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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설교 한토막241 (히 4:14-16)

2023.02.01 16:56

hi 조회 수:821

<묵상, 설교 한토막>


우리가 영원한 우리의 중보자 되시는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굳게 붙들어야 하는 이유를 15절에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체휼하다’ 라고 번역된 동사의 의미는 ‘동료 의식을 가지다’, ‘동정심을 갖다’ 라는 뜻입니다.
이 동사는 어떤 사람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직접 경험함으로 같이 느끼는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더 나아가서 능동적인 도움을 제공해 주는 것을 가리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연약함을 그가 육신 가운데 계실 때에 실제로 모두 감당하셨습니다.
우리가 느끼는 것과 똑같은 느낌을 육체적으로 정서적으로 정신적으로 모두 경험하셨습니다.
그것을 알고 계시고 깊이 이해하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분은 우리를 도우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인간이 되셨기 때문에 인간에 대해서 모든 것을 아시는 것은 결코 아니십니다. 그분은 전지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인간이 되어 보시지 않아도 인간에 대한 모든 것을 이미 아시는 분이십니다.
다만 이러한 표현은 우리에게 주시는 위로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완전한 인간으로서 모든 것을 동일하게 경험하셨다는 사실을 강조하심으로서 우리로 하여금 동질감을 불러 일으키며 주께서 우리의 모든 것을 경험하셨다는 사실을 통해서 우리의 위로를 극대화하기 위함입니다.
 
내가 당한 일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의 위로와 내가 당한 일을 동일하게 겪은 사람의 위로는 우리에게 전혀 다르게 와 닿게 되듯이,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같이 모든 것을 경험하심으로 우리에 대해서 깊은 동정심을 가지고 계신다는 말은 그래서 우리에게 적지 않은 위로가 되는 것입니다.
주께서 그렇게 우리를 잘 아신다고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슬프고 괴롭고 두려운지, 얼마나 배가 고프며 수치스럽고 고독하고 배신감에 깊이 상처를 받게 되는지, 추위와 더위에 대해서 주께서는 인간이 겪는 모든 것을 직접 경험하셨습니다.
 
그분은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으신 자이십니다.
‘시험을 받은 자로되’ 라고 번역된 원문의 의미는 ‘유혹하다’, ‘시험하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결같이’ 라는 말은 완전히 닮은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처럼, 우리와 동일하게 모든 일에 그리스도께서도 이 땅에 계실 때 유혹과 시험을 받으셨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연약함으로 인해 유혹과 시험을 받지만 그리스도는 연약함으로 인해 유혹이나 시험을 받지 않으셨고 자원하셔서 그 모든 것을 당하셨습니다.
또한 그 모든 유혹과 시험에 전혀 주께서는 죄를 범하거나 넘어진 바가 없으십니다.
우리와 같이 죄를 짓고 쓰러지는 것을 제외한 모든 것을 그리스도께서도 이 땅에 계실 때 동일하게 경험하신 사실을 성경은 정확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죄가 그리스도를 침노했으나 결론은 결코 주를 넘어뜨리지 못했고 그리스도는 죄에 결코 굴복되신 적이 없으셨다는 뜻입니다. 죄로 더럽혀진 부분이 결코 없으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 모든 죄의 유혹과 시험을 능동적으로 극복하고 이기셨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유혹과 시험이 어떤 것인지, 어떤 경로로 인간에게 침투하는지를 모두 알고 계십니다.
 
그러하기에 주는 그리스도와 다른 인간을, 한없이 연약한 우리를 깊이 동정하시며 우리를 진정으로 도우실 수 있다고 성경은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오늘도 우리의, 당신의 넘어짐을 알고 계십니다.
번번히 패배하고 쓰러지고 있는 바로 그 고질적인 문제를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왜 그렇게 무력하게 거듭 넘어질 수 밖에 없는지 까지 모두 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를 진정으로 동정하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할 것은 주께서 그렇게 우리의 모든 죄와 연약함을 동정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죄를 지어도 관계가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도울 모든 준비가 되어 있으신 그리스도이심을 우리가 안다면 주의 도우심을 간구해야 한다는 것을 성경은 우리에게 강조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경험하심으로 우리를 동정하시고 이해하시는 그리스도 앞에 나아가 오늘도 우리의 넘어짐에 대해 우리의 죄에 대해서 우리가 거듭 무릎을 꿇게 되는 유혹의 문제를 주께로 가지고 나아가 주의 도우심을 구하는 자들이 되어야 함을 성경은 말씀하는 것입니다.
 
동정은 죄가 없는 존재가 죄를 지은 자를 한없이 불쌍히 여기는 마음입니다.
죄인이 죄인을 동정하는 것은 주제 넘은 일입니다. 오직 죄 없으신, 그러면서도 우리의 모든 것을 경험하시기까지 우리를 위로하고자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만이 죄인들을 동정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힘들과 괴롭고 지칠 때 넘어져 일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이 그리스도를 바라보지 않고 언제나 힘들고 지치는 자기 자신을 바라보며 한없는 자기 연민에 빠져들기 때문입니다.
힘들고 괴로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내 자신만 보이기 때문에 미끄러지는 것입니다.
 
나의 이 연약과 허물과 죄를 위해 십자가를 대신 지시고 갈보리 언덕을 오르신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주가 나의 모든 죄를 지시고 이 땅 가운데 계실 때 우리의 모든 연약함을 다 경험하심으로 오늘도 나를 깊이 동정하고 계심을 기억하십시오.
그러면 어떤 어려움과 고난도 이겨낼 수 있지만 그 그리스도가 보이지 않고 힘들고 지치고 괴로운 자기 자신만 바라보게 되면 결국 주저 앉고 포기하고 뒤로 물러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왜 우리를 도우실 모든 준비가 되어 계신, 우리를 위로하시기 위해 모든 것을 다 경험하셨다고 말씀하시는 그리스도를 바라보지 않는 것일까요..
 
하나님의 자녀는 결코 자신의 힘만으로 인생을 감당할 수 없는 자들입니다.
그렇게 살아가도록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힘겹고 어려운 날, 고개를 들어 주를 바라볼 때 
‘내가 다 안다. 네가 지금 얼마나 힘들과 괴롭고 고통스러우며 고독한지 내가 다 알고 있고 나 또한 그것을 모두 경험하지 않았느냐’
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오늘도 고달픈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자들아 너희는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편히 쉬게 하리라’ 고 말씀하는 그 주님을 때때로 바라고 찾지 않으면 안되도록 우리를 지으셨고 우리의 삶을 그렇게 섭리하고 계신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내 힘만으로 버티고 이겨 내려 하고 견디려 하니 한계에 부딪히고 결국 주저 앉게 되고 쓰러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깊이 들여다보면 죄인들을 향하신 끝 없으신 사랑이 보입니다. 그리스도 앞으로 죄인들이 나아갈 수 밖에 없는 그 거룩한 당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이 미지근한 이유는 그리스도에 대한 피상적이고 관념적인 지식이 신앙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고 여전히 자기 중심적이며 자기 자신을 언제나 더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신앙의 단면도를 쪼개어 보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 보다는 인간의 이성적 추론과 자기의 판단과 어리석은 고집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읽을 때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진리를 깨닫기를 갈망하고 그 속에서 진리의 보화를 캐 내고자 하는 마음으로 말씀 앞에 서 보십시오. 
진리의 말씀이 반드시 당신에게 빛과 등불이 되어 줄 것입니다. 우리의 선한 목자 되신 우리의 구주께서 반드시 우리의 삶을 지도하시고 인도하심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