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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띄우는 목양서신204

2018.11.12 13:28

solafide1004 조회 수:662

<아침에 띄우는 목양 서신>


빌라도가 가로되 어찜이뇨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하니 더욱 소리지르되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 (막15:14, 개역한글)


유대주의 종교 지도자들에 의해 선동된 군중들은 죄없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라고 소리를 높이고 있었습니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제거하려는 사악한 종교 지도자들의 정치적인 목적과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들을 구원할 정치적인 메시야가 아님을 알게 됨으로 인한 배신감으로 성난 군중들의 공분은 모두 한가지 목적을 지향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죽이는 일이었습니다.


오직 자신의 뜻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모두가 한통속이 되어서 그가 죽기만을 바라는 이 어처구니 없는 현실은 우리에게 무엇을 교훈하며 시사하는 것일까요..


사람들은 모두 자신들이 원하는 예수, 자신들이 기대하는 교회,  자신들이 생각하기에 합당한 기독교를  지지하고 환호를 보냅니다.

그런데 만약 자신들의 뜻에서 그 기대에서 그 생각에서 벗어나면 여지 없이 비판하고 멸시하며 거부하며 분노를 드러냅니다.


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신, 그리고 인간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신 하나님의 마음과 뜻에는 관심이 없고 그들은 오직 현실의 삶에서 자신들의 필요와 요구 그리고 그에 대한 만족과 행복만이 그들이 생각하고 추구하는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는 인간을 사랑하나 인간을 위한 종교가 아닙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그 분의 존재하심을 기뻐하는 종교입니다.


우리가 마땅히 가져야 할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신앙의 마음에서 벗어날 때, 내가 하고자 하는 모든 뜻과 계획에서 성경의 진리가 일치하지 않을 때 우리의 모든 기대와 소망은 분노와 증오로 바뀔 수 있는, 인간은 그렇게 이기적인 어리석으며 사악한 존재에 지나지 않음을 기억하십시오.


그렇게 예수를 죽이라 소리치던 자들 가운데는 벳세다 들녘에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실 때 예수의 손에서 빵과 생선을 받아 먹던 자들도 있었을 것이고 죽은 나사로가 무덤에서 걸어 나오는 믿겨지지 않는 장면을 목격한 자들도 분명히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자신의 기대가 물거품이 되는 순간 예수는 사라져 버려도 상관없는 존재가 되어 버렸다는 것이 참으로 우리의 마음을 씁쓸하게 합니다.


만약 어떤 일이나 결정에 대한 우리의 뜻과 생각과 계획이 하나님의 뜻에 어긋남을 깨닫게 될 때 우리의 반응이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고 불순종하며 그에 대해 거칠게 분노하고 거부하는 것으로 드러난다면, 

우리 또한 나의 뜻과 다르다는 이유로 메시야를 죽이라고 외쳤던 무리들과 무엇이 다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를 죽이라고 소리치지만 않았지 이미 우리의 마음 속에서 하나님의 뜻은 소멸되고 있고 주의 가르치심에 대해서는 반항과 불순종으로 강력하게 그것에 대항하는 악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나의 뜻과 하나님의 뜻이 반할 때 소리를 지르고 그리스도를 죽이라고 까지 외치는 그 광기가 바로 인간 안에 내재된 사악한 죄성입니다.

여전히 그런 마음이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은 우리가 진정한 그리스도의 자녀가 아님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주의 뜻이 너무도 분명하게 내 앞을 가로 막을 때 우리가 보여주는 마음의 태도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죽이라고 외치는 것만이 죄가 아니라 주의 뜻을 마음에서 외면하고 자신을 고집하는 것도 하나님의 말씀을 거스리는 죄가 됨을 기억하십시오.


모든 죄는 그렇게 하나님의 뜻이 아닌 내 뜻대로 무엇이든 결정하고 그것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강퍅함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주께서 주시는 깨달음과 은혜가 우리에게 함께 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