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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설교 리뷰 7 (다니엘 3장 1-12절)

2024.01.22 08:16

hc 조회 수:99

 

다니엘은 느부갓네살에게 그가 꾼 꿈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었고 그 꿈을 자신을 통해서 해석하게 한 분도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젊고 권력에 대한 끝없는 야망을 가진 포악한 왕에게 하나님의 종 다니엘을 통해서 역사와 미래를 주관하는 자는 느부갓네살 왕이 아니고 여호와 하나님 자신이시라는 사실을 보여주며 왕의 이 강력한 제국조차도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의 한 부분이며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는 한 도구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게 해 주고자 하셨습니다. 그로 인해서 느부갓네살은 다니엘의 해몽을 들으며 하나님을 향한 경외감에 압도되어너희 하나님은 참으로 모든 신의 신이시요 모든 왕의 주재시로다라고 고백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높이며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었던 느부갓네살이었지만 그가 지금 다시 어떤 어리석은 짓을 하고 있는지 보십시오. 그는 자신을 위해 금 신상을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연인들조차도 때로는 하나님을 존재하심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어떤 놀라운 일들 앞에서 하나님에 대한 일시적인 믿음을 갖게 되는 일들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어도 지금 내게 닥친 어려운 일들 때문에 일순간 하나님을 간절히 찾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가지고 믿음이 있다고, 그가 회심을 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이 존재하심을 알고 그 하나님을 높이기도 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잠깐 순종한 적이 있다고 해서 그가 신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을 때 다시 신속하게 자기의 생각과 고집과 뜻대로 되돌아가는 자라면 그는 아직 하나님의 자녀가 아닙니다. 느부갓네살을 보십시오. 그는 분명히 하나님의 존재하심을 인정하게 되었고 하나님을 지극히 높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그가 하나님을 경외하게 되었고 이후로 하나님을 믿게 되었습니까.. 그는 두라 평지에 자신을 우상으로 만든 거대한 금 신상을 세우고 바벨론 각 지역에서 온 관리들로 하여금 그 신상에 절을 하도록 명령했습니다.

 

그 의미를 도저히 알 수 없는 반복되는 악몽에서부터 해방되자 느부갓네살은 다시 자신의 왕권을 강화할 목적으로 모든 백성들을 자기의 발아래 두고자 하는 그의 야망과 지배욕이 고개를 들면서 그는 다시 폭군의 모습으로 되돌아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꿈속에서 본 신상에서 금 머리가 곧 자신을 의미한다는 다니엘의 해석을 근거로 어처구니없게도 느부갓네살은 그 꿈을 이용해서 자신을 더욱 가열차게 숭배하도록 하는 조치를 단행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치적을 영원히 기리기 위해서 금으로 신상을 만들었고 자신을 숭배하게 했습니다. 이 금으로 만든 신상의 크기를 미터로 환산하면 높이가 30미터 너비가 3미터 정도로 매우 거대한 신상이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금 신상이 어떤 모습이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가 없습니다. 자신의 형상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제국의 영광과 권력을 과시하는 다른 어떤 상징적인 형상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느부갓네살은 이 신상을 완성하고 바벨론의 모든 도시에 명을 보내어 고관들, 지금으로 말하면 삼부 요인들과 지방의 수령들을 소집해서 신상의 낙성 예식에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금신상을 우상화함으로써 절대적인 왕권을 강화하고 자신을 신적인 위치에 올려놓고 자 했던 고도의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이 모든 일을 진행시켰던 것입니다.

 

정치적인 목적으로 권력을 강화하는 정도가 그 도를 넘어서면 결국 종교화되어 버리기 마련입니다. 공산주의 사회에서 독재자로 군림하는 자들을 보십시오. 모두 결국 권력이 결국 종교화, 우상화되면서 신격화되어 버리는 참람한 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전체주의 사회의 독재자들이 거의 공통적으로 행하는 짓들을 보십시오. 그것은 바로 자신들을 신격화하기 위해서 동상을 세우는 일들입니다. 마오쩌둥의 동상은 중국의 전 지역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레닌의 동상 역시 전 소비에트 연방에 세워졌습니다. 길일성, 김정일의 동상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공산주의 독재국가에서는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보지 않습니까.. 권력이 절대화될 때 종교의 그것을 닮아가게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느부갓네살은 스스로 신이 되고자 했습니다. 그는 이 어리석은 야망을 포기할 줄 모르는 사악한 권력자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다니엘과 그 세 친구가 바벨론에 계속 고위관직을 유지하며 그곳에 있어야만 했던 이유였습니다. 꿈을 해석하는 정도로 느부갓네살이 가진 이 참람한 악을 분쇄하기에는 부족했습니다. 스스로 신이 되고자 하는 이 참람하고 사악한 그의 생각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하나님의 나타나심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일을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다니엘과 세 친구들에게 더 가혹한 어떤 사명을 그들에게 맡기기를 원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가 바벨론에서 높은 위치의 관리로 임명을 받은 것은 그들에게 축복이나 영광이 아닌, 하나님의 다음 단계의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 그들이 필요한 곳에 하나님의 뜻대로 배치된 것일 뿐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그곳에 있는 이유가, 여러분이 목표한 것을 이루고자 하는 이유가 하나님의 다음 계획을 위한 것임을 기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