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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설교 한 토막 354 (히 11:7-12)

2023.07.14 08:03

hc 조회 수:909

<묵상, 설교 한 토막>

 

마침내 가나안에 당도한 아브라함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히브리서는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는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마치 외국에서 살아가는 나그네처럼 살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직 그곳에서는 가나안 원주민들이 그 땅의 주인으로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땅이지만 그것은 미래적인 일이었습니다. 아브라함과 그의 아들과 손자는 아직은 이루어지지 않은 미래의 약속이지만 하나님의 그 약속을 바라보고 확신하며 이방인처럼, 나그네처럼 그곳에서 거주했던 것입니다. 이 진리는 이것이 바로 이 땅에서의 신자의 삶임을 우리에게 시사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돌아갈 영원한 본향이 있습니다. 우리의 궁극의 기업인 새하늘과 새땅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이 땅에서 나그네와 객과 같이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하루 저녁 머물기 위해서 내 집도 아닌 여관 방을 다 뜯어 고치고 모든 가구를 새로 들여 놓고 아름답게 그 방을 가꿀 자가 있겠습니까.. 허름하고 남루해도 하룻밤 자고 날이 밝으면 다시 그리운 고향으로 서둘러 떠나가는 나그네처럼 신자는 이 세상에서 그러한 마음과 정서로 이 세상에 살되 모두 멸망할 세상에 속한 것들에 너무 집착하지 않으며 내세의 소망과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삶은 그러나 믿음이 없이는, 영원한 나라에 대한 진실된 소망과 확신이 없이는 불가능한 삶입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은 약속의 땅에서 그러나 아직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지 않은 그곳에서 장막에 거했습니다. ‘거하였으니’ 라는 말은일정 기간 어떤 곳에 살다, 정착하다라는 의미로 아브라함은 이삭과 약속과 함께 장막에서 살아가는 유목 생활을 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들이 그렇게 약속의 땅에서 나그네처럼 살아갔던 궁극의 이유는 이어지는 말씀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경영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이니라아브라함의 장막은 견고한 기초가 없는 천 조각에 불과했지만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하늘의 도성은 그 기초가 영원히 견고하며 흔들리는 않는 도성이었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은 바로 그 영원한 하나님의 도성을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 땅에서의 자기들의 웅장하고 편안한 집이 아닌 하나님께서 설계하시고 건축하신 하늘의 도성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에 이방인처럼 그리고 나그네처럼 장막에서 유할 수 있었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이 땅에서 우리는 결핍을 경험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그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이 세상은 장막에 불과함을 깨닫게 하십니다. 그것은 영원한 풍요와 궁극의 부요함을 우리가 하늘 나라에서 얻게 될 것을 진지하게 소망하며 살아가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이 땅에서의 우리의 집이 너무 화려하고 아름다우며 이 세상에서 우리가 누를 것이 너무 많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축복이겠습니까 재앙이겠습니까.. 그 풍요와 번영이 우리의 영혼의 눈을 가리워 영원한 도성을 바라보지 못하게 한다면 그것은 우리의 영혼에 재앙이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을 지나가는 동안 우리에게 장막과 같은 불완전함과 그리고 결핍과 부족함이 있는 것이 은혜라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우리에게 허락된 것은 견고한 대리석으로 지은 집이 아니라 천 조각으로 만든 장막뿐입니다. 잠시 머물 장막이면 족한 것입니다. 언제나 신자 된 우리의 마음과 영혼이 그렇게 이 세상에서는 겸비하고 가난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거룩한 영혼과 마음의 결핍을 가지고 영원한 나라를 소망하며 살아가는 삶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땅에서의 우리의 인생의 가치가 무엇입니까.. 이 영원한 나라를 바라고 소망하면서 이 모든 진리를 알게 하고 믿게 해 주신 약속의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인생이 비록 고단하고 힘겨우며 외롭고 슬플지라도 이 믿음을 가지고 우리에게 주신 인생의 모든 순간 순간들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영원한 나라가 이미 너희를 위해 예비되어 있고 영원한 안식이 너희를 기다리고 있으니 비록 수고와 슬픔뿐인 인생일지라도 너희와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 되신 주를 바라고 의지하면서 그 시간들을 견디고 인내하며 승리하는 삶을 배우고 그 길을 완주해 내라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오직 한 번뿐인 인생을 주신 것입니다.

 

주께서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영원한 하늘의 도성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이 세상에서 그렇게 잠시 머무는 나그네처럼 살고 있습니까.. 이 세상에서 거할 더 나은 집에 대한 집착보다는 영원히 우리가 거할 하늘의 도성과 그 영원한 삶을 더 소중하게 여기며 그것을 위해 이 땅에서 살아가는 모든 날들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에 목적을 두고 이 땅이 아닌 하늘에 속한 자들로서 오늘도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우리는 자주 우리의 삶의 목적을 점검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진정으로 믿음을 가진 자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견고하게 붙드는 자의 삶의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이 가슴 벅찬 소망이 우리의 마음 속에 있고 그 소망이 나날이 더욱 커져 갈 때 우리는 수고와 슬픔뿐인 이 땅에서의 삶일지라도 그 모든 날들을 능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 때문에 어떤 핍박과 박해와 불이익을 당하게 되더라도 가슴 속에 지워지지 않는 이 견고한 소망이 있어 그 모든 두려움과 절망을 이겨내고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