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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띄우는 목양서신4

2018.01.29 10:30

solafide1004 조회 수:503

<아침에 띄우는 목양서신>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가로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 말라 저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마1:20, 개역한글) 
 
자신의 아내가 될 정혼한 여인이 임신을 하게 된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요셉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본문에는 ‘무서워 말라’ 라고 번역이 되어 있는데 원문의 의미는 놀람이나 당황함을 의미합니다. 
 
놀라고 당황할 뿐 아니라 분노와 배신감과 같은 더 복잡한 괴롭고 힘든 마음이 요셉에게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이 모든 것을 덮고 조용히 관계를 끝내고자, 즉 파혼을 결심하고 있었습니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도무지 감당이 되지 않는 이 상황 속에서 요셉은 철저하게 혼자였고 그는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하는 매우 큰 충격과 혼란에 빠져 있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어떤 섭리를 이루어 가실 때 때때로 인간의 이성이나 감정으로 도무지 수용이 되지 않고 감당할 수 없는 고난이나 시련을 주실 수도 있습니다.
요셉이 지금 그러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동요하는 요셉을 그냥 두지 않으셨습니다. 사자를 통해서 요셉의 꿈 속에서 되어진 일들을 설명하십니다.  
 
당황하거나 놀라지 말고 아내 될 그녀를 데리고 오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는 믿겨지지 않은, 이제껏 한번도 일어난 적이 없었던 이적적인 일이 마리아에게 일어났음을 요셉에게 설명하십니다.
성령이 그녀를 잉태케 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녀에게 일어난 일은 요셉이 얼마든지 이해하고 믿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꿈 속에서 천사가 나타나서 그에게 말해 주었다 하더라도 그렇게 간단하게 그것이 받아들여질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믿음의 사람 요셉은 이 모든 현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입니다.
그럼에도 성경은 요셉이 꿈 속에서 이 사실을 알게 된 후에 기뻐하고 감격해 했다고 기록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는 여전히 이 충격적인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를 고민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에게 주신 믿음은 시간이 갈 수록 그를 압도하고 있었습니다. 
 
때로는 사람의 생각으로 이성으로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수용할 수 없는 일들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믿음을 주시고 그것을 용납하고 받아들이게 하실 때 우리는 도무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일들 조차도 믿고 순종하며 행하게 됩니다. 
 
이를 보면 믿음은 우리의 이성에 작용하여 우리를 이해시킨 결과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성을 설복시킨 결과가 아니라 그냥 믿어지도록 하나님께서 강권적으로 역사하신 결과임을 깨닫게 됩니다. 
 
예수를 믿고 받아들이는데는 우리의 이성적 동의가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설득하실 이유가 없으신 하나님이십니다.
믿어지도록 역사하시는 거부할 수 없는 은혜가 임할 때 우리는 생애적인 어떤 사건 조차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우리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힘으로 도무지 감당할 수 없는 슬픔도 실의와 좌절과 절망도 결국 우리가 이겨낼 수 있는 것은, 오늘도 강한 오른팔로 우리를 붙드시는 주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임을 잊지 마십시오. 
 
그분은 감당할 수 없는 일을 우리에게 맡기시는 분이 결코 아니십니다.
어떤 일이든 우리가 그것을 감당해야 할 것 같으면 그 일들을 감당해 낼 믿음을 먼저 우리에게 부어 주십니다.
그러하기에 천지가 개벽할 일이 일어나도 신자는 담담하게 그 모든 일들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주를 견고하게 의지할 믿음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이 진리를 깊이 묵상하시며 주의 팔에 의지하여 영원한 도성을 향해 나아가는 나그네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주께서 우리와 영원히 함께하십니다. 
 
마라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