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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띄우는 목양서신144

2018.08.17 12:38

solafide1004 조회 수:1978

<아침에 띄우는 목양 서신>


너희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 그의 호흡은 코에 있나니 수에 칠 가치가 어디 있느뇨 (사2:22, 개역한글)


이사야 선지자는 애굽이나 앗수르 바벨론 등의 강대국들을 의지하지 말라고 이스라엘에게 촉구하고 있습니다.

나아가서 사람은, 인생은 결코 의지와 의존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진리는 우리에게 분명하게 강조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인생의 무상함을 쓸쓸하게 노래하는 시편의 여러 말씀들을 주목해 보십시오.


‘저희는 육체뿐이라 가고 다시 오지 못하는 바람임을 기억하셨음이로다’ (시78:39)


‘주께서 낯을 숨기신즉 저희가 떨고 주께서 저희 호흡을 취하신즉 저희가 죽어 본 흙으로 돌아가나이다’ (시104:29)


‘그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당일에 그 도모가 소멸하리로다’ (시146:4)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며 그 하나님께서 우리의 생명을 취하실 때, 우리는 아무런 미련 없이 이 세상에서부터 연기처럼 사라져 흙으로 돌아가 버리게 되는 존재에 지나지 않을 뿐입니다.

우리의 모든 인생의 계획들과 우리가 품었던 모든 뜻은 그 날로 모두 영원히 멈추어 버리고 무의미한 것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우리의 모든 삶의 목적과 도모하는 바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일 때 인생의 의미가 있고 기쁨이 있으며 보람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뜻을 세워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대의를 따라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일들을 감당하지 않는다면 인생은 너무도 힘들고 지치고 우울해 질 것입니다.

자신의 영혼에 착념하고 하나님을 아는 진리의 깊이 천착하며 성도와 진실된 교제를 나눔으로 이 세상에서 얻을 수 없는 참된 위로를 얻지 못한다면 인생은 한없이 허무해 지기 마련이고 쉼없는 삶은 우리를 언제나 우울하게 만들 것입니다.


성경은 인생을, 인생이 도모하는 모든 유한한 것들을 의지하지 말라고 단언합니다.

우리의 생명이 오늘도 코 끝에 달려 있어 그 호흡이 멈추어 버리면 모든 것이 소멸될 뿐이라고 충고합니다.


인간은 수에 칠 가치조차 없다고 까지 성경은 인간의 가치를 의도적으로 폄하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죽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사람들이 죽는다고 해서 세상이 전혀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죽는 사람은 사람들 사이에서 곧 잊혀질 것이고 사람들은 또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자신들의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수에 칠 가치도 없는, 누가 존재 했었던 것이 먼지처럼 사라져 버리고 쉬 잊혀져 버리는 것이 인간의 존재감입니다.


영원한 것을 바라보지 못한다면 유한한 인생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돈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도, 자신의 아름다움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도, 명예와 권력과 인기를 위해서 살아가는 것도 모두 허무한 것일 뿐입니다.


영원에 잇대어 있지 않다면 인간처럼 허무한 존재가 없을 것입니다.

동물과 식물과 달리 인간은 사유의 능력을 가진 고도로 발달된 이성적인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성을 가졌기에 많은 후회와 회한과 미련과 아쉬움을 가지고 죽음을 대면할 수 밖에 없으니 결국 그리스도 밖의 인생의 그 마지막은 비참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결코 잘 살았다 말할 수 없는 초라한 인생임을 결국 죽음 앞에서 깊이 후회하며 그것을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 견고하게 붙어 있어야 인생이 아름다워집니다. 주의 은혜로 신자가 되어가고 성화의 열매를 맺게 하심을 느끼며 감격적인 감사로 우리의 인생이 채워질 때, 이윽고 우리가 인생의 황혼을 맞이하게 될 때도 그것이 서럽지 않고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임을 알 게 될 것입니다.


성도의 노년은 아름다움입니다. 

평생을 하나님을 알기 위해 노력한 그 대가를 영적인 풍요로움과 참된 마음의 안식으로 보상받게 되는 은총의 시간들입니다.

육신은 후폐해 가고 쇠약해 지지만 평생 하나님을 경외한 그 영혼과 마음 만큼은 세상의 그 어떤 보석보다 더 하나님께서 보실 때 아름답게 빛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성도의 죽는 것을 여호와께서 귀하게 보신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는 것이지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영원한 곳을 바라 보십시오.

알 수 없는 우울한 마음이 우리의 영혼의 창가를 서성이고 모든 일들과 환경이 우리의 마음을 어렵게 할 때가 있지만 오늘도 진리의 말씀에 기대어 영원한 나라를 바라보십시오.


요즘 한강의 저녁 정취가 상당히 이국적이라는 뉴스의 기사를 보았습니다.

서둘러 시간을 내서 가을이 다가오는 여름의 끝자락에서 한강에서 낙조를, 그 붉게 물드는 저녁 하늘을 보러 가야 겠습니다.

천국이 하늘에 있는 것은 아닐지라도 그 하늘을 올려다보며 돌아갈 본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돌아오고 싶습니다.


살아있을 때 죽음을 준비하는 참된 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소원합니다..


작렬하는 태양으로 여름 내내 뜨겁게 달구어졌던 대지가 서늘한 바람을 몰고 오신 그 분 때문에 서서히 식어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감사가 있는 하루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