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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띄우는 목양서신205

2018.11.13 18:32

solafide1004 조회 수:562

<아침에 띄우는 목양 서신>


17 예수에게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 면류관을 엮어 씌우고

18 예하여 가로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찌어다 하고

19 갈대로 그의 머리를 치며 침을 뱉으며 꿇어 절하더라

20 희롱을 다한 후 자색 옷을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히고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가니라

(막15:17-20, 개역한글)


십자가를 지시기 전까지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온갖 모욕과 육체의 극한의 고통에 이르는 고문을 당하셔야 했습니다.


오늘의 말씀은 예수님께서 로마의 병사들에게 어떤 멸시와 능욕을 당하셨는지 그 현장을 자세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분께서 자신을 위하고자 하셨다면 자신을 희롱하는 자들을 그 자리에서 모두 멸하실 수도 있었을 것이고 천군과 천사를 명해서 그들을 먼지처럼 사라지게 하실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께서는 도살장에 끌려간 양 처럼 잠잠하셨습니다.

그들은 예수께 왕을 상징하는 색깔인 보라색의 옷을 입히고 가시로 면류관을 만들어 씌우고 머리를 때리고 침을 뱉으면서  예수님을 유대인의 왕이라 희롱했습니다. 


주께서 우리를 위해 지신 십자가의 길은 그렇게 자신을 완전히 버리셔야 만 했던 지극히 낮아지심의 길 이었습니다.

그 모든 일들이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그 분이 반드시 지불하셔야 할 대가 이셨습니다.


성경이 왜 이와같은 그리스도의 자기 비하를, 그 분의 처절한 이 수동적 순종의 모습을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는 것일까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께서 누구를 위해 어떤 일을 당하셨는지를 하나님의 자녀들로 하여금, 모든 죄인들이 이를 분명하게 알게 하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죄인이 받아야 할 그 모든 고통과 능욕과 조롱과 멸시를 모두 하나님의 아들께서 지고 가셨다는 것을 잊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모든 자들이 어떤 사랑과 은혜로 나를 건져 주셨는지를 영원히 잊지 않게 하시기 위해 수난 당하시는 그리스도의 모습이 모두 그렇게 상세하게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고통으로 일그러지시는 얼굴을 바라보며 우리는 우리의 죄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가 당하신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그 잔인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생각할 때 우리의 추악한 죄에 대한 하나님의 두려운 진노를, 그 징계를 떠올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무 공로 없는 타락한 죄인들인 우리에게 영원한 죄사함의 기쁨과 구원의 감격을 얻게 하시기 위해, 그것을 확신하도록 하기 위해 주께서 이 모든 십자가의 고난의 길을 걸어가셨음을 생각하며 이 모든 것이 바로 나를 위한 것임을, 나에게 영생 주시기 위한 다 표현할 길이 없는 사랑임을 가슴 깊이 새기는 은혜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모든 변명과 핑계와 어린아이 같은 이기심을 모두 버리고 부디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는, 이 놀라운 사랑 앞에서 내가 하나님께 어떤 존재인지를 깨닫게 되는 생애적인 감격과 기쁨을 우리 모두가 맛보고 체험함으로 하나님의 진실된 자녀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오늘도 나만을 생각하는 사치한 마음을 거두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이 땅에서 보다 나은 삶과 미래만을 골몰하는 우리의 모든 어리석은 마음을 하나님께서 높이 들어올리셔서 영원한 가치에 눈뜨고 빛나는 미래를 소망할 수 있는 마음 주시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


오직 한번 뿐인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 가치인지를 놓치지 않을 수 있도록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의 영혼을 굳게 붙들어 주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어디 있든지, 어떤 상황에 처하든지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와 연합되어 계심으로 주께서 걸어가야 할 그 길을 온전히 걸어가신 것처럼,

내가 어디에 있는지가 중요하지 않고 오늘의 나의 고난이 중요하지 않으며 결국 하나님과 내가 어떤 관계 속에 있음이 가장 중요함을 깨달아 오늘도 진리 안에서 하나님의 견고히 붙드심 속에 거하는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