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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설교 한토막156

2022.09.29 09:04

hi8544 조회 수:1545

<묵상, 설교 한토막> 

고린도 교회의 모습은 교회와 성도가 복음이 말씀하는 본질을 잃어 버릴 때 얼마나 부끄러운 모습으로 그 신앙의 모습이 변질되며 형식화되고 그로 인해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배와 성찬의 의미가 더럽혀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결코 아름답지 않은 증거가 됩니다.
 
주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그토록 제자들에게 주님의 몸으로 보여 주시고 교훈 하여 강조하신 서로를 낮추어 섬기고 사랑하라는 주님의 명령과 당부가 이렇게 교회 안에서 쉽게 지워져 버리고 우습게 여겨지고 있었던 고린도 교회의 모습에서 우리는 또다시 인간의 전적인 타락과 부패와 무능을 보게 됩니다.
 
인간의 영혼이 하나님의 은혜를 담고 그것을 유지시키는데 있어 얼마나 부족하기 이를데 없는 지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에클레시아’, 교회가 세워진 지 채 100년이 되지 않은 때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 부끄러운 모습으로 탐욕적이고 이기적인 행태로 변질되어 버린 애찬으로 인한 성도 간의 위화감이 조성되고 상처를 받게 되는 심각한 문제는 비단 고린도 교회 뿐만 아니라 초대교회에서 보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던 문제였고 그로 인해 결국 A.D. 220년 카르타고 공의회에서는 성만찬 전의 애찬식을 공식적으로 금지시켰고 성찬식을 저녁이 아닌 아침에 행하도록 가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식사의 교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최고의 친밀한 관계의 표현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의 한 피를 받아 지체가 된 성도의 애찬의 교제는 어떠해야 하겠습니까..
더욱 친밀하고 사랑으로 넘치며 가난하고 어려운 지체들의 형편을 세밀하게 배려하고 보살펴 풍족하게 섬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애찬이었어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고린도 교회의 성찬과 예배의 모습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토록 강조하심으로 당부하셨던 그 모습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습니다.
 
성도 간에 지체들 간에 얼마나 사랑이 없으면, 성도들 중에 가진 자들은 자기들 끼리만 애찬을 배불리 즐기고 어렵고 궁핍한 지체들에 대한 어떤 배려도 섬김도 사랑도 없는 이같은 추악한 모습들이 버젓이 당시 교회 안에 존재했을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이것이 그 시대의 고린도 교회만의 문제일까요.. 오늘의 우리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우리는 누구와 자주 밥을 먹습니까.. 친한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친밀하게 여기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자주 식탁을 함께 합니다.
사업상의 관계 때문에 식사를 함께 하거나 혹은 직장에서 어떤 회식 같은 어떤 정해진 의무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자리는 참으로 불편한 자리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식사 만큼은 마음이 통하는 편안하고 절친한 사람들과 주로 나누기 마련입니다.
 
우리의 모습을 보십시오. 
가정에서든, 직장에서든, 교회에서든 우리가 자원해서 스스로 불편한 사람들과 한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식사의 교제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서로를 묶어 주는 방편이 되며 ‘나는 당신을 미워하거나 싫어하거나 결코 멀리하지 않습니다’ 라는 마음의 고백이며 표현입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발을 씻길 수 없고 사랑하지 않으면 함께 애찬을 나눌 수 없습니다.
사랑은 그리스도처럼 자기를 낮추지 않고는 결코 감당할 수 없는 일입니다.
사랑의 마음이 차 오르지 않고서는 자신을 낮춤으로 그렇게 섬길 수 없습니다.
 
우리가 왜 사랑해야 할 자들을 사랑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주께서 종의 모습으로 수건을 허리에 두르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심처럼 우리 자신을 우리의 자존심을 내려 놓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사랑을, 섬김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사랑하지 못하게 만드는 대상에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은 우리가 여전히 타인보다 다른 지체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나를 낮추지 못하고 있는 그 부질없는 자존심 때문입니다.
 
신앙이 알맹이가 없는 형식으로 흐를 때, 십자가를 통해서 보이신 그 위대하신 그리스도의 사랑과 그 사랑으로 지체들을 섬기고 사랑해야 하는 그 복음의 정신이 우리의 영혼 가운데서 소멸될 때, 교회가 얼마나 흉한 모습으로 변질되며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는 집단으로 전락되고 마는지를 우리는 이 고린도 교회의 모습을 통해서 교훈 받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마음 없이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 형식적인 종교 생활입니다.
지체를 배려하거나 섬기거나 그들을 마음으로부터 염려하는 마음 없이도 주일에 한 시간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리고 돌아가는 것은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사랑의 뜨거운 가슴을 잃어 버리면 신앙은 얼마든지 그렇게 화석화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서로 친밀함으로 애찬을, 주의 빵과 잔을 나누는 사이입니까..
우리 안에 진정으로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받은, 받을 자격이 없는 자에게 임한 그 사랑이 여전히 우리 안에 충만함으로 우리는 기꺼이 지체들의 발을 씻기며, 그들의 모나고 부족한 허물을 덮어 사랑하기 어려운 사람이라할지라도 사랑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지금 우리 안에 존재하는 지를 살펴 보십시오.
 
우리의 교제의 식탁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사람들 중에는 자주 함께 하고 싶은 얼굴과 결코 함께 하고 싶지 않은 얼굴들로 그 대상이 나뉘어져 있지 않은지를 깊이 생각해 보십시오.
 
고린도 교회를 향한 사도의 안타까움과 마음의 깊은 아픔은 고린도 교회가 이렇게 여유로운 성도들과 여유롭지 못한 성도 사이에 식탁의 교제 조차도 원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던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그들 안에 그리스도께로부터 받은 사랑이 모두 고갈된 그 모습으로 인해서 사도는 애통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모였고 애찬을 나누어야 했으며 그리고 잠시 후 성찬에 까지 나아가야 했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들 자신의 모습 속에서 무엇이 잘못되었으며 심각하게 결핍되었는지 조차도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지극히 종교적인 동기와 거룩한 목적과 이유를 가지고 모였으나 그들의 모습은 전혀 복음의 정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그 희생과 섬김과 무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분명 하나님을 예배하며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기념하기 위해 모였으나 그들 속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거하지 않고 계셨으며 그들은 사도를 근심케 하고 있었습니다.
 
신앙이 빈껍질처럼 되는 것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주후 1세기 미만의 초대 교회 공동체 안에서 조차도 이렇게 복음의 정신이 증발되어 버린 것을 보십시오.
우리 안에서 얼마나 쉽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그 사랑과 은혜가 쉬 메마를 수 있는 지를 우리는 그들의 모습 속에서 보게 됩니다.
 
사랑이 사라진 채로 오늘도 모여서 예배하고 애찬을 나누며 형식적인 성찬의 자리로 나아가는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의 모습이 흡사 오늘의 우리와 닮아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의 신앙의 모습도 모두 형식과 위선과 가식으로 얼룩져 있는 것은 아닌지를 깊이 살펴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진정으로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있으며 그 사랑으로 인해서 지체들을 사랑하며 그들을 사랑하기 위해 나를 낮추고 섬기며 영적으로 물질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지체들을 진심으로 보살피고 염려하며 그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따뜻하게 감싸려는 마음이, 그 영혼의 온기가 여전히 우리 안에 있는지를 확인해 보십시오.
 
<성찬 사경회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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