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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띄우는 목양서신121

2018.07.12 09:56

solafide1004 조회 수:401

<아침에 띄우는 목양 서신>

예수의 뒤로 그 발 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씻고 그 발에 입맞추고 향유를 부으니 (눅7:38, 개역한글)

예수께서 바리새인의 초대를 받아 식사의 자리로 나아가셨을 때 그 동네에 죄인인 한 여인이 예수의 앞으로 나아왔습니다.

그 동네의 죄인인 한 여자라 함은 곧 그 동네의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그녀는 창녀였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예수님께 보인 행동을 보십시오.
그녀는 예수의 앞이 아닌 뒤로 다가왔습니다.
자기같은 죄많은 자가 감히 예수님 앞으로 당당히 다가가는 일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었기에 그녀는 조용히 예수님의 뒤로 다가갔습니다.

그녀의 마음은 심히 겸비하고 가난 해 져 있었습니다.
그녀는 예수님의 발 곁에 섰다고 했습니다. 그녀의 위치는 예수님의 머리 곁도 예수님의 가슴 곁도 예수님의 허리 곁도 아닌 예수님의 발 곁이었습니다.

즉 그녀는 지금 예수님의 곁에서 자신의 마음과 영혼과 몸을 최대한 낮추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발은 유대인들에게 가장 지저분하고 더러운 곳입니다. 맨발에 지금으로 말하면 샌들과 비슷한 신을 신고 걸어다녀야 했기에 언제나 발은 가장 지저분한 곳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지금 예수님의 발 곁에 엎드려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한없이 자신을 낮추고 있었습니다.

다음 순간 그녀는 복받쳐 오르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이내 흐르는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셨습니다.
죄인이 흘리는 회개와 그리고 감사의 뜨거운 눈물이었습니다.
그녀의 눈물이 예수님의 발을 적시는 동안 주께서는 그녀의 눈물의 의미를 깊이 헤아리고 계셨습니다.

자신이 살아온 그 수치스럽고 죄악된 삶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넉넉한 사랑이 자신을 용서하시고 용납하심을 깨달은 이 여인의 애통함의 그 감격적인 눈물을 주께서는 기꺼이 묵묵히 받아 주셨습니다.

그녀는 이제 예수님의 발에 자신의 입을 맞춤으로 이 여인이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사랑과 경외의 극치를 드러냅니다. 

그리고 자신의 긴 머리털로 예수님의 발을 닦았습니다. 여인들이 자기의 생명처럼 아끼는 머리털로 자신의 눈물로 적시워진 예수님의 발을 이제 닦아내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자신의 죄를 깨달은 자들의 가장 올바른 모습임을 성경은 매우 자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게 되었다면 그 누가 되었든 이 여인의 행위를 본받지 않고서는 그는 결코 자신의 죄를 깨달은 자라 말할 수 없음을 성경이 가르쳐 주기라도 하려는 듯이 말입니다.

주님께서 왜 심령이 가난 한자가, 애통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는지를 기억하십시오.

여인의 헌신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옥합을 때서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부었습니다.
여인들이 모으는 향유는 결혼을 위해 예비하는 매우 중요한 보물입니다.

창녀에게는 어쩌면 필요하지 않은 것일 수 있었을텐데 왜 그녀는 옥합에 향유를 모았을까요.. 
그것은 한 남자에게서 진실된 사랑을 받고 싶었던 그녀의 포기할 수 없었던 마지막 소망과 자존심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귀한 분을 발견한 지금 그녀는 오늘까지 자신을 지켜왔던 그 부질없는 자존심까지 모두 포기하고 이제 기꺼이 그 향유를 주의 발에 부어 주존심을 표현하고 있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어떻게 교만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여전히 우리의 자존심을 앞세워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그리고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당당할 수 있는 것 일까요..

모두가 아직 자신이 씻을 수 없는 용서 받을 길이 없는 죄인임을 깊이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랑에 영혼이 깊이 젖어든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이 기록된 모든 곳에서 그녀의 이름이 빛나게 된 것은 그녀의 모습이야말로 구원의 은총을 입은 자 가운데 가장 모범적인 사례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모습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하신 은혜를 알고 깨달은 모든 죄인들에게서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가장 아름다운 겸손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의 신앙의 모습을 보십시오. 그녀에게서 찾아 볼 수 있는 극도의 자기 비하 그리고 애통함, 최고의 감사 표현이 주 앞에 매순간 드려지고 있는지를 생각 해 보십시오.

하나님을 신앙하는 우리의 모습에서 겸비함과 애통이 사라지려 할 때마다 우리는 이 여인의 모습을 떠 올려야 할 것입니다.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과 그 은혜가 죄많은 그녀를 어떻게 변화시켜 놓았는지를 돌아보며 하나님의 동일하신 은혜와 사랑을 받았으면서도 한없이 높아진 우리의 모습을 발견함으로 다시 그 은혜를 아는 지극히 낮아진 자리로 내려가기를 사모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예수의 뒤로 다가가 그 발 앞에 엎드려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씻기우고 입을 맞추며 머리털로 닦은 후에 마침내 옥합을 깨뜨려 주님의 발에 부은 그 여인의 모습을 묵상하십시오

성경은 이것을 믿음이라고, 자신의 죄를 깨달은 예수님의 사랑에 감격한 죄인의 참된 모습이라고 선명하게 강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