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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설교 한 토막 453 (단 2:17-24)

2023.12.19 08:17

hc 조회 수:111

<묵상, 설교 한 토막>

 

기도는 마지막으로 기도나 해보자는 식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나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심을 믿는 그 믿음으로 가장 먼저 기도해야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모든 시련과 고난과 위기 속에서 건지시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 모든 힘겨운 시간을 우리와 함께 통과함으로 우리가 그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우시기도 하십니다. 피하고 싶은 것들을 피할 수 있게도 하시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면 그래서 회피하고 싶고 견디기 힘든 시간이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기신다면 그 시간 속에 우리를 계속 머물게 하시면서 우리와 함께 그 시간 속으로 들어오셔서 우리를 붙들고 그 힘겨운 시간을 지나갈 수 있도록 도우시는 아버지이기도 하십니다.

 

그러므로 인생을 지나가는 동안 우리의 힘으로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는 순간에 부딪히게 될 때 우리는 먼저 피하고 도망칠 방도를 찾기보다는 이 일을 나에게 일어나게 하신 하나님의 뜻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믿음으로 극복해 나아갈지에 대해서 내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확고한 믿음과 정체성을 바탕으로 믿음의 방법으로 이 모든 일에 대응할 것에 대해서 뜻을 세워야 합니다. 이 모든 어려움을 함께 기도로 해결해 나아갈 기도의 동역자들과 함께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문제를 대응해야 합니다. 문제가 생겨도 아무도 함께 기도할 자가 내 주위에 없다는 것은 지금까지 내가 하나님을 올바로 섬겨온 것이 아니라는 증거입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는 모두 함께, 같은 위기 속에 있었기에 함께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니엘은 다른 방법으로 이 위기를 타개하려 하지 않았고 세 친구와 함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인 믿음으로 오직 하나님을 통해서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원했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문제가 여러분의 노력을 통해서, 인간적인 생각과 결단을 통해서 해결되기를 원하십니까, 아니면 하나님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물으며 하나님께서 행하시기를 바라는 간절한 기도를 통해 해결되기를 원하십니까.. 그것을 잘 아는데도 기도하지 않는 것은 그럼 누구의 문제일까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깊은 뜻을 가지고 계시기에 우리의 인생에 이토록 어려움을 주시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것을 깨닫고 해결해 나아가는 길은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길뿐임을 잊지 마십시오.

 

다니엘과 세 친구가 전심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던 그날 밤에 하나님께서는 환상 가운데서 다니엘에게 느부갓네살 왕의 꿈을 풀 수 있는 계시를 주셨습니다. ‘이상’ 은 단순한 꿈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직접 계시해 주신 환상을 가리킵니다. 바벨론의 모든 현자들은 절대로 풀 수 없는, 그들에게는 결코 허락되지 않은 그 은밀한 일이 하나님의 사람 다니엘에게는 허락되었던 것입니다. 다니엘의 기도에 하나님의 응답이 이루어지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다니엘의 기도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기도였으며 그는 이미 기도의 사람으로,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것을 행하며 기도를 통해서 어떤 일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기도의 사람으로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으면서도 간절히 기도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 때문입니까.. 기도에 응답을 얻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기도해도 어떤 결과를 얻지 못하기에 쉬 기도를 포기해 버립니다.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우리의 기도가 모두 즉시 응답될 수 없는 것은 그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께 응답하실 만큼의 믿음이 우리에게 없기 때문이며 우리가 하나님께 무엇을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조차 올바로 알지 못하는 상태에 여전히 우리가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기도하면 무조건 들어주시는 하나님이 결코 아닙니다. 기도를 통해서 먼저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만드십니다. 우리의 죄를 회개시키시고 우리가 지금까지 하나님을 찾거나 필요로 하지 않았던 어리석은 삶을 살아왔음을 철저하게 깨닫게 하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의 기도가 우리의 생각과 뜻만을 고집하며 막무가내로 하나님께 떼를 쓰고 있는 것임을 깨닫게 하십니다.

 

기도자가 하나님의 응답하심에 합당할 만큼 하나님을 향해 간절해지고 그의 깊은 죄를 회개하며 하나님의 어떤 기도의 응답이라도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그 영혼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견고해졌을 때, 마침내 하나님께서는 그가 드리는 기도의 내용까지 수정시키시고 기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주신 이유를 마침내 깨닫게 하셔서 그 기도를 들어 응답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어 응답해 주시는 일은 그냥 단번에 이루어지는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도가 무조건 만능이라는 식의 구호가 얼마나 그릇된 지식인지를 올바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을 돌아보지 않은 기도를 통해 오히려 그 응답되지 않은 결과로 더 큰 시험에 들고 하나님을 버리게 되는 일들을 보십시오. 하나님의 뜻에 합한 기도를 성도는 분명히 배우고 깨달아야 합니다. 단언하건대 오늘날 규칙적으로 간절히 기도하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을 읽지 않은 그리스도인들 만큼이나 많습니다. 기도란 겨우 식사를 할 때 드리는 기도가 전부인, 하루 가운데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간과 비교조차 되지 않는 적은 시간만을 형식적으로 기도하는 것이 대다수의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입니다. 다니엘의 기도가 즉시 응답된 것은 그의 누적된 기도와 기도가 습관이 된 그의 경건한 삶 때문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달리 하나님께서 다니엘을 바꾸고 그를 고치기 위해 시간을 지연하실 이유가 없었기에 다니엘과 세 친구의 기도는 즉각적인 하나님의 응답하심으로 나타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니엘은 하나님께서 이상을 통해서 왕의 꿈을 풀 수 있는 계시를 주셨을 때 즉시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찬송했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간절하고 진실한 기도 끝에 그 기도의 응답하심으로 하나님께서 행하셨다고 우리가 믿고 깨닫게 될 때 우리는 오직 하나님께서 행하셨음을 고백하고 인정하며 그 이름을 높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신자에게 극히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성도 여러분, 인생을 지나가는 동안이 일은 하나님께서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기도에 응답하심이며 오직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일입니다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었던 적이 얼마나 되십니까.. 감격적인 감사와 찬송으로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기뻐하고 그 감사를 하나님께 구체적으로 표현한 적이 언제이셨습니까.. 오직 기도하는 자에게만 이러한 감격이 있고 감사와 찬송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께서 행하심은 결코 감추어지지 않습니다. 반드시 그 백성들을 통해서 고백되어지고 드러나며 하나님의 이름을 높여 드림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