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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설교 한토막287 (히 8:1-6)

2023.04.12 08:07

hi 조회 수:268

<묵상, 설교 한토막>


그리스도께서 만약에 십자가에서 완전한 대속을 이루시고 죽으신 이후에 부활 승천하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를 대속하신 궁극의 대 제사장이 되지 않으셨다면 이 땅에서 모세의 율법을 좇아 예물과 제사를 드리는 제사장이 되실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히브리서는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 땅에는 이미 레위 지파의 제사장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짐승의 피를 가지고 지성소로 들어가 속죄의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것은 불완전한 것이었고 유한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이 땅에서 죄인들을 위한 영원한 대속을 위해 십자가 위에서 자기의 피를 쏟으시고 하늘에 있는 참된 성소에서 위대한 대제사장으로서 중보의 사역을 감당하고 계시는 유일무이하신 대제사장이십니다.
이 땅에 있는 제사장들이 결코 감당하실 수 없는 그 일을 오직 하늘의 영원한 대제사장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감당하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우리가 올바로 알아야 하고 이 진리를 믿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는 여전히 죄를 범하고 있는 불완전한 하나님의 자녀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죄의 유혹에 넘어지고 지극히 어리석은 생각과 판단에 기울어질 수 밖에 없는 전적으로 무능하고 무지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우리 자신을 보아서는 아무런 소망이 없고 그로 인해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끝없이 절망하고 좌절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죄를 영원히 단번에 대속하시고 오늘도 하늘의 성소에서 우리를 위해 끊임없이 중보하고 계시는 그 분이 나의 구주이심을 알아야 합니다.
그가 계셔서 우리의 모든 연약과 허물과 죄가 오늘도 용서받게 되며 날마다 다시 태어나는 은총으로 그 구원의 효력 안에서 이 불완전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 위대한 하늘 장막에서의 중보사역을 알지 못하고 믿지 못하는 자들은 언제나 죄에 넘어지고 쓰러지는 자기 자신에 대한 절망과 죄책감 아래 무너지는 삶을, 그 무기력한 삶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없게 되고 여전히 죄의 유혹과 더불어 싸울 동기와 목적 조차 없이 살아가는 그리스도와 무관한 자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이 자리에 있다고 해서 구원 받은 신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믿고 오직 그 분을 바라보며 견고하게 붙드는 자들이 되어야, 그렇게 당신이 그리스도에게 붙잡혀 있는 그리스도의 사람이라는 증거가 있어야 구원과 영생을 얻은 그리스도인이라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메마른 지식만으로 아는 정도는 믿음이 아닙니다.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 앞에서 자신이 완전히 산산조각이 나고 그 위대하신 사랑 앞에서 오늘도 자기를 부인하며 오직 그리스도만을 높이기 위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가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그리스도께서 기뻐하시는 결정을 하고 그 길을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걸어가는 그가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우리는 쓰러지고 넘어지는 존재이나 그 십자가의 위대하신 사랑 앞에서 참회의 눈물을 흘리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다시 그리스도를 붙잡고 오직 그분 만을 바라보며 일어서서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자들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상황과 환경이 여의치 않으면 피하고 돌아가는 자들이 아닙니다. 극복해 나아가는 자들입니다. 자신의 한계를 주를 의지하여 뛰어넘으며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자들입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께로부터 이러한 은혜를 입은 자들입니다. 자기를 버리신 그 고귀한 희생으로 그 값으로 우리를 영원한 멸망에서 건져 내셔서 영원한 구원에 이르게 하신 분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죄를 지으면 지을 수록 더욱 이 위대한 대속의 은혜가 우리의 영혼과 마음 속에서 희미해 진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그리스도에 대해서 십자가에 대해서 무감각 해 지게 됩니다. 그러면 더욱 십자가와 멀어지게 되고 그렇게 흘러 떠내려가다가 결국 큰 구원을 잃어 버리는 자가 됩니다.
잃어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배도에 빠지는 삶을 통해서 처음부터 그가 하나님의 사람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신자는, 진정으로 거듭난 하나님의 사람은 자신이 넘어지고 쓰러진 그 자리에서 눈물 젖은 얼굴로 십자가를 올려다 봅니다.
십자가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죄인들의 영원한 희망이 되시는 그리스도를, 그 십자가를 바라보는 자들 입니다.
 
그 십자가 아래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기억하고 어떤 사랑과 은혜를 받은 자인지를 다시 되새기며 그 십자가를 붙들고 의지하여 일어서는 자입니다.
그가 십자가를 경험한 하나님의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