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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설교 한토막285 (히 8:1-6)

2023.04.10 06:58

hi 조회 수:292

<묵상, 설교 한토막>


그리스도를 신뢰하고 진정으로 사랑하려면 그분에 대해서 깊이 알아야 합니다.
그 지식이 우리를 감동하게 하고 그 분을 신뢰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단언하건데 우리의 삶에 괴로움과 고통이 몰려 올 때 우리는 결코 그리스도를 신뢰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내 마음과 내 생각대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어리석은 일들을 범하고야 말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인격적으로 알고 경험해야 만 하는 이유입니다.
그가 어떤 분이신지, 그분에게 어떤 능력이 있으신지, 나를 위해서 어떤 일을 그분께서 행하셨는지, 무엇을 나에게 약속해 주셨는지.. 이러한 구체적인 지식이 있어야 예수 그리스도를 분명하게 신뢰하게 되고 그분을 통해서 받을 수 있는 필요한 모든 도움과 은혜들을 기꺼이 간구하며 소망하게 될 것입니다.
 
나의 처지가 너무도 간절하다면 우리는 반드시 그렇게 나를 도울 수 있는 분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자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대상에 대한 지식과 믿음에 비례해서 우리는 어떤 두렵고 떨리는 일들 가운데서도 절대적인 마음의 평강과 안도감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누군가 나를 돕겠다고 하지만 그다지 그 대상에게 내가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어떨까요. 나를 돕고자 하는 대상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을 것입니다. 그에 대해서 깊이 알 이유도 없고 알고자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와 내가 별 상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수없이 많은 날 우리는 교회를 다니면서 하나님의 아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대상에 대한 지식이나 이해나 감정이 별로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그 대상이 내게, 나의 인생속에서 별로 중요한 분이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예수님이 그대에게 중요하지 않은 분입니까? 라고 묻는다면 여러분 중에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그 마음과 삶을, 그 분에 대한 감정을 들여다 보면 어떨까요..
예수님이 그 누구보다 중요하고 그 분을 사랑한다고 말을 하면서도 우리의 마음과 우리의 삶 속에, 우리가 그리스도에 대해서 느끼는 감정들 속에서 우리는 진정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그 분을 사랑하고 깊이 흠모하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들에게 그런 대우를 받아도 괜찮으신 분이 결코 아니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대우를 받고 계신다면 그것은 당신이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모든 지식은 그저 머리로만 이해될 뿐 여러분의 가슴으로 그것을 경험한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은 입으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한다고 고백 했습니다. 심지어 율법에 대한 열심을 서로 자랑하기 까지 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선민이며 아브라함의 자손인 것을 대단히 기뻐했습니다. 그렇지만 모순되게도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런 그들의 신앙을 결코 인정해 주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께서 인정해 주시지 않는데도 신앙처럼, 신자처럼 보이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의 마음과 영혼 속에는 전혀 주님을 사랑하지 않고 그리스도를 진지하게 알고 그분을 만나고 싶어하지도 않으면서도 교회를 다니는 단순한 종교생활을 취미생활처럼 유지하는 일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문제는 그런 믿음은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그리스도께서 인정하시는 믿음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 믿음은 성장하지 않으며 언제든 넘어지고 쓰러지며 배도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히브리서가 히브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이같이 긴 내용과 종합적인 지식을 통해서 그리스도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 때문이겠습니까? 
그대들이 진정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누구이신 지를 올바로 알고 이제 이 좋으신 하나님의 아들, 메시야 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선택하든지 아니면 다시 유대교로 돌아가든지 그도 아니면 로마의 박해를 두려워 한 나머지 신앙을 저버린 채 배도의 길로 가든지 선택하라는 것입니다.
 
누군가에 대한 깊은 지식과 경험이 누적되면 우리는 그 대상에 따라서 존경과 사랑과 깊은 신뢰와 우정을 갖게 됩니다.
그를 경험한 그 모든 시간들과 그에 관한 지식들과 그에게 느낀 감정들 때문에 그 관계를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게 되고 더욱 깊어지게 되듯이,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구주로 믿는다고 할 때는 그리스도에 대해 성경이 말씀하는 심오한 지식들과 그리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가 우리의 인생을 지나가는 동안에 그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경험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에 대한 견고한 신뢰를 구축하게 하며 어떤 환난과 핍박과 고난 속에서도 흘러 떠내려가게 하지 않는 우리의 영혼의 견고한 닻이 되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앙에 대한 회의와 의심으로 여전히 믿음이 생기지 않는 분들에게 깊은 애정을 담아 말씀드립니다.
그리스도를 깊이 알기 위해 더 노력하십시오. 그리스도께로 더 깊이 다가 가십시오.
사랑에 빠진 연인들이 서로를 알기 위해 더 깊이 다가가며 서로에 대한 모든 것을 알기 원하듯이 그렇게 그리스도를 찾고 알아가며 그분을 만나기를 사모하셔야 합니다.
그 길 외에 믿음이 생기고 그 믿음의 견고해 질 수 있는 다른 길은 없습니다.
 
신앙은 그냥 시간이 지나가면 그렇게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신자는,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자들은 반드시 이러한 마음과 영혼의 경향성을 가지고 그리스도를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분을 만나게 되고 그 사랑에 감격하게 됨으로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변화되어갑니다.
그것이 기독교가 말하는 믿음입니다.
그가 그리스도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