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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설교 한 토막 335 (히 10:32-39)

2023.06.19 08:00

hc 조회 수:260

<묵상, 설교 한 토막>

 

초대교회의 성도들이 회심을 경험하게 되던 시기는 그야말로 치열한 박해와 핍박의 시대였습니다. 예수를 믿게 되고 강력하게 그 은혜에 붙들리지 않고는 도무지 해쳐 나갈 수 없는 그런 시기였습니다. 그러하기에 강력한 회심의 체험을 바탕으로 예수를 믿게 된 그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은 뜨겁고 열렬한 마음으로 고난의 큰 싸움들을 감당하면서 그 신앙이 출발하게 되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느 순간에도 간절하지 않고 절박하지 않으며 온 마음을 다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주님을 만나게 되는 은혜는 결코 부어지지 않습니다. 내 자신에 대한 모든 희망이 사라지는 순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이끄시고 우리의 힘과 능력으로 살아가는 삶이 아닌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의존하여 살아가는 새로운 세상이 있음을 깨닫게 하시는 것입니다.

 

교회는 언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됩니까.. 고난과 핍박이 있을 때입니다. 신앙의 자유를 잃어버릴 때입니다. 성도는 언제 가장 세상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영적인 충만함과 기백이 넘치게 됩니까.. 고통 가운데서 간절히 주를 찾게 되고 마침내 회심을 하게 된 바로 그 시간입니다. 십자가에 대한 열렬한 사랑으로 불타오를 그 때 어떤 핍박과 조롱과 시련이 있었어도 능히 그 모든 것을 견디어 내도록 만드시는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부으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인생이 기장 힘들고 고통스러울 바로 그 때가 생애적으로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순간이 되도록 하나님께서는 섭리하십니다. 그 모든 고난을 능가하는 은혜로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우리에게 각인시키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심을 깨닫게 하실 때, 복음을 경험하도록 역사하실 때 부어지는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성도는 언제나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예수 그리스도의 처음 사랑을 기억하고 그 사랑이 더욱 굳어지고 단단해지기를 사모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더욱 깊어지고 뜨거워지지 않는다면 믿음은 결코 지금에서 더 자랄 수 없습니다. 사랑의 감정이 없는데 어떻게 그 대상을 신뢰하며 그 대상을 위해서 내 자신을 희생하거나 모든 불이익을 감수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십자가의 대속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의 그 화인을 맞게 될 때 그는 결코 세상이 두렵지 않고 모든 핍박이나 고통이나 괴로움 앞에서 뒤로 물러서지 않게 됩니다. 그 모든 것을 넉넉히 견디어 낼 수 있게 됩니다. 고난의 큰 싸움을 잘 참아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되도록 우리의 인생을 섭리하시고 이끌어 가십니다. 우리는 그저 이 땅에서의 모든 날들이 형통하고 평화롭기 만을 바라지만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당신의 자녀들이 더욱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는 자가 되기를 원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