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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설교 리뷰 10 (다니엘 3장 1-12절)

2024.01.25 08:50

hc 조회 수:93

 

다니엘과 세 친구가 바벨론에 끌려올 당시만 해도 이러한 날들이 도래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왕이 주는 음식을 거절했고 이 또한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 가운데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 시기는 느부갓네살의 통치가 막 시작된 시점이었고 그가 이렇게 폭군이 되어 자신을 신격화할 것이란 것을 예상을 할 수 없었던 때였습니다. 당시 바벨론은 제국 내의 다양한 인종과 종교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모든 상황은 시간이 지나가면서 점점 악화되었고 이제는 왕을 신처럼 숭배할 것을 강요받으며 이 일에 복종하지 않을 경우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30미터에 달하는 피할 수 없는 우상이 우리 앞에 우뚝 세워지게 되고 여기에 절을 하지 않으면 우리의 인생은 이제 더 앞으로 전진할 수 없고 여기서 마감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 찾아온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오늘까지 사회생활을 하고 직장을 다니고 사람들 틈에서 살아가는 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더 이상 그리스도인의 신분으로 성경의 법을 따르기 위해 세상의 법을 지킬 수 없는 순간이 찾아오게 된다면 여러분의 믿음은 어떻게 반응하게 될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그렇게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 있는 그 순간에 선명하게 믿음을 드러내며 하루아침에 온 세상의 적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을 때, 세상이 아닌 하나님 편에 서서 하나님만을 높이며 그 믿음의 자리를 굳게 지키게 될 자들이 여러분은 다수라고 생각하십니까..

 

느부갓네살의 신들과 느부갓네살의 금신상에 절을 하지 않은 자는 수많은 무리들 가운데 단 세 명이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간과하지 말아야 합니다. 언제나 진정으로 하나님의 편에 서는 자는 다수가 아니었습니다. 다수처럼 보이지만 신앙 때문에 목숨을 내어 놓아야 하는 바로 그 순간이 되면 그들은 결코 다수가 아닌 오직 소수일 따름이라는 것이 모든 세상에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편에 서서 그 계명과 명령을 지키며 참 믿음의 길을 가는 것은 절대 고독의 길입니다. 언젠가는 더 이상 우리가 군중들 틈에 조용히 묻혀서 살아갈 수 없는 때가 도래할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을, 우리의 정체를 나타내는 순간 우리는 모든 사람들의 적이 될 것이고 사람들은 분노와 적의에 찬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며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한다고 외쳤던 그들처럼 저들을 멸하라고 소리치게 될 날이 올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의 편이 아닌, 세상의 편이 아닌, 세상이 떠받드는 가치들을 모두 부정한 자들이, 오직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와 법도만을 지키고 순종하는 자들이 받게 될 피할 수 없는 대가가 될 것입니다. 신자로 살아가는 어느 날 우리가 서 있는 곳에서 홀로 세상과 온 몸으로 맞서야 하는 때가 우리에게도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넓은 길을 선택하게 되고 성경과 교리에서 벗어난 보다 세상과 가까운 기독교를 믿고자 하는 거대한 시류가 이제 이 시대에도 형성되고 있습니다. 막을 수 없는 일입니다.

 

성도 여러분, 바벨론 전역에서 금신상에서 절하지 않은 자들은 하나냐와 아사랴와 미사엘, 그리고 오늘의 본문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다니엘까지 그들이 전부였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무엇을 시사하고 있을까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로 그 믿음으로 가지고 온 세상을 적으로 삼을 수 있는 자의 수, 그런 교회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매우 적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길이 아닌 길을 갈 때 끝까지 올바른 길을 가고자 하는 자들이 기억해야 할 사실은 우리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눈이 아닙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보고 계시는 하나님의 시선, 하나님께서 우리를, 우리의 결정들을 지켜보고 계신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 그들이 바벨론의 관직에 오른 것은 세상 앞에서 그들의 믿음을, 그들이 믿고 있는 위대하신 하나님을 드러내기 위함이었습니다. 사탄은 또다시 함정을 파고 믿음을 가진 자들을 세상에서 지워 버리고자 하지만 언제나 하나님은 자기의 종들을 지키시고 모든 사탄의 계략들을 깨뜨리시며 마침내 하나님의 뜻을 온 천하에 드러내시고 누가 진정한 이 온 우주의 주인이신지를 기어이 나타내시는 분이십니다. 사탄 마귀는 언제나 하나님께서 행하시고자 하는 일들을 훼방하는 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향해서 감히 직접적으로 도발을 할 수는 없고 이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향해서 공격을 가합니다. 성도로 하여금 세상 앞에 굴복하게 만들고 결국 하나님을 멀리 떠나 배도하게 하는 존재가 마로 사탄 마귀입니다. 할 수만 있으면 믿는 자들까지 미혹에 빠뜨리고자 하는 사탄의 궁극의 목적은 결국 하나님을 불신하고 바른 믿음을 저버리며 우리가 생각하는 길로 행하여 하나님께 불순종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거짓된 유사 복음은, 그릇된 복음주의는 언제나 우리가 사는 길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만을 하고 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할 이유가 없음을 합리화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신앙은 일제 시대에 참된 성도와 교회들이 결국 신사참배를 거부한 이유로 투옥을 당한 것처럼 사탄 마귀의 사주를 받은 이 세상이 우리에게 주는 모든 불이익을 믿음으로 감당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믿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