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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설교 한 토막 440 (단 1:8-16)

2023.11.30 08:17

hc 조회 수:134

<묵상, 설교 한 토막>

 

다니엘은 뜻을 정했고 마음에 결심을 했습니다. 자기를 더럽히지 않기로 했습니다. 악한 시대에도 학교를 다니고 직장을 다니며 이 세상에서 자녀들을 키워야 하는 일은 마땅히 우리가 행해야 할 일입니다. 문제는 그 일을 어떻게 행할 것이며 무엇을 가장 중요한 가치관으로 삼고 우리가 살아갈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이 악한 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뜻을 품고 마음에 어떤 결심을 하고 하나님을 신앙해야 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세상이 정한 모든 법과 제도에 따라 어쩔 수 없다는 이유와 변명과 핑계로 우리의 신앙의 양심을 무너뜨리는 일들을 행하면서 그렇게 믿어야 하는 것입니까..

 

다니엘과 세 친구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행하고자 하시는, 나타내고자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그들을 통해서 여호와 하나님, 이방의 모든 나라와 민족과 권력이라도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되는 절대로 함부로 여기거나 멸시할 수 없는 이 온 우주의 주인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그 영광을 드러내고자 하심입니다. 신자의 사명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모두가 그렇게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고 모두가 그렇게 하지 않지만 우리는 그렇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인간과 세상이 중심이 되지 않고 하나님이 중심이 되는 신앙입니다. 우리의 그러한 삶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백성들을 자기의 방식대로 이 세상에서 지키시고 그들을 먹이시고 입히시는 분이심을 세상에 나타내시기를 기뻐하십니다. 성경은 모두 그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 하나님의 목적과 뜻을 따라 그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자들의 그 신앙의 아우라를 보십시오. 다니엘은 그 시대적 사명을 정확히 알고 있었던 자였고 그 사명을 감당하도록 준비된 인물이었습니다. 믿음이 없는 자는 위기의 순간에 일단은 살고 보자는 식으로 피할 길을 모색합니다. 그러나 믿음을 가진 하나님의 사람은 그 위기 속에서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드러낼 방법을 찾습니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를 먼저 생각합니다. 내가 사는 길이 우선이 아니라 이 상황 속에서 내가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지를 먼저 생각합니다. 이것이 위기의 상황 속에서도 성도가 마음을 정하는 원리입니다.

 

다니엘은 뜻을 결심한 이후에 세 친구들과 논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세 사람은 합의한 내용을 아스부나스 환관장에게 고했습니다. ..자기를 더럽히지 않게 하기를 환관장에게 구하니..’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생각만 하지 않았습니다. 자기들의 뜻을 책임자 앞에 나아가서 고했다고 했습니다. 신자는 자신의 신앙의 정체성과 그 순수성을 지키는 일을 자기 목숨처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결코 가볍게 여길 일이 아닙니다. 세상이 원할 때마다 적당히 타협하면서 갈 일이 아닙니다.

 

마태복음 10 32~33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저를 시인할 것이요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저를 부인하리라하나님께서는 구별을 원하십니다. 이 악한 세상에 살아가되 세상과 절대로 융합될 수 없는 거룩한 구별됨을 우리에게 원합니다. 악과는 분리되어야 하지만 세상과는 분리되어서는 안 됩니다. 세상에서는 구별된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어야 합니다.

 

분리는 그 길을 함께 갈 수 없는 사이를 가리킵니다. 구별은 그 길을 함께 가면서 그러나 함께 가는 자들과 다른 뜻을 가지고 다른 모습을 가지고 가는 것입니다. 함께 회사를 다니면서도 학교를 다니면서도 함께 세상 사람들을 만나면서도 그들과 다른 가치를 바라보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결코 보지 못하는 더 탁월하고 아름답고 진실된 가치를 발견함으로 그것을 보고 함께 길을 가되 그 가치관을 따라서 그 길을 가는, 그들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세상은 자신들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그 길을 걸어가는 것에 대해서 회유를 하든지 아니면 강한 반감과 적대감을 가지고 신자를 공격할 것입니다.

 

경건한 그리스도인은 그것을 각오해야 합니다. 성경에 기록된 율법은, 모든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는 그것을 지킴으로 이 세상에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이 악하고 오염된 세상에서 우리를 지키시기 위함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우리는 그 하나님의 법을 우리가 이 세상에서 지켜야 할 가장 상위의 법과 준칙이라고 믿는 자들입니다. 그러니 그 가장 최고의 법을 지키면서 세상에서 살아가는 자들의 그 모습을 이 세상에서 보여주어야 할 사명과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그 구별됨이 그들에게 어떤 메시지가 되게 해야 합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는 환관장에게 자기를 더럽히지 않도록 어떤 조치를 취해 줄 것을 구했습니다. 이것은 가당치도 않은 발상입니다. 이방의 왕의 직속 고관의 관리에게 나아가서 왕의 진미와 포도주를 거부하고 다른 어떤 것을 제안한다는 것은 포로로 끌려온 자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한 주장을 한 것만으로 죽임을 당하거나 이 모든 특권을 박탈당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은 그들이 믿음이 부족하거나 하나님을 알지 못하던 중에서 그들이 어떤 과정 속에서 믿음이 생겨나게 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다니엘서에서 다니엘과 이 세 친구들은 그들이 하나님에 의해서 그 믿음이 준비되어졌을 때 어떤 놀라운 담대함과 용기로 세상과 정면으로 격돌하며 부딪혀 나아가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