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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설교 한토막290 (히 8:7-13)

2023.04.17 07:32

hi 조회 수:288

<묵상, 설교 한토막>


히브리서의 저자는 처음 언약과 두번째 언약을 비교하면서 첫 언약의 불완전성을 밝힘으로써 두번째 언약이 필연적으로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 언약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맺은 언약으로 모든 율례와 법도와 계명을 가리킵니다.
이어 ‘둘째 것’, 즉 새 언약은 하나님의 독생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성취된 완전한 언약을 의미합니다.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받은 언약은 불완전하며 영속적인 속죄를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수없이 많은 가축들이 희생되어야 했고 그것을 통해서도 완전한 대속은 결코 이루어 지지 않았습니다.

전적으로 타락하고 부패한 우리 자신을 보십시오.
우리는 결코 이 율법을 온전히 지킬 수 없는 존재에 불과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들을 위해 하나님께서 아들을 통해서 새로운 언약을 세우실 수 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언약을 세울 때는 그 언약의 당사자들이 유혈이 낭자한 둘로 쪼개어진 짐승의 사체 사이로 지나가면서 이 언약을 어기는 자는 이같이 쪼개어 질 것임을 다짐함으로서 이루어지는 행위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인간은 그 언약을 깨뜨렸고 마땅히 쪼개어져야 할 처지에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그렇게 저주와 형벌 가운데 두지 않으셨고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 위에서 쪼개셨습니다.
그리스도의 피 흘려 죽으심을 통해서 언약을 파기한 인간의 모든 죄를 속량하고 대속하게 하셨습니다.
 
결코 언약을 지킬 능력이 없는 무능하고 어리석은 인간들을 위해서 그리스도께서는 자기의 몸을 버려 그 모든 죄의 대속을 완성하셨고 이를 통해서 우리에게 영원한 새 언약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제 율법을 지킴으로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 우리를 위해 골고다 언덕 위에서 자신의 살을 찢으시고 피를 뿌려 영원한 속죄의 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그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되었고 값없이 그 새 언약의 수혜자들이 된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그렇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는 새언약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하고 이 새언약을 세우기 위해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께서 나와 당신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셨다는 사실을 영원히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 진리를 머리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것이 값없이 베푸신 은혜요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사랑이었음을 우리의 가슴으로, 우리의 모든 세포 하나하나가 그것을 깨닫고 경험하게 되는 것이 예수를 나의 구주로 믿는 신앙의 출발이라는 것을 분명히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게 그 위대하신 사랑에 빚진 자의 마음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며 우리를 구원으로 불러 주신 성령 하나님의 구속하심에 기뻐하면서 살아가는 삶이 바로 진정으로 거듭난 성도의 삶입니다.
그러한 변화가 있기 전까지는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단지 기독교를 잘 알고 있는, 기독교라는 종교에 익숙한 종교인에 지나지 않습니다.
 
잊을 길이 없는 십자가의 그 사랑의 화인을 맞고 그 놀라운 은혜에 영혼이 관통된 사람이라야, 그래서 ‘나의 인생은 더 이상 나의 것이 아니라 모두 주님의 것입니다’ 라고 고백할 수 있는 그가 중생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우리의 신앙에서 그 밖에 다른 것은 결코 중요한 것이 아니며 그외에 삶의 다른 문제가 더 우선 순위가 될 수는 없습니다. 
이 예수를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할 따름입니다.
이 진리 안에서 오늘도 자기를 부인할 수 밖에 없고 겸손히 나에게 주어진 고난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의 뒤를 좇는 삶 만이 진정으로 주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참 신앙의 모습임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