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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실 때 놀라운 표적이 나타났습니다. 주께서 요단강에서 나오실 때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처럼 자신에게 내려오는 것을 보게 되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부 하나님께서는 이제 공생애를 시작하는 아들에게 성령을 보내 주시면서 성령과 함께 모든 대속의 사명을 이루어 가시도록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돕고 계셨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보시더니’라고 번역된 원문의 뜻은그가 보았다라는 의미로 오직 그리스도께서만 이 놀라운 환상을 보고 계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비둘기의 형상으로 성령께서 자신에게로 강림하시는 것을 환상 속에서 보고 계셨습니다. 이것은 구약의 모든 예언의 말씀들이 한결같이 지목했던 하나님의 아들이 마침내 이 땅에 오셨고 이제 율법을 통한 죄의 심판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놀라운 은혜와 구원의 은총으로 충만한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되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또한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성령과 함께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심처럼 이 땅의 모든 하나님의 교회와 성도들 역시 성령과 함께, 성령을 통해서 일할 때 능히 하나님의 모든 뜻을 이루며 성도의 삶을 감당할 수 있음을 우리에게 교훈하시는 것입니다.

 

성령이 비둘기와 같이 예수께 강림하셨고 이어 하늘로부터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는 성부 하나님의 음성으로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라고 말씀하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이 말씀은 비록 인간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서의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조용한 삶을 오늘까지 살아오셨지만 이제 공생애를 시작하는 성자 예수 그리스도에 관해서 그가 누구인지를 세상 가운데 명확하게 드러내시는 말씀입니다. 모든 유대인들은 성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서 말씀하신 이 음성을 믿어야 했습니다. 성부 하나님께서는 성육신하신 아들에게 그냥 너는 내 아들이라고 말씀하지 않으셨고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랑하는’이라고 번역된 이 단어가 아들과 딸이라는 명사와 함께 사용되면유일한이란 의미를 갖기도 합니다. 성부께서는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유일한, 지극히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예수, 아직도 이스라엘이 기다리고 있는 메시야는 결코 존재하지 않습니다. 유일하신 하나님의 참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2000여 년 전에 이 땅에 오신 바로 그분이십니다.

 

지극히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유일하신 아들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인간들에게 왕과 같은 지극한 높임과 존귀와 영광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만한 인간들과 하나님께 완전히 버림을 받고 멸시와 조롱을 당하시며 십자가에서 처절한 죽임을 당하시기 위해 오신 것입니다. 그토록 사랑하신 하나님의 독생 성자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께서는 그 아들에게 이어서내가 너를 기뻐하노라라고 이어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성부와 성자 하나님께서 매우 특별한 관계이심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존재는 곧 기뻐하는 존재입니다. 여러분이 가장 사랑하는 존재를 떠 올려 보십시오. 사랑하는 존재는 지극히 나에게 기쁨을 주는 존재입니다. 하나님께서 지극히 사랑하시는 유일하신 존재, 하나님께서 대속의 사명을 맡기신 분은 하나님께서 가장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유일한 아들, 가장 사랑하고 가장 기뻐하는 그 존재에게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가장 고통스러운 사명을 맡기셨음을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 가장 사랑하는 자에게, 가장 기뻐하는 존재에게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고 그 기뻐하심을 입은 자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과 사명을, 가장 고통스럽고 힘겨운 그 십자가를 감당하게 하심이 하나님의 방법이라는 것을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을 통해서 깨닫게 됩니다.

 

가장 신뢰하고 사랑하는 자들에게 이 세상에서 성도로 살아가야 할 사명을 주시고 그들을 통해서, 치열하게 자신을 부인하며 고난의 십자가를 감당하는 그 삶을 통해서 하나님 자신을 드러내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자신을 하나님께서 만물의 찌꺼기가 되게 하시고 죽이기로 작정하신 자처럼 자신을 여기셨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이 땅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고난이 있을 것이라고 주께서는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창세 전에 택하심을 입은 하나님의 자녀들은, 이 땅에서 단지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게 하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라, 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삶을, 그리스도를 본받아 이 땅에 살았던 수많은 그리스도인들과 구약과 신약의 선지자들과 사도들이 걸어간 그 길을 우리도 이 죄악 많은 세상에서 구별된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게 하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이 세상에서 불러 주셨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를 다시 일어서게 하고 우리를 붙들어 주시는 힘은 변치 않고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고 나의 존재를 기뻐하신다는 사실에 대한 그 믿음입니다. 죄를 지어 넘어지는 존재일지라도 하나님은 여전히 나를 사랑하시며 나의 존재는 하나님 아버지께 기쁨이 되고 있음에 대한 벅찬 감격이 우리를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진리를 하나님께서 독생 성자에게 나타내신 부성적인 그 넘치는 사랑을 통해서 깨닫고 기억해야 만합니다. 왜냐하면 오늘도 힘겨운 신앙의 길을 인내하며 나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하나님께서는 동일하게 그러한 사랑을 아낌없이 표현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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