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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설교 한 토막 431 (히 13:20-25)

2023.11.10 08:51

hc 조회 수:247

<묵상, 설교 한 토막>

 

히브리서의 저자는 마지막으로 너희를 인도하는 자와 및 모든 성도에게 문안하라 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문안하라’는 의미는 영혼을 인도하는 자와 그리고 함께 그리스도를 신앙하는 모든 지체들끼리 서로 화목하며 화평한 관계를 유지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사랑과 지체들을 향한 사랑을 실천하고 실행해야 할 의무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이 진리의 권면과 가르침에 순종하며 영혼을 인도하는 자와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며 또한 성도들 사이에서도 언제나 갈등과 대립을 최대한 피하고 언제나 사랑과 화목함으로 함께 하나님을 신앙하는 일은 우리의 신앙이 언제나 기쁘고 감사하며 사랑으로 충만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건이 됨을 기억하십시오. 영혼을 인도하는 자의 가르침을 거부하고 교회를 이탈하거나 진리의 교훈에 불순종하여 관계가 깨어지고 성도들을 사랑하고 용납하며 섬기고 용서하지 않음으로 성도의 관계에 균열이 일어나게 되면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은혜와 평강이 넘치는 신앙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목사와 그리고 여러분 사이의 관계 그리스도 안에서 원만하기를 노력하고 기도하며 그것을 위해 힘쓰십시오. 그리스도의 은혜를 구하며 하나님의 뜻이 우리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마지막 때에 환난이 닥치고 핍박이 시작되며 여러 고통 당하는 일들을 겪게 될 때 누가 우리를 위해 기도하며 서로 위로하고 힘이 되어 주겠습니까.. 누가 여러분의 영혼을 위해 그 같은 수고를 감당하겠습니까..

 

너희를 인도하는 자와 모든 성도.. 우리 모두는 한 가족입니다.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그리스도의 교회를 이루고 있는 지체들입니다. 우리 모두는 그렇게 함께 모든 날들을 이겨 나아가야 하는 한 운명 공동체입니다. 화평을 이루어가는 것은 지상명령입니다. 지체들을 향한 무관심과 반목과 분리의 행위는 무엇으로도 합리화될 수 없는 그리스도의 몸을 찢는 일입니다. 모든 성도는 복음의 진리 안에서 그리스도안에서 화목과 화평을 지켜 나아가야 할 의무와 사명이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성경은 곳곳에서 성도의 문안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고린도전서 16 19절에, ‘아시아의 교회들이 너희에게 문안하고’ 20절에, ‘모든 형제도 너희에게 문안하니고린도후서 13 12절에, ‘모든 성도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빌립보서 4 22, ‘모든 성도들이 너희에게 문안하되디도서 3 15, ‘나와 함께 있는 자가 다 네게 문안하니베드로전서 5 13, ‘바벨론에 있는 교회가 너희에게 문안하고

 

교회 간에, 성도와 성도 간에 서로 그리스도 안에서 문안할 수 있는 자들, 그런 건강한 관계 속에 있는 자들이라야 그들이 진정한 성도이고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일 것입니다. 참으로 우리의 현실 속에서는 요원한 일이 아닐 수 없어 안타까움이 적지 않습니다. 우리가 화목해야 할 범위와 그 대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넓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더욱 넓어져야 합니다. 더욱 올바른 신앙과 삶을 지향해 나아가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히브리서는은혜가 너희 모든 사람에게 있을 찌어다라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모든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성경은 이 메시지를 변함없이 전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사람으로 하여금 이 땅에서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삶을 살아가게 합니까.. 무엇이 고난과 시련과 궁핍과 박해를 능히 이길 수 있게 합니까..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따라 살아가는 삶의 그 모든 대가를 기꺼이 감당하도록 우리의 마음 속에서 역사합니까.. 무엇이 우리에게 우리 자신을 위해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해 살기를 포기하고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며 섬기며 불이익과 모욕을 감당하며 사랑하며 악을 선으로 갚게 만들 수 있습니까..

 

이 모든 질문에 대해서 인간의 의지와 노력으로 대답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전적으로 부패하고 무능한 존재일 뿐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사랑하는 이기적인 자기애로 가득 찬 존재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대답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가 임할 때, 외부적인 불가항적인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의 심령에 부어질 때 우리는 성경이 명하신 삶을 감당할 수 있을 따름입니다.

 

인류의 발전이, 교육과 정치와 사회적인 제도와 개혁이 이 세상을 과연 얼마나 정의롭게 했으며 얼마나 자유롭게 했고 얼마나 평등을 실현했습니까.. 얼마나 세상은 깨끗해졌고 선하고 아름다워졌습니까.. 세상이 점점 풀 수 없는 사회적인 혼란과 대립과 갈등과 재해와 재난과 전쟁의 위험과 경제적인 대 공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 없이 도도하고 오만함으로 살아간 인간들의 그 비참한 파괴적인 최후가 무엇이 될지를 경고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점점 무너지고 있는 이 세상의 무질서와 혼돈을 보십시오. 이 강포와 패역과 향락과 쾌락에 젖어가는 이 음란한 세상을 보십시오. 이것이 주의 재림의 때가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오늘의 세계의 모습입니다.

