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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띄우는 목양서신155

2018.09.03 08:11

solafide1004 조회 수:533

<아침에 띄우는 목양 서신>


곧 그물을 버려 두고 좇으니라 (막1:18, 개역한글)


예수께서는 어부였던 베드로와 안드레를 제자로 부르셨습니다.

물고기를 잡는 어부가 아닌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셨습니다.


갈릴리 호수에서 물고리를 낚는데는 일가견이 있는 자들이었지만 이제부터는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시겠다는 주님의 말씀은 그들에게 생소한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신적 부르심 앞에서 두 형제는 즉시 순종하여 따르게 된 것을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시간을 지체하지 않았습니다. 

곧 그물을 버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오늘까지의 그들의 생계 수단의 전부였으며 그들에게 가장 익숙하고 숙달 되었던 자신들의 모든 경험과 자부심이 녹아 있는 가장 중요한 커리어를 모두 포기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만큼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은 거부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이 있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신앙은 나에게 가장 익숙한 것들, 내가 가장 잘한다고 믿었던 것들과의 결별을 의미합니다.

주를 의지하며 전혀 발을 딛어 보지 못한 미지의 땅으로 들어가는 모험입니다.

오직 나의 구주 되시는 주님 만을 의지하고 주의 부르심과 초대에 응하여 낯선 시간 속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주님은 안정과 평안과 부요함을 약속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를  의지하며 새로운 인생과 사명과 목적을 좇아 주와 함께 새로운 시간과 공간속으로 이끌려 가는 것입니다.


신앙에 양다리는 없습니다.

나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주를 의지하여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것 외에 주님과 세상, 하나님의 능력과 나의 응축된 경험과 숙련된 나의 능력, 그 모두를 함께 움켜 쥐고 따르는 제자의 도는 없는 것입니다.


가장 위대한 가치를 선택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내가 의존해 왔던 가장 중요한 가치를 방법을 포기하는 길,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의지함으로 그 부르심 속으로 순종하여 들어가는 것이 신앙입니다.


나의 지식과 경험과 나의 판단과 직관의 도구를,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을 두 손에 움켜 쥐고 주를 의지한다고 고백하며 주의 인도하심을 좇아 순종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입으로는 순종의 뜻을 밝히고 있지만 마음으로는 주의 부르심을 의심하며 순종하지 않겠다는 의미 밖에 되지 않습니다.


주의 부르심에 응한 그리스도의 제자들로 오늘도 온전히 주님만을 신뢰하고 있습니까..

주의 인도하심만을 갈망하며 나의 선택이 아닌 주의 뜻을 온전히 신뢰하며 묵묵히 그 길을 걸어가고 있는지 돌아 보십시오.


내가 가장 의지했던 대상에 대한 포기와 버려둠이 없이 주를 좇을 수는 없습니다. 나를 부르신 그 사명 속으로 들어가는 길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그물과 배를 버려두고 주를 좇고 있는 것인지 그 모든 미련을 아직도 버리지 못한채 주의 뜻 앞에 서성이고 망설이고 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주께서 우리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는 눈을 열어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