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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설교 리뷰 37 (다니엘 5장 1-16절)

2024.03.06 08:28

hc 조회 수:44

 

하나님께서는 이 눈뜨고 볼 수 없는 참람한 극악의 현장을 이렇게 한순간에 모두 뒤엎어 버리셨습니다. 벨사살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벨론이 모든 술객들과 점장이를 소집하고 박사들로 하여금 이 글자를 읽고 그 뜻을 해석할 것을 명하게 됩니다. 그렇게 하면 자주 옷을 입히고 금사슬을 목에 드리우고 이 나라의 셋째 치리자로 삼을 것이라고 공언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벨사살은 벽에 새겨진 글자의 의미에 대해서 견디기 힘든 의구심을 가지고 그 의미를 알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악한 영들의 능력을 빌어 예언을 하거나 점을 치는 자들을 불러들이고 마술을 부리는 자들까지 동원했습니다. 바벨론의 모든 현자들을 불러들여 이 글자의 의미를 알고자 백방으로 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글자의 의미를 해석하는 자에게 자주 옷을 입힌다고 했습니다. 자주 옷은 권세와 부와 명예를 상징하는 것으로 왕족들만 입을 수 있는 옷이었습니다. 금사슬은 금목걸이를 뜻하는 것으로 지위가 높은 자들이나 왕에게 은총을 입은 자들을 표하는 장식이었습니다. 셋째 치리자는 매우 높은 자리를 의미하는 것인데 일부 주석가들은 당시 벨사살이 그의 아버지인 나보니두스와 함께 이중적인 통치 구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아마도 부왕 나보니두스 와 벨사살 다음의 직위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만큼 높은 벼슬을 주겠다고 벨사살이 공언을 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벽에 새겨진 글자는 그만큼이나 벨사살에게 매우 깊은 마음의 두려움과 근심을 낳고 있는 위급한 문제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교만이 극에 달하여 하나님을 모독하며 성전의 기명을 가져와 술에 취하던 벨사살, 그는 그의 선왕 느부갓네살에게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했던 어리석은 자였습니다. 악인이 멸망의 길로 행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그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진리를 통해서,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수없이 들은 그 복음의 내용에 대해서 그 어떤 교훈도 받을 수 없는 영혼이 막힌 자이기 때문입니다.

 

8~9절을 보겠습니다. 느부갓네살의 꿈에 대해서도 그 누구도 그 의미를 알 수 없었듯이 벨사살에게 계시된 이 글자의 의미를 아는 이 또한 아무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경고의 계시로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하나님께서 허락지 않으시면 결코 깨달을 수 없는 은밀한 계시였습니다.

 

진리는, 하나님의 말씀은 그것을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지 않고 결코 알 수 없는 가치입니다. 어느 날 인생 가운데 예고 없이 찾아오게 되는 불행과 두려움과 근심의 그 이유를 아는 것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멸시하고 믿음의 가치를 업신여기며 온갖 죄를 지으며 살아온 자들을 마침내 하나님께서 그들을 징계하시며 이제 그만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명하실 때 그 일어난 일에 대해서 이제 당신이 하나님께로 돌아와 할 때라고, 예수 그리스도의 손을 붙잡아야 한다고 말해 줄 자들은 오직 하나님의 사람들의 몫이어야 함을 잊지 마십시오. 우리는 바로 그때를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때를 위해 남편의 자리에서 아내의 자리에서 부모와 자녀의 자리에서 그때를 기다리는 자들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아무도 손가락이 쓴 그 글귀의 의미를 아는 이가 없었습니다. 벨사살은 큰 두려움과 근심에 쌓여 그의 낯빛이 변했다고 했습니다. 그는 사색이 되어 버렸습니다. 벨사살 뿐만 아니라 그 연회에 참석한 모든 귀인들 왕족을 비롯한 귀족들과 고관들 모두가 이 믿겨지지 않은 장면에 대해서 대경실색하고 있었습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큰 두려움과 공포에 사로잡혀 그곳에 있었던 일천 명의 사람들은 모두 대 혼란에 빠져들고 있었던 것입니다. 흥겨운 잔치가 공포로 찬물을 끼얹은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인간이 이룩한 정치, 경제, 예술, 과학과 문화, 물질과 문명의 그 화려한 잔치를 언제든 간단하게 모두 뒤집어 엎어 버리실 수 있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잿더미로 만드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 모든 인간의 자랑들이 한순간에 빛을 잃고 모두가 공포에 떠는 큰 두려움으로 숨조차 쉴 수 없을 만큼 모든 것을 그렇게 공포와 절망으로 바꾸어 놓으실 수 있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그것이 어느 날 비로소 악인에 임하게 되는 하나님의 두려운 징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