 

인간의 힘으로 무엇인가 인간의 세상을 더 나은 것으로 만들어 보고자 하는 모든 인본주의에서 비롯된 인간의 어리석은 노력들은 바벨탑의 최후처럼 모두 물거품이 되어가고 끝이 없는 죄악의 나락으로 굴러 떨어지고 있는 오늘의 이 비참한 현실을 보십시오. 통제불능과 대 혼돈의 블랙홀 속으로 작금의 시대는 빨려 들어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었다면 우리 역시 괴물이 되었을 것이고 결국 우리 자신을 숭배하고 섬기며 살아가는 짐승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었을 것입니다.

 

복음을 통해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했던 히브리 그리스도인들도 핍박과 회유라는 이중고 속에서 서서히 다시 복음으로부터 십자가로부터 멀어지려 하고 있었습니다. 두려움이 엄습하면서 그들의 믿음은 심히 그 무게가 가벼워지고 있었습니다. 히브리서는 긴 논증을 통해 그들이 다시 양의 큰 목자가 되시는 그리스도를 견고하게 붙들 것을 소리 높여 외치고 있었지만 이제 이 모든 서신의 마지막에서, 그 결론에서는 이같이 축복하는 말로 그 대미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은혜가 너희 모든 사람에게 있을찌어다.’ 결국 하나님의 은혜가 모든 것을 이루실 것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모든 신앙의 완성은 우리에게 달려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할 수도 없습니다. 결국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에 기댈 수밖에 없고 그 하나님의 은혜가 결국 모든 것을 완성하게 되는 것임을 성경은 못박아 말씀하고 있습니다. 모든 믿음으로 달려가야 할 우리의 인생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필요로 하지 않는 순간은 결코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임해야 우리는 비로소 신자가 되어지며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주의 뒤를 따라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주의 은혜에 사로잡힐 때, 비로소 환난과 핍박과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나 회유나 훼방도 능히 이길 수 있습니다. 오직 주의 은혜에 붙들릴 때 우리는 쓰러지고 패배한 자리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정도의 삶과 신앙이 아니라 우리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삶과 신앙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주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오직 은혜로만 우리는 이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될 때 우리는 더욱 내 자신을 버리고 하나님께 의존하여 절대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며 믿음의 길을 걸어가게 될 것입니다. 그 은혜가 풍성하게 우리를 지배할 때 우리는 눈에 보이는 세상이 아닌 영원한 하나님의 도성과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을 바라보고 예수를 생각하며 이 믿음을 지킬 수 있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내 힘으로는 결코 인내하거나 진리의 도를 깨닫거나 나를 부인함으로 이 좁은 길을 갈 수 없습니다. 그러니 더 넓은 길과 편안한 길을,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 자유로운 신앙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믿음의 길은 오직 주의 은혜에 이끌려 그 은혜를 통해서만 감당할 수 있는 길입니다. 그 길이 아니면 그것은 참 믿음의 길이 아닙니다. 성경의 서신서들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이렇게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를 축원하는 내용이 발견되는 것은 바로 그 때문입니다.

 

오늘도 내 생각대로 내 계획대로 행하며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포기하거나 낙심하거나 그릇된 신앙의 길로 행하는 이 모든 일들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믿음으로 좁은 길을 가게 하시는, 인내하게 하시고 극복하게 하시고 마침내 다 지나가게 하시는, 우리에게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거나 바라지 않고 내 마음대로 내 감정대로 내 자존심을 지키며 살아가려 하기에 우리는 우리의 초라한 한계를 맞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그만 포기하겠다는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도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는 삶은 적어도 성도의 삶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원하시는 삶은모든 것이 주의 은혜 때문이었습니다라고 끝내 고백하게 만드는 바로 그 삶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성도는 모든 것을 뛰어 넘을 수 있습니다. 그 은혜가 우리에게 임할 때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길이 아닌 주께서 원하시는 그 길을 행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신자의 삶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의 삶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가 언제나 진리를 통해서 우리에게 공급됨으로 날마다 우리가 죽고 우리 자신을 부인하게 됨으로 결국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삶이 되기를 기도하십시오. 마침내 하나님의 그 선하신 뜻이 온전히 나를 통해서 내가 있는 모든 곳에 이루어지기를 간구하십시오.

 

어떤 어려운 날들이 우리에게 닥치게 되더라도 그 가운데 우리에게 부어 주시는 하나님의 넉넉한 은혜가 있을 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가 받은 그 영원한 나라에 대한 확고한 소망이 우리에게 충만할 때, 진리에 사로잡힌 우리의 양심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게 될 것이고 하나님께서는 그런 우리의 삶과 우리의 결단을 통해서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 위대한 은혜의 복음이 우리의 마음과 영혼에 깊이 각인되어 참된 믿음의 그 좁은 길을 끝까지 완주해 내는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