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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설교 한 토막 344 (사 53:4)

2023.06.30 08:14

hc 조회 수:406

<묵상, 설교 한 토막>

 

고난당하는 여호와의 종은 우리의 마음과 영혼과 육체의 질병으로 인한 모든 고통과 괴로움을 알고 계시는 분이며 우리의 깊은 슬픔들을 친히 감당하신 분이라고 이사야는 하나님의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질고와 슬픔은 그리스도께서 감당하셔야 할 그분의 것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을 버린 인간의 그 완전한 타락과 부패로 인해서 모든 죄인들이 이 땅에 짊어지고 가야 하는 우리의 모든 질고와 슬픔들을 주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모두 감당하신 것이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이사야의 말씀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 죄로 인한 모든 마음과 육체의 질병으로 고통을 당하며 죄 아래 태어나 우리가 맛보게 되는 인생의 여러 슬픔들을 경험하게 될 때 마다, 인간의 그 초라한 한계와 견디기 힘든 괴로움과 고통을 이 세상에서 우리가 느끼며 그 쓰라린 상처들이 깊이 우리의 심장과 폐부를 찌를 때 마다 우리가 피할 곳은 이미 우리의 모든 질고와 슬픔을 지고 가신 그리스도를 찾는 것뿐임을 우리에게 깨닫게 하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모두 죄인이며 우리의 힘과 노력으로 결코 우리의 인생을 바꾸어 놓거나 우리가 꿈꾸는 행복을 얻을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세상에 태어나 필연적으로 모든 인생들이 경험할 수밖에 없는 그 모든 영혼과 육체의 질병들과 그 슬픔들을 모두 감당하신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그 안에서 진정한 위로와 평강을 맛보지 못하고는 결코 인생을 감당할 수 없는 자들이 바로 연약한 우리들입니다.

 

우리는 운명을 믿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다 잘될 것이라는, 잘 되게 되어 있다는 무신론적인 희망론을 배격합니다. 인간은 결국 모든 것의 해답과 해법을 스스로 터득할 것이라는 이 지독한 인간을 신뢰하고 추앙하는 인본주의적인 사상과 진화론적인 정신을 혐오합니다.

 

오늘도 우리의 모든 죄악으로 인한 질고들과 이 슬픔들을 대신 져 주셔야 할 구세주가 반드시 필요한 존재가 바로 우리 자신들이며 죄인들의 인생입니다. 그것을 깨닫게 하시기까지 인생이란 긴 시간이 필요하고 그 시간 속에서 우리가 겪게 되는 수많은 일들이 필요했던 것일 뿐입니다.

 

누군가가 우리의 인생을, 인생의 그 모든 수고와 슬픔을 무너지는 절망과 괴로움을 지탱해 주지 않는다면 결국 쓰러질 수밖에 없는 자들이 바로 우리들 자신인 것을 시인하십시오. 그러나, 이것은 결국 인생이 그렇게 질고와 슬픔 속에서 완전히 무너져 봐야 깨닫게 됩니다. 그 질고와 슬픔 속에서 찬란히 빛나는 기쁨과 소망을 가지고 우리가 다시 태어나고 다시 회복되었을 때 나의 이 모든 괴로움과 눈물을 닦아 주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셨다는 사실을 마침내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주께서는 오늘도 우리에게 나의 살을 먹고 나의 피를 마시라고 말씀하십니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라고 자신을 받아먹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신자는 그 절망의 끝에서, 그 무너지는 슬픔 속에서 결국 이 모든 것을 나를 대신해 감당하신 그리스도를 만나게 됩니다. 내가 극복해 내는 것이 아니라 나의 질고와 슬픔을 대신 모두 지고 가신 그리스도를 그 고통 속에서 마침내 발견하게 되는 것으로 참된 기쁨과 위로와 새로운 삶의 희망을 얻어 매일 매일 다시 일어나 그 구원의 길을 계속해서 걸어가는 자들이 되는 것입니다.

 

주께서 우리의 질고를 지고 가셨습니다. 그 분의 질고가 아닙니다. 오늘 우리들의 모든 질고입니다. 우리가 어리석고 미련함 가운데 선택한, 그것이 행복이라 믿었던 우리의 모든 어리석은 결정의 결과로 오늘도 우리가 짊어져야 하는 그 모든 육체적 정신적 질병들입니다. 우리의 그 모든 질병들과 그 슬픔들을 그리스도께서 모두 감당하셨습니다. 자기 자신으로 인해서는 결코 슬퍼하실 어떤 이유도 없으신 그리스도께서 우리가 당해야 할 그 슬픔들을 모두 감당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눈을 들어 그 그리스도를 바라보십시오. 많이 아프십니까.. 여러분의 상한 마음과 상한 육체 때문에 고통스러우십니까.. 많이 슬프십니까.. 여러분의 환경 때문에 지금의 그 상황 때문에 괴로우십니까.. 눈물이 마르지 않으십니까..

 

그대로 있으면 모두 당신 것이 되지만 고개를 들어 그리스도를 바라보십시오. 나의 질고를 지고 나의 모든 슬픔들을 감당해 주신 그리스도를 찾고 의지하십시오. 영원한 생명의 빵이 되시며 영원한 생수가 되시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으십시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오늘도 성찬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을 위로하시며 우리를 굳게 붙들어 일으켜 세우시는 주의 은혜가 성찬을 받는 분이든 어떤 이유에서든 성찬을 받지 못하든 분이든 여러분 모두에게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