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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설교 한 토막 447 (단 2:1-16)

2023.12.11 08:34

hc 조회 수:132

<묵상, 설교 한 토막>

 

평안할 수 없는 가운데 평안하고 기뻐할 수 없는 가운데 기뻐하며 도저히 침착하거나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을 그렇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세상이 성도라 이름하는 자들 안에서 보게 될 때, 세상 사람들은 이를 기이하게 여기게 될 것이고 우리를 주목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매우 궁금하게 여길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사람들이 모두 두려워하는 죽음 그 너머를 소망하고 확신하면서 삶에 주어진 모든 일들을 담담하게 맞이하고 감당하는 모습을 이 세상에 나타내기 위해 존재하는 자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믿음의 가치를 이 세상에 드러내 보일 수 있도록 오늘도 택하신 자기 백성들을 연단하시며 그들의 믿음이 성장해 나아가도록 평생의 삶을 통해서 우리를 다듬어 가시는 분이십니다. 그것이 우리를 구원으로 부르시고 우리 안에 확신과 소망과 인내를 채워 나아가시는 하나님의 명백한 뜻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자들, 하나님을 믿는 자들의 삶이 보여주는 그 탁월성을 이 세상에 나타냄으로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영광과 그 권능과 위엄을 세상에 드러내 보이는 것이 바로 신자된 자들의 존재의 목적이며 사명입니다.

 

그러하기에 신자는 이 세상을 지나가는 동안에 필연적으로 어려움을 겪습니다. 고난과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게 되기도 하고 견디기 힘든 시간을 인내하며 지나가야 하는 일들이 그들의 인생 가운데 찾아오기도 합니다. 심각한 질병에 걸리기도 하고 사업에 큰 어려움이 닥치기도 하고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어야 하는 일이 생기고 재산상에 큰 손해와 손실을 입게 되는 일들도 일어납니다. 자녀에게 큰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배우자와 심각한 갈등의 상황에 직면하기도 합니다.

 

우리의 삶에서 벌어지는 그 모든 일들 속에서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소망하며 설령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게 되더라도 결코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하나님을 향해 등을 돌리지 않고 어떤 가운데서도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리는 모습으로 하나님의 존재하심을 하나님의 자녀들이 이 세상에 드러내기를 원하십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을 통해서 영광을 받으시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하기에 이 모든 일들을 능히 감당하려면 믿음이 반드시 필요하고 오직 믿음으로만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극복할 수 있기에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이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인 믿음을 갖게 되는 일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 믿음을 우리 안에 불어넣는 일에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섭리하시고 인도하시며 믿음 없는 자들이 아니라 믿음을 가지고 성도의 삶을 감당해 나아가는 자들이 되기를 우리들에게 바라시는 것입니다. 믿음이 있어야 자신의 영광이 아닌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그리스도인은 올림픽에 나가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합니다. 큰 상을 받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게 된 이후에 가장 행복한 순간에, 꿈을 이룬 그 순간에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말합니다. 좋습니다. 그것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강렬하게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살아 계심을 드러내게 되는 더 탁월하고도 분명한 방법은 무엇이겠습니까.. 성도에게 닥친 고난과 시련 앞에서, 실패와 절망 속에서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쓰러진 곳에서 다시 일어서고 소망과 확신을 잃지 않으며 더 나아가서 살든지 죽든지, 흥하든지 아니면 망하게 되더라도 오직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만을 높이고 경외하고 그렇게 하신 하나님을 결코 원망하거나 믿음의 자리에서 돌아서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오히려 더 결연히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는 신자의 모습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더욱 선명하게 하나님의 존재하심을 이 세상 가운데 드러내시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렇게 믿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간 우리들에게 주시는 보상은 무엇일까요.. 이 세상에서 그렇게 하나님을 나타내고 그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우리의 모든 삶으로 우리의 온 몸으로 증명한 그 대가는 무엇이 될까요.. 믿음 때문에 자기를 부인하며 십자가를 지고 인생의 모든 시간을 온전히 주를 의지해서 살아낸 그 궁극의 보상은 무엇입니까.. 바로 천국에서의 영생을 누리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우리에게 왜 구원과 영생이 주어지게 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세상에서도 어떤 일에 결과로 큰 영광을 얻으려면 피나는 노력과 인내와 자기와의 싸움이 필요한 법인데 그렇다면 한 평생 하나님을 믿은 성도에게 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주신 것과 동일한 영원히 빛나는 찬란한 영광을 약속해 주시는 것일까요.. 그저 주일에 교회만 다닌 것으로 그 위대한 영광을 우리가 받게 되는 것이라 그렇게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문제일까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 하나님만으로 어떤 가운데서도 온전히 즐거워하는 삶, 그 영원한 나라를 바라보고 소망하며 인생의 모든 날들을 내가 중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이 중심이 되어 모든 순간을 믿음으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한 치열한 삶의 모든 힘겨운 대가들을, 수고와 슬픔을 감당해 낸 그 믿음과 삶으로 인해서 우리는 영원한 하늘의 영광을 영화의 복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자는 이 땅에서 형통하고 풍요롭고 평안한 삶을 구하는 것이 삶의 목적이 아니라 부단히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기 위해 자기를 부인하는, 자신을 해체시키며 자기의 자존심을 완전히 십자가 아래 내 던져 버리는 삶을 살아가도록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누구도 감당하기 싫어하는, 모두가 그저 행복하기만을 원하는 삶이 아니라 내 몫에 태인, 하나님께서 나에게 지고 가라 명하신 그 고난의 십자가를 묵묵히 지고 겸손히 주의 뒤를 따라가는 삶을 성도는 지향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베드로전서 1 7절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희 믿음의 시련이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 함이라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믿음의 시련이 우리에게 받드시 주어지며 불로 연단하는 일들이 우리의 인생 속에 일어나게 되는데 그렇게 하시는 하나님의 참뜻은 우리의 믿음이 그 모든 시련과 연단을 통해서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시기 위함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고통스러운 시련과 고난도 없고 불같은 연단도 없다면 우리의 믿음이 어떻게 깊고 견고해질 수 있으며 우리가 그리스도 앞에 설 때 어떻게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의 삶이 이토록 힘겹고 지치고 고단한 것은 오늘도 우리를 그 궁극의 영광에 이르도록 단련하고 연단하며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을 드러내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우리에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우리는 분명히 알고 믿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성경은 이 진리를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다니엘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나타내고자 하신 바도 이와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빼앗기고 잃어버리고 극한의 두려움과 위기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고 성도는 어떻게 그 모든 순간들 속에서 온전히 하나님을 높이며 하나님을 드러내는 삶을 감당해야 하는지를 성경은 다니엘을 통해서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