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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띄우는 목양서신125

2018.07.18 10:08

solafide1004 조회 수:370

<아침에 띄우는 목양 서신>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하시니 저희가 두려워하고 기이히 여겨 서로 말하되 저가 뉘기에 바람과 물을 명하매 순종하는고 하더라 (눅8:25, 개역한글)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호수를 건너 가실 때 배 위에서 예수께서는 잠이 드셨습니다.
그런데 호수를 건너는 동안 갑자기 극심한 광풍이 불어 배안에 물이 가득차게 된 매우 위태한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다급해 진 제자들은 배 위에서 곤히 주무시는 예수님을 깨워 우리가 지금 죽게 되었다고 그들의 두려움을 드러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즉시 바람과 물결을 꾸짖어 잔잔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모습을 지켜 보며 크게 놀라고 두려워하고 있는 제자들을 향해서 한 마디 말씀을 던지셨습니다.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이신지 제자들에게는 충분한 지식이 없었고 따라서 그들이 예수님을 스승으로 모시고는 있었지만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확고한 믿음은 아직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의 믿음 없음을 알고 계셨고 그들의 믿음을 크게 진작시키기 위해서 그 전지하심과 전능하심 가운데서 이 일들을 경험하게 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몰아치는 광풍과 배안에 가득찬 물보다 제자들이 더 마음으로 의지하고 신뢰해야 할 대상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깨닫게 하시기 위해서 이같은 모든 상황을 연출하신 것입니다.

이미 제자들은 예수님의 여러 이적과 기사를 경험했습니다. 그들은 아마도 그런 능력을 행하시는 예수님을 점점 더 자랑스러워 하게 되었을 것이고 그분을 좇는 자신들에 대해서 자부심을 갖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배위에서 풍랑을 만나 죽음의 위협앞에 이르게 되자 그들은 부인할 수 없는 자신들의 실체를 보게 되었습니다.
너희의 믿음이 어디있느냐 물으시는 주님의 질문에 그들은 지금까지 주님을 믿어왔다고 여겼지만 실상은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전혀 그들에게 존재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그들이 직면한 위기 가운데서 깨닫게 된 것입니다.

때때로 우리에게 예기치 못한 상황을 하나님께서는 만들어 가십니다.
우리의 힘으로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어떤 문제들 앞에 우리를 서게 하실 때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믿음을 정직하게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요구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야곱은 자신을 죽이고자 하는 형 에서 앞에 서야했습니다.
다니엘은 사자굴로, 세 친구는 풀무불 속으로 들어가야하는 시험들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힘으로 도저히 어찌 할 수 없는 상황과 환경이 신자에게 찾아오는 것은 결코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의 믿음이 어디에 있는지, 우리의 믿음이 어느정도의 분량이 되는지, 우리의 믿음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그것을 우리 스스로 하여금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법을 사랑하며 분명히 믿음이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우리가 견고하게 하나님을 의지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그런데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될 때 어떤 문제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판단하고 반응하며 대응하는 지를 통해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믿음의 그 민낯을, 그 실체를 보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 모든 상황들 속에서 우리가 두려워하고 근심하며 마음이 흔들리고 무너질 때 주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네 믿음이 어디에 있느냐..’

제자들은 한 순간에 광풍을 잠잠케 하신 주의 능력앞에 압도 당하며 지금까지 자신들이 몰랐던 주님의 능력을 새롭게 발견하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제자들의 믿음이 자라가고 있었던 것을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의심하고 두려워하고 혼란스러워하고 넘어지면서 우리의 믿음은 자라갑니다.
우리에게 믿음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믿음이 자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여전히 믿음이 없거나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으며 그 모든 문제들 가운데 우리를 도우시고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권능과 능력을 확인하면서 우리의 믿음은 자라가는 것이고 확고해 지는 것입니다.

제자는 실수할 권리가 있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스승은 그 실수를 수습할 사명과 책임이 있는 자입니다.
우리의 영원한 스승되신 예수께서는 넉넉하게 그 일들을 해결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믿음 없음으로 인한 실수와 연약과 두려움을 모두 감당하시는 주님이십니다.
그 너그러운 용납하심이 없이 어찌 그 부족한 제자들이 복음을 위해 모두 순교의 길을 걸어간 위대한 사도들의 삶을 살아갈 수 있었겠습니까..

환경을 보지 마시고 내 믿음을 주목하십시오.
나의 믿음이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하며 더 큰 믿음 주시기를 오늘도 주께 간구하는 우리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환경을 능가하는 하나님에 대한 흔들리는 않는 믿음이 있을 때 마침내 감옥에 갇혔어도 베드로처럼 깊이 잠을 잘 수 있는 절대적 평강이 우리의 것이 될 것입니다.

때때로 광풍을 통해서 뒤집어 엎으시는 것은 호수가 아니라 우리의 영혼, 그 밑바닥임을 기억하십시오

오늘도 우리에게 큰 믿음과 확신 주시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