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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설교 한토막159

2022.10.04 07:13

hi8544 조회 수:477

<묵상, 설교 한토막>

베드로의 이같은 모습과 대조를 이루는 한 사람이 복음서에 나타납니다.
그는 마르다의 동생 마리아 라는 여인이었습니다.
베다니의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부었습니다.
주변에 있던 자들은 무슨 의사로 이 비싼 향유를 허비 하냐고 그녀를 핀잔을 했습니다.
그러나 주께서는 그녀의 행위는 자신의 장례를 위한 준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리아는 주께서 왜 죽으셔야만 했는지 아직은 그것을 올바로 이해할 수 없었지만 주께서 죽게 되실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그녀는 그 사실을 받아 들이고 있었습니다.
주의 뜻을 가로막는 말이나 행동을 그녀에게서는 전혀 찾아 볼 수 가 없습니다.
 
그리고 주께서 이루고자 하시는 뜻을 온전히 성취하시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그녀는 주님의 죽음을 만류하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이 가진 가장 진귀한 것으로 이제 이 땅에서의 삶이 얼마 남지 않으신 주님을 위해 주님을 향한 그녀의 절절한 사랑의 마음을 마지막으로 표현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녀는 주님을 향한 사랑과 존경의 표현을 위해 옥합에 든 진귀한 향유를 준비했습니다.
주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주의 죽으심을 받아 들이는 일은 그녀에게도 매우 슬픈 일이었으나 마리아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주께서 가시는 마지막 길을,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예비했습니다.
 
마리아를 보십시오.
주님을 사랑하는 것은 주님을 지키려는 무모함이 아니라 주가 하시고자 하시는 일에 순응하며 따르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순종이며 그리고 마음을 다한 사랑의 헌신입니다.

주깨서 무엇을 행하고자 하시는 지 알고 주님과 마음을 함께 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신앙과 우리의 구원이 우리의 삶과 인생에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진지하게 깨닫지 못하게 된다면 베드로 처럼 주의 길을, 주의 뜻을 만류하며 끝까지 사람의 생각으로 그리스도를 지키기 위해서, 자신이 믿는 가치를 자기의 방식대로 자기의 생각대로 지켜 내기 위해서 품 속에 칼을 준비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전혀 주께서 원하시는 바가 아닌 것을 결행하는 실수를 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무작정 그리스도를 지키고 봐야 한다는 사람의 생각이 자기를 지배하게 될 때, 자신이 하는 모든 일들은 모두가 옳은 일이라고 믿게 만들었던, 그것이 바로 베드로의 무지가 빚은 결과 였습니다.
베드로의 그같은 생각이 틀렸다는 것은 바로 그의 실패를 통해서, 그가 그렇게 호언장담하며 모든 사람들이 주님을 버릴 지라도 자신만은 주님을 지키고 주님의 곁을 결코 떠나지 않겠다던 그의 맹세를 그가 그렇게 쉽게 어기고 주님을 배신한 모습으로 드러나고야 말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베드로의 실패를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최후의 만찬의 자리에서 호언장담하던 베드로에게 내가 분명히 네게 말하지만 오늘밤에 닭이 울기 전에 네가 세번 나를 부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는 뭐라고 말했습니까, 주와 함께 죽게 되더라도 주를 부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른 제자들과 함께 그렇게 답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말한 것을, 다짐하고 약속한 것을 결코 지킬 능력이 없는 나약한 존재에 지나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사람들에게 큰 소리를 치는 사람일수록 결과는 초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아무리 우리의 인생을 지키고자 노력 했어도 결국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존재에 불과합니다.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노력으로 우리의 계획과 생각으로 열심을 다해 달려왔지만 우리가 꿈꾸고 바라던 모든 것은 결코 얻을 수 없는, 인생이 그러한 것임을 뒤 늦게 깨닫게 될 수 밖에 없는 자들입니다.
 
오늘까지 나는 성공한 인생을 살았다고 자부하실 수 있는 분이 우리 중에 누가 있습니까..
내가 꿈꾸고 바라던 것을, 스스로에게 그렇게 분명히 나의 뜻을 이룰 것이라고 결심했던 그 모든 것을 나는 다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다 이루었다.’ 오직 주님만이 이같이 말씀하실 수 있을 뿐입니다.
인생은 결코 모든 것을 다 이룰 수 없는 존재입니다. 다 이루신 주님을 의지해서 살아갈 자들일 뿐입니다.
 
열심을 다해서 달려온 인생이었지만 돌이켜 보면 후회와 미련, 그리고 실패한 인생이라고 스스로를 여기게 되는 그런 참담함과 비참한 마음이 어느 순간 우리에게 밀려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베드로의 실패처럼, 우리가 느끼는 우리 인생에서의 실패와 패배감 역시 예견되어 있었던 하나님의 뜻일 수 있다는 것을 이제는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느끼는 이 무기력함 역시 하나님의 뜻이 내 안에서 이루어지기 위한 과정일 수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그 실패를 통해서 진정으로 우리가 반드시 깨닫고 발견해야 할 그 가치를, 그 진리를 알게 하시기 위한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였다면 실패는 실패로, 절망은 절망으로 끝나는 것이 결코 아니라 그 모든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진정으로 주님을 만나게 되는 생애적인 은총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믿는 우리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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