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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설교 한 토막 416 (히 13:10-16)

2023.10.18 08:34

hc 조회 수:321

<묵상, 설교 한 토막>

 

신자는 영구한 도성이 이 땅에는 없다는 것을 아는 자들이요 그것을 믿는 자들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를 다니는 많은 사람들 조차도 이 땅에 영구한 도성을 쌓으려는 듯이 살아갑니다. 더 좋은 모든 물질적인 것들에 대한 미련과 집착을 버리지 못합니다. 이 땅에 모든 좋은 것들을 영구히 누릴 수 있기를 바라면서 살아가는 듯이 보입니다.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삶과 전혀 동떨어진 그런 삶을 추구합니다. 장차 임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도성, 그 하늘과 새 땅을 믿는 믿음이 아니라면 그 믿음은 거짓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그 마음에 굳게 세워져 있지 않는 사람의 심장은 뛰고 있지만 영적으로는 죽어 있는 것입니다. 그 심장으로는 환난의 날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영원한 도성을 바라볼 수 있는 믿음의 눈이 열리고 그 나라에 들어갈 날을 사모함으로 고동치는 심장이기를 기도하십시오.

 

전쟁이 난 이웃 나라가 겪는 그 공포와 두려움, 그들이 겪고 있는 그 고통을 구경하지 마십시오. 언젠가는 우리와 우리 자녀들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처럼 지극히 두렵고 위험하며 지극히 악하고 혼란스럽던 세상이 교회의 역사 속에는 항상 반복되어 왔습니다. 그 시대 속에도 그리스도인들이 존재했습니다. 그들이, 우리의 믿음의 조상들이 그런 어두운 시대 속에서 어떻게, 무엇을 굳게 붙들며 소망하고 그 모든 날들을 감당했는지를 우리는 면밀히 살펴야 합니다. 시대는 반복되고 그 반복은 우리의 시대에도 일어날 수 있으며 결국 어느 순간에 영원히 멈추어 서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 두렵고 혼란스러운 시대를 지나가던 성도들에게 외쳐졌던 말씀을 지금 다시 듣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우리의 차례가 다가오고 있다는 뜻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영구한 도성이라 여겼던 그곳은 결코 이곳에는 존재하지 않고 그 영구한 도성, 진동치 못할 나라는 앞으로 장차 도래하게 될, 주께서 다시 오실 때 마침내 이 땅에 세워질 그 나라를 의미한다는 것을 골수에 새기고 이제 우리도 이 거칠고 악한 시대의 도전 앞에 서야 할 시간이 시시각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겠습니까..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하나님을 신앙하는 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15절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그분을 통해서 우리가 항상 하나님께 찬양의 희생 제사를 드리자 곧 그것은 그분의 이름을 찬미하는 입술들의 열매이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그 새 언약의 가슴 벅찬 약속으로 인해 우리의 영혼에서 뿜어져 나오는 찬미의 제사를, 아름답고 순전한 구원의 감격을 노래하는 그 기쁨의 고백을 날마다 하나님께 드리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고 히브리서는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구원으로 불러 주신 그 백성들에게 원하시는 것은 어떤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그리스도를 아는 향기를 가지고 언제나 그 구원과 영생의 기쁨을 노래하며 끊이지 않는 찬양으로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통해서 우리에게 행하신 일들을 높이고 자랑하며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한다고 주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언어가 지저분해지는 것은 우리의 마음과 영혼과 생각에 담고 있는 것들이 악하고 세속적인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의 진리와 은혜와 구원과 영생의 감격이 언제나 담긴다면 우리는 더욱 힘써 하나님을 높이고 찬양하는 입술을 갖게 될 것입니다. 언어가 정결해졌다는 것은 그의 마음과 생각과 뜻이 하나님을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로 충만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입니다.

 

인생을 살아갈수록 우리의 마음에 좋은 것이 담기기보다는 악한 세상을 살아내면서 여러 가지 세상의 악한 찌꺼기들이 더 많이 퇴적되는 것을 느낍니다. 나이가 들수록 세상의 악한 것들이 더 많이 보이고 나름의 통찰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면 말이 많아지는 것은 세상이 돌아기는 이치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영적으로 경건을 훈련하지 않으면 나이가 들수록 입이 더 거칠어지게 됩니다. 세상을 향한 영혼의 창을 닫고 진리를 향한 영혼의 창을 열지 않으면 세상으로 열려진 창으로 온갖 더러운 것이 쏟아져 들어오게 되고 우리의 영혼은 그러한 오물들로 쉬 더럽혀지게 됩니다.

 

성도 여러분, 세상을 향한 관심을 점점 소멸시키고 영원한 나라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십시오. 멸망을 향해 치닫고 있는 세상에 대해 무슨 미련이 그리도 많이 남아 편을 갈라 싸우고 욕을 하는 것으로 우리의 마음과 영혼을 더럽히겠습니까.. 세상을 되도록 멀리하고 영원한 가치를, 진리를 사모하십시오. 자연을 벗하며 더 신령한 지혜와 지식을 추구하십시오. 그러면 우리의 영혼과 마음이 변화되고 우리의 입술이 부드럽게 정화되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영원한 나라를 소망하며 거룩한 것을 마음에 담을 때 우리는 입술의 그 열매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온전히 하나님을 높이고 즐거워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바로 이 목적을 지향하는 것입니다. 주의 법대로 그 말씀대로 좁은 길을 걸어가며 그런 구별된 삶으로 하나님을 높이고 영광을 돌리며 우리의 입술로 하나님께 행하신 일들을 언제나 찬양하는 삶을 살아가야 함을 성경은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신자의 삶의 내용과 그 방향이 바로 이것으로 채워져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가르쳐 교훈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 때문에 우리는 이 영원한 약속을 받아 영생을 얻는 자 된 것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그 일을 행하신 하나님을 높이고 이 위대한 진리를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생명의 복음을 전하며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성도의 삶이라는 것을 진리는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