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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띄우는 목양서신69

2018.04.30 10:45

solafide1004 조회 수:464

<아침에 띄우는 목양서신>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눅14:11, 개역한글)

인간의 타락과 부패가 가져온 자기 인식의 변화는 타락하기 이전의 인간은 하나님만을 높이고 하나님을 온 마음을 다해서 사랑하는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타락한 이후의 인간은 그 사랑의 방향이 하나님이 아닌 자기 자신을 향하게 되었습니다. 
자기애와 자존감을 가진 존재로 언제나 자신을 가장 사랑하고 위하는 이기적 악한 본성의 지배를 받게 된 것입니다.

언제나 자신이 가장 상석에 앉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보다 높임을 받고 칭찬을 받는 것에 항상 목말라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죄인들에게 임한 하나님의 은혜는 자신을 향하는 그 집요한 사랑의 방향을 다시 하나님과 이웃을 향하도록 그 마음의 경향성을 바꾸어 놓는 변화를 가져오게 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받은 은혜가 깊고 클 수록 그래서 성도의 삶에서는 이와같은 자신을 낮추는 아름다운 모습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빌2:3, 개역한글)

그리스도의 생애를 통해서 깨닫게 된 은혜와 사랑이 매우 크고 놀라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빌2:6-8, 개역한글)

그 은혜를 깊이 깨닫게 될 때 더 이상 상석에 앉으며 언제나 자기를 더 생각하는 마음이 얼마나 부끄러운 것인지 알게 되는 것이고 그래서 더욱 그리스도를 닮아 겸비하고 가장 낮은 마음으로 다른 지체들을 섬기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 가치인지를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실천하는 일에 무엇보다 큰 기쁨과 감사와 보람을 느끼는 존재로 변화되어 가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참된 자녀들입니다.

성화는 그렇게 죄악되고 타락한 자기의 모습을 아름답고 존귀하신 그리스도의 형상을 본받아 하나님의 은혜로 자신을 점진적으로 변화시켜 나아가는 과정입니다. 
우리안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그렇게 우리를 변화시켜 나아가게 하십니다.

그리스도를 닮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성도가 성도를 섬기는 것입니다.
서로 상석이 아닌 말석에 앉으려는 모습입니다.
천국은 그런 마음을 가진 모든 자들의 아름다운 회합이 이루어지는 가장 행복한 곳이 될 것입니다.
지상에서 천국을 맛보는 유일한 자리는 그렇게 모두 겸손함으로 자기를 낮추는 자들이 모인 그리스도의 교회일 것입니다.

자신을 낮춤은 은혜를 받은 자의 당연한 모습이지만 이를 행하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더 크신 은혜는 그를 높여 주시는 것입니다.
말석에 앉은 자의 손을 붙잡고 그를 인도해서 그를 가장 상석에 앉게 하시는 것입니다.

‘벗이여 그대가 앉아야 할 곳은 이 말석이 아니라 나와 가장 가까운 상석이라네 어서 이리로 앉게’

언제나 자신을 낮추던 이 땅에서의 우리의 삶이 다했을 때 주께서는 우리의 손을 이끌어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자리에 우리를 앉게 하시는 영광을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낮아지지 앉은 자는 높아질 수 없습니다.
스스로를 높인 자는 반드시 낮추어집니다.
그것이 불변하는 하늘의 법칙임을 잊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