결코 하나님을 버릴 수 없습니다. 
그것이 허락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생에서 어떤 일들을 겪게 되든지 결국은 믿음으로 반응하게 되어 있고 간절히 하나님을 찾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붙들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너의 전 생애 속에서 너와 함께 하며 너를 통해서 나의 모든 계획을 이룰 것이니 너는 나를 의지하여 네게 주어진 인생을 믿음으로 살아보라고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들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