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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띄우는 목양서신100

2018.06.12 08:47

solafide1004 조회 수:508

<아침에 띄우는 목양 서신>

인자가 온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20:28, 개역한글)

타락한 인간은 메시야의 섬김을 받지 않으면 결코 그 죄의 문제로부터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존재임을 하나님의 아들께서는 알고 계셨습니다.

사람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셔서 죽기까지 죄인들을 위해서 자신을 버려 대속의 제물이 되지 않으면 영원히 그들을 구원할 길이 없음을 아시는 주님께서는 죄인들로부터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그들을 섬기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리스도를 죽이기 위해 모든 사악한 모의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그리스도의 죽으심의 주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되던 때 마리아는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의 발을 닦음으로 그의 죽음을 예비했고 예수께서는 자신이 왜 이 세상에 오셨는지를 이제 깊이 제자들의 기억 속에 각인시키기 위한 어떤 일을 행하셨습니다.

그것은 주께서 종의 모습으로 제자들의 발을 친히 닦아 주신 것이었습니다.
섬김의 극치를 몸소 보여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는 이내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 (요13:14)

그렇게 가장 낮은 모습으로 죄인을 섬기기 위해 오신 주님이십니다.
결단코 섬김의 대상이 될 수 없는 타락하고 부패하며 언제나 자기 자신만을 섬기기에 급급한 죄인들을, 죽기까지 섬기시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신 독생 성자 예수 그리스도이셨습니다.

죄인들을 섬기시기 위한 그 고결하고 숭고한 삶에서 뿜어져 나오는 형언할 길이 없는 은혜를 받은 사람이라면, 그 잊을 수 없는 사랑을 영혼 깊이 경험한 사람이라면 이제 그에게는 한가지 분명한 삶의 목적이 생겨나게 됩니다.

그것은 그리스도를 닮고자 하는 것입니다.

나의 더러운 발을 씻겨 주신 주님을, 우리의 모든 추악한 죄악을 자신의 피로 정결케 씻어주심을 깨닫고 그 위대하신 사랑 앞에 오열하며 생애적인 감격을 경험한 사람은 그리스도의 마지막 당부를 언제나 기억하며 살아갑니다.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

예수 그리스도께 이같은 섬김을 받은 사람은 언제나 자신을 해체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하나님의 은혜를 이 일에 진력합니다.
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그 누가 아닌 바로 내 자신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부단히 괴로워하고 고통스러워 하며 언제나 주의 은혜가 내 안에 머물기를, 그 보혈이 날마다 우리의 더러운 죄를 씻어 주시기를 눈물로 간구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삶은 섬김의 삶 이셨습니다.
그 어떤 순간에도 자신을 생각지 않으시고 죄인들을 그 더러운 발을 씻기시는 겸손의 삶 이셨습니다.

예수를 닮기 원하십니까..
예수의 사람이십니까..

옥합을 깨고 눈물로 예수의 발을 씻고 머리털로 그 발을 닦아내던 죄 많은 여인의 섬김을 기억하십시오.
가슴에 아로 새겨진 그 위대한 사랑과 내가 경험한 그 사랑에 대한 감격적인 은혜 만이 나를 무릎꿇게 합니다.

그리스도의 생애로부터 깨달은 죄인을 위한 그 사랑과 은혜에 대한 질량과 부피가 클 수록 우리는 더욱 주를 닮아 낮은 자리로 더 낮은 자리로 내려가 섬김의 영광과 기쁨을 구하는 자들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아아.. 아직도 내 안에 섬김을 받고자 하는 이 교만한 마음을 봅니다.
언제나 쉬 서운해 하고 섭섭해 하는, 작은 일에 언제나 자존심이 무너져 버리는 연약하고 어리석은 나의 모습을 봅니다.

오늘도 허리에 수건을 두르시고 친히 물을 떠 오셔서 나의 발을  닦아 주시는 주님의 모습을 생각합니다.

‘주님, 얼마나 세월이 더 흐르고 그 사랑과 은혜가 내 영혼에 더 누적되어야 내가 사라져 버릴 수 있을까요..
종이 되어 섬기는 삶에서 참된 기쁨을 얻는 자가 될 수 있을까요..’

눈시울은 뜨거워지고 작은 흐느낌은 이내 통곡으로 변합니다..

주께서 우리 모두룰 불쌍히 여겨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