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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설교 한토막157

2022.09.30 09:11

hi8544 조회 수:395

<묵상, 설교 한토막>

성찬은 사랑의 확인입니다.
내 안에 그리스도의 사랑이 충만히 채워져 있는지, 그 사랑으로 힘겨워하는 형제와 자매들을 우리가 마음을 다해 섬기고 있는지, 나의 삶의 원동력은 여전히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날마다 깊이 맛보며 살아가는 그것인지를 돌아보고  
그렇지 못한 우리의 영혼의 상태와 마음을 회개하는 시간이 바로 성찬을 준비하며 그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자기 점검입니다.
 
얼마나 쉽게 우리의 신앙이라고 하는 것이 형식과 자기 중심적, 자기 만족과 자기 사랑으로 돌아설 수 있는지를 보십시오.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이 식어지고 증발하고 나면 우리는 사랑이 아닌 미움으로 용서가 아닌 증오와 반목으로,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아닌 지극히 이기적이고 내 자신만을 생각하는 옹졸함으로 쉬 변질되고 마는 것이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임을 깨닫습니다.
 
이 모든 연약하고 부끄러운 모습들이 여전히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사랑이 날마다 채워짐이 필요한 존재에 불과하다는 자각을 갖게 만드는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때때로 바쁘고 피곤함 속에서 은혜를 모두 잃어 버릴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속에서 그리스도의 모습은 모두 사라지고 다시 우리의 육에 속한 모습이 우리를 장악하게 되는 것을 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자랑하게 되고 우리 자신의 이익과 만족 만을 위한 삶으로 빠르게 달려가게 됩니다.
 
분명 교회는 나오지만 그런 우리의 모습은 그리스도의 교회를 업신여기는 것이 되며 영적으로 물질적으로 빈궁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지체들을 전혀 돌아보지 않는 무관심으로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사도는 그러한 불신자들과 방불한 모습의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을 향해서 너희가 함께 모여 주의 만찬을 먹을 수 없다고 선언합니다.
 
성찬의 정신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그들의 부끄러운 신앙의 모습과 삶에 대해서 일침을 가하면서 그러한 은혜와 사랑이 소멸된 빈껍데기 같은 신앙의 모습에서 벗어나라고 사도는 책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도가 다시 성찬의 정신을 그들에게 설명하고 있는 내용이 우리가 성찬을 대할 때 마다 반복해서 듣게 되는 그 성경의 구절들입니다.
 
은혜와 사랑의 고갈은 이렇게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이신 교회의 그 본질을 잃게 만듭니다.
교회라고는 하나, 성도의 거룩한 모임 이라고는 하지만 세상의 여느 단체와 다르지 않는 이기적이고 탐욕적이며 교만하고 부끄러운 모습으로 전락되게 합니다.
복음의 정신이 사라지면, 교회라 할지라도 성도라 할지라도 세상과 별반 다르지 않는 이러한 모습이 드러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언제나 십자가의 정신이 우리를 주님의 교회를 지배하도록 해야 합니다. 성도는 그 은혜 안에 있으며 우리를 불러 주신 그 위대하고 아름다운 뜻을 망각하지 않도록 깨어 있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가장 고귀한 가치를 받들고 가장 거룩한 종교적인 행위를 갖고 예식을 진행하면서도 가장 추악하고 부끄러운 모습으로 그러한 일들을 자신들이 자행하고 있음 조차도 알지 못하고 예배와 성찬에 참여할 수 있는, 그것이 바로 복음의 진리와 그 십자가의 정신을 잃어버린 교회와 성도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진리를 통해서 언제나 우리 자신을 돌아 보아야 합니다.
우리 자신이 바로 그러한 부끄러운 모습으로 오늘도 중요한 것을 잃어버린 채로 종교적 습관에만 매달려 있는 것이 아닌지를 성찰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있는 오늘의 우리의 모습이 흡사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 하나님을 예배하고 성찬을 기념하는 일에는 습관적으로 임했어도 가장 중요한 십자가의 정신은 잃어 버린 채로 그렇게 부끄러운 행위를 일삼고 있었던 그것과 다르지 않은지를 오늘도 정직하게 살핌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진정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며 그리고 지체들을, 여러 어려움 가운데 있는 믿음의 형제 자매들을 사랑하고 섬기며 배려하고 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을 즐거워 하고 있는지를 돌아 보십시오.
 
오늘도 문득 가장 중요한 가치를 잃어 버린 채로 습관을 따라서만 종교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이 생각해 보기를 원합니다. 
진정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 안에 채워져 있으며 우리가 받은 그 형언할 길이 없는 그 사랑이 오늘도 우리를 가슴 뛰게 하고 그 사랑으로 모든 지체들을 세밀하게 사랑하고 섬기며 그들의 어려움을 돕는 일에 힘 쓰도록 만드는지를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이고 그 사랑이 언제나 내 마음에 채워져 있게 하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그 대속하신 은혜가 언제나 나의 마음을 지배하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그 말씀과 기도와 그 은혜와 멀어져 있지는 않으십니까..
다시 우리를 회복시켜 주시기를 기도하십시오. 다시 은혜가 충만케 됨으로 신앙의 본질과 그 정신이 올바로 우리의 영혼 가운데 세워지기를 하나님께 기도하십시오.
우리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구원의 여정이기에 오늘도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가 필요함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다시 우리의 영혼을 소생시켜 주시기를 간구하며 우리는 성찬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신앙은 언제나 은혜를 사모함으로 더 앞으로 나아가기를 힘쓰고 매일의 경건의 훈련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언제든 어렵지 않게 뒤로 물러나 미끄러지게 되어 있습니다. 타성에 젖게 되고 신앙의 모든 것이 건조한 습관처럼 여겨질 때 우리의 신앙은 내용은 모두 사라진 채로 형식만 유지하는 앙상한 것이 되고 맙니다.
 
그렇게 될 때 우리는 그러한 우리의 신앙의 모습이 얼마나 부끄러우며 지극히 이기적이고 거만하기 이를 데 없는지 조차도 인식하지 못할 만큼 무너질 수 있습니다. 지극히 내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이 다시 나를 집어 삼키게 되는 지경에 이를 수 있습니다.
 
주의 만찬을 먹을 수 없을 지경에 이르기까지 하나님 사랑과 지체 사랑의 모든 대의는 무너지고 그저 먹고 마시는 것을 탐하는 지극히 세속적이고 육적인 모습만이 수치도 모른 채 드러나게 되는 병든 신앙의 상태에 처할 수도 있음을 유념하십시오.
주께서 우리의 이같은 모습을 보게 해 주시고 다시 사랑이 회복되기를 기도할 마음을 주시기를 원합니다.
게으르고 나태함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잃어버린 채로 또 의미없이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지 보게 하시고 가슴으로 그것이 느껴지게 하셔서 다시 우리의 영혼을 깨우시고 성찬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제자된 삶의 그 아름다움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은혜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기 원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의 지정의만의 노력으로 결코 구원을 이루어 갈 수 없고 성화를 진행해 나아갈 수 없는 존재에 불과합니다.
부디 우리를 긍휼히 여기셔서 우리 안에 두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매일 매일 우리에게 나타나며 이루어지도록 오늘도 말씀을 통해 우리 자신을 보며 주께서 우리를 변화 시켜 주시기를 진실되고 간절히 기도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