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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설교 한 토막 337 (히 10:32-39)

2023.06.21 08:14

hc 조회 수:407

<묵상, 설교 한 토막>

 

히브리서는 두 가지를 굳게 붙들고 지켜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담대함과 그리고 인내입니다. 담대함을 버리지 말라고 강력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담대함이라고 번역된 원어의 의미는담대함이라기 보다는확신에 더 가깝습니다. 담대함은 곧 확신입니다. 우리가 믿는 대상에 대한, 그 모든 약속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우리는 결코 뒤로 물러서거나 인간적인 구차한 변명이나 핑계 뒤에 숨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 확신이 있어야 우리를 비방하는 모든 목소리들에 대해서, 그리고 조롱과 비웃음과 멸시와 더 나아가서 폭력과 목숨의 위협에 대해서도 담대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주후 1세기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이 확신이, 담대함이 요구되었습니다. 그들의 환경은 믿음을 지키기에 결코 녹록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확신은 확신이 필요한 순간에 언제든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치가 결코 아닙니다. 긴 시간 동안 믿음의 길을 걸으며 그 영혼 가운데 깊이 새겨진 진리에 의해서 그 말씀에 대한 깊은 감화와 깨달음과 그리고 그 진리를 따라 살고자 몸부림 쳤던 숱한 기도의 시간들을 통해서 우리 안에 채워져 가는 것이 확신입니다.

 

이 평화로운 때에 우리가 그렇게 진지함으로 하나님을 신앙하며 말씀과 기도에 착념하지 않으면 위기의 순간에 우리를 붙들어 줄 확신은 아무리 찾아도 우리 안에서 발견하기 어렵게 될 것입니다. 결국 그 확신을 가지고 우리의 믿음의 시험대에 오르게 될 때 그 모든 고난과 박해를 극복하는 자에게 큰 상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마태복음 5 11~12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이같이 핍박하였느니라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말씀하는 이란 영생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영원한 영광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것이 기독교만이 갖는 역설적인 즐거움이며 신자는 반드시 이 소망을 소유한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세속적인 즐거움만이 기쁨이 아닙니다. 신자에게는 진정한 영혼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그것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 우리가 누리게 될 궁극의 영광에 대한 소망과 환희입니다. 이 땅에서 우리가 믿음으로 당한 모든 일들에 대해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영원한 보상이 있음을 성경은 거듭 약속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씀합니다. 인내는 그리스도인의 증거이며 표시입니다. 성도는 이 세상을 지나가는 동안 부단히 인내해야 합니다.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삶의 모본이기도 합니다.

 

로마서 5 3~4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믿음에서 반드시 요구되는 것은 인내입니다. 그 인내는 자기 부인의 증거입니다. 누군가 믿음이 있다고 하면서 가정이나 공동체 안에서 인내하지 못하고 언제나 자기의 생각과 고집과 주장을 따라 믿음의 도리에서 이탈하고 있는 자가 있다면 그의 지식과 그의 믿음과 그의 모든 것은 다 거짓된 것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는 자신과 하나님을 기만하고 있는 자일뿐입니다.

 

인내는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자기를 부인하고 인생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 안에 있음을 믿을 때 신자에게서 나타나는 아름다운 신앙의 덕목입니다. 부단히 인내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그 선하신 약속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인내하는 자만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그 모든 약속의 수혜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베드로후서 1 10~11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너희가 이것을 행한 즉 언제든지 실족지 아니하리라 이같이 하면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 감을 넉넉히 너희에게 주시리라

 

신앙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더욱 힘써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해야 하는 우리의 의무와 책임이 수반되는 것입니다. 부르심과 택하심의 그 숭고하고 아름다운 가치를 알아 이것을 굳게 지키고 붙들고자 할 때 우리는 믿음에서 미끄러지지 않을 수 있고 결국 영원한 나라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라고 성경은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도는 담대함과 인내로 우리를 택하여 불러 주신 그 하나님의 은혜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 자들입니다. 이것이 언제나 우리가 존재하는 목적이 되게 하고 이유가 되게 하며 언제나 우리의 간구의 제목이 되어 살아가야 하는 자들이라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