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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설교 한 토막 449 (단 2:1-16)

2023.12.13 08:12

hc 조회 수:145

<묵상, 설교 한 토막>

 

제아무리 제국의 왕이라 하더라도 하나님은 그런 자들을 단지 꿈만으로도 손쉽게 그의 마음이 번뇌로 요동칠 수 있게 하실 수 있는 분이심을 성경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큰 권력과 부를 가졌어도 번뇌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게 할 자들에게 그렇게 하시고 극한의 두려움 속에서, 심지어 사자로 둘러 쌓인 위험 가운데 있는 자에게는 평안하게 잠을 자게 하시는 분이심을 잊지 마십시오.

 

시편 2 2~4절을 보십시오.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원들이 서로 꾀하여 여호와와 그 기름 받은 자를 대적하며 우리가 그 맨 것을 끊고 그 결박을 벗어 버리자 하도다 하늘에 계신 자가 웃으심이여 주께서 저희를 비웃으시리로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간 세상의 권력과 그 권력자들이 가지고 있는 이 같은 어리석고 포악함을 보십시오. 그 때나 지금이나 세상에서 권력을 가진 자들이 보여주는 독재와 탈인간의 화인 맞은 양심과 부패하고 타락한 도덕성은 우리들에게 인간 세상에 대한 모든 기대와 희망을 포기하게 만듭니다. 세상에서 힘을 가진 자들이 보여주는 이 같은 그들의 어리석고 추악한 모습은 신자들에게 그런 자들이 다스리는 나라보다 영원한 나라에서의 하나님의 통치를 더 그리워하게 만드는 이유가 됩니다.

 

세상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무엇을 보여주고자 하시는 것일까요.. 세상의 아름답고 완전함 일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인간들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있는 이 세상이 하나님을 버릴 때 얼마나 추악하고 무질서하며 절망적인 지를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것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한 시대를 무너뜨리고자 하신다면 포악하고 어리석은 정치적인 지도자들이 세워지고 도처에서 부패와 타락과 무질서가 판을 치게 되는 무법천지의 세상이 도래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은 결코 영원하지 않으며 인간들은 모두 하나같이 불의하고 악할 뿐임을 드러내십니다. 이를 통해서 하나님의 자녀들이 세상이나 세상 사람들이 아니라 온전히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의지하며 영원한 나라만을 사모하도록 그렇게 섭리하시는 것입니다. 사람을 의지하지 마십시오. 역사의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심을 잊지 않는 우리들이 되어야 합니다.

 

7~9절을 보면 느부갓네살 왕의 신하들은 다시 왕에게 그가 꾼 꿈을 말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왕의 반응을 보면 그가 정상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왕은 신하들을 불신하며 그들이 시간을 끌면서 제멋대로 거짓으로 꾸며낸 해몽으로 지금 자기를 속이려 한다고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신하들의 입장에서는 참 억울하고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었을 것입니다. 왕이 자신이 꾼 꿈을 말해주지도 않으면서 대뜸 자신들을 의심하기까지 하면서 왕이 꾼 꿈과 그 해몽을 요구하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들을 죽이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상황을 보십시오. 도무지 답을 찾을 수 없는 절대적인 위기의 상황입니다. 왕이라는 자가 이토록 막무가내로 신하들을 겁박하면서 거기에 그들의 능력을 의심하며 그들을 위기로 몰아가고 있었습니다. 도무지 해결할 길이 없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지요.

 

하나님께서 어떤 문제를 통해 세상을 흔들어 버리시면 세상은 속수무책인 상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신다면 세상이 도저히 알 수 없는 방법으로 그 문제가 간단히 해결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오늘도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드러내십니다. 잊지 마십시오.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상황들을 우리들에게도, 우리의 인생 속에서 보이실 때가 있습니다. 도저히 내 생각으로는 그 해답을 수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 들어갈 수도 나갈 수도 없고 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없는 이러한 상황 가운데로 우리를 몰아넣으실 때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세상의 방법으로는 우리의 판단만으로는 도저히 그 해법을 찾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을 하나님께서 연출하시기도 합니다. 왜 하나님께서 그런 일들을 행하시는 것일까요.. 바로 그때가, 인생이 하나님을 찾아야 할 때이고 하나님께 지혜와 능력을 구해야 할 때임을 알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인간에게는 답이 없어도 하나님께는 분명히 그 해답이 있음을 깨닫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직장에서, 혹은 가정에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이 같은 도무지 그 답을, 해법을 얻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이제 하나님께서 어떻게 그 문제를 이끌어 가시는지를 우리는 주목해 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