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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설교 리뷰 19 (다니엘 3장 24-30절)

2024.02.07 08:21

hc 조회 수:74


느부갓네살이 공포한 내용을 보면 하나님께서 다니엘의 세 친구들을 통해서 어떤 일을 행하셨고 이루셨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느부갓네살은 가장 먼저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을 찬송할찌로다라고 선포했습니다. 그는 이번에도 제3자의 입장에 서서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을 찬송한다고만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인정하되 그 하나님이 자신의 신앙의 대상은 아님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느부갓네살은 다신론 사상을 가지고 우상을 숭배하고 있었던 이방 제국의 왕이었습니다. 하여, 그는 다만 자신의 눈앞에서 벌어진 이러한 일들에 대해서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신에 대해서 대단히 놀라게 되었고 그 신의 존재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마음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신에 대한 두려움에 압도되어 그는 지금 아부에 가까운 말을 하고 있는 형국이었을 뿐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그 오만하던 자의 영혼을 즉시 두려움으로 압도하여 그 버러지 같은 입을 열어 하나님의 존재하심을 고백하고 선포하게 하심으로 그를 굴복시키신 것입니다

 

그는 더 구체적으로 말하길 ‘..그가 그 사자를 보내사 자기를 의뢰하고 그 몸을 버려서 왕의 명을 거역하고 그 하나님 밖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그에게 절하지 아니한 종들을 구원하셨도다라고 증언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불 가운데 네 명이 거니는 것을 보았던 느부갓네살은 하나님께서 자기의 사자를 보내서 하나님을 견고하게 의지함으로 자신의 명령을 거역하고 하나님 외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않으며 절하지 않은 바로 이 세 사람을 구원하셨다는 사실을 공언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돌들에게도 소리치게 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교도의 왕의 입을 통해서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사랑하는 종들에게 어떤 위대한 일을 행하셨는지를 그의 입을 통해서 증언하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권능입니다.

 

세상을 쥐락펴락 하는 권력을 가진 악한 왕도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단숨에 그를 제압해서 벌벌 떠는 겁쟁이로 만들어 버리실 수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권력과 부귀와 영화도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그것들은 결코 우리의 마음을 쏟아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이러한 놀라운 이적을 보고도 느부갓네살은 하나님을 자신의 하나님으로 믿고 고백할 마음은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다니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에 대한 메시지를 듣습니다. 이에 공감을 하고 동의를 합니다. 영생과 영벌에 대해서 천국과 지옥에 관한 진리를 듣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는 분명한 증거들을 성경 속에서 교회의 역사 속에서 함께 하나님을 신앙하는 성도들의 삶 속에서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깨닫게 되지만 그것으로 구원에 이르는 참 믿음을 갖게 된 것은 아닙니다.

 

느부갓네살과 동일한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하나님이 그들에게 행하신 일 일뿐 나와는, 나의 삶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신앙을 구경할 뿐인 자들의 한계입니다. 그런 자들에게는 마침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경험하게 되는 생애적인 어떤 일이 일어나야 비로소 성경의 모든 진리가 살아서 꿈틀거리며 체험적으로 다가오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그 능력을 고백하며 마침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나 그런 고백도 마음에서 비롯된 진실된 것이 아니고 다만 어떤 일을 겪으면서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면 이 역시도 진정한 믿음으로 보기 어려울 것입니다.

 

구원에 이르는 참 믿음이 아닐지라도 자연인들조차 하나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죄악을 행하는 것을 주저하거나 간혹 믿음처럼 보이는 올바른 결정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하나님에 대한 진정한 믿음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신의 존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의해서 일어나는 일시적인 행위일 뿐입니다. 곧 그 마음에서 사라져 버릴 믿음처럼 보였던 신기루에 불과한 것입니다. 구원에 이르는 영혼의 분명한 고백은 사나 죽으나 나의 유일한 소망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우리가 믿는 하나님뿐이라고 시인하고 고백하게 되는 바로 이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