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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설교 한 토막 430 (히 13:20-25)

2023.11.09 08:16

hc 조회 수:768

<묵상, 설교 한 토막>

 

히브리서의 기자는 ‘..영광이 그에게 세세 무궁토록 있을찌어다 아멘이라는 말로 모든 권고를 마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새 언약을 세우시고 모든 선한 일에 우리를 온전케 하시며 하나님의 뜻을 행하도록 인도하시고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예배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드릴 수 있도록 우리를 부르신 그 위대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돌리는 것으로 이제 이 긴 서신서는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을 이루어 가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 아버지이심을 안다면, 그것을 성경의 진리를 통해서 올바로 깨닫게 되었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한 가지뿐입니다. 그것은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이 언제나 가장 위대하시고 가장 영광스러우신 존재이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계획하심 속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입니다. 우리의 태어남과 그리고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일들과 그리고 마침내 죽음이 그러하고 이 세상이 존재하게 된 이후로 지금까지 인류의 역사가 진행되고 흘러가고 있는 것이 그러합니다. 장차 주께서 다시 오시고 이 모든 세상이 사라진 이후에 새 하늘과 새 땅이 도래하게 될 그 모든 일들이 모두 하나님의 계획하심 속에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이루어지고 진행되고 있는 일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광을 위해서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인간을 지으시고 모든 일들을 역사 속에서 주관하심으로 마침내 그 뜻을 이루실 것이기에 우리는 모든 영광이 인간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원한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고 그 영광을 위해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이 세상에서 살다가 가는 존재임을 우리는 다시금 이 히브리서를 통해서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로마서 11 36절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

 

이제 마지막 히브리서 기자의 인사말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의 기자는 히브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말합니다.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권면의 말을 용납하라 내가 간단히 너희에게 썼느니라.’ ‘권면의 말이란 설교를 의미합니다. 즉 지금까지 히브리서에서 논증해 온 모든 내용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용납하라’는 표현의 원어적인 의미는인내하다라는 의미와 지금까지 설명한 모든 말씀들을주의 깊게 신중하게 들으라는 의미입니다. 간단히 썼다는 것은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 전체에 비해서 비교적 간략하게 적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자세는, 설교자를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태도는 인내하며 주의 깊게 신중하게 듣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었다는 것은 그 말씀의 능력이 발효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그것이 어떤 말씀이든지 인내함으로 영혼의 양약으로 삼아 신중하고 주의 깊게 그 말씀을 듣는 자는 그 말씀의 능력이 결국은 그 영혼 가운데 반드시 역사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 모든 진리가 마침내 그 영혼을 변화시키고 믿음을 더하게 하며 방황을 멈추게 하고 오랜 영혼의 침체에서 벗어나게 할 것입니다. 그러나 언제나 말씀드리듯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이와 같은 주의 깊은 태도나 신중함, 그리고 잠잠히 인내함이 결여되어 있다면 그는 결국 그 말씀의 의미를 알 수 없을 것이며 그 능력의 경험하지 못하게 될 것이고 결국 그 말씀을 떠나게 되는 일들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생명의 진리는 결코 쉽게 들리고 이해되고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성령의 역사하심이 없으면 진리가 영혼에 들리고 마음에 새겨지는 일들은 일어날 수 없습니다. 그러하기에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넓은 길로 행합니다. 자기가 듣고 싶은 것을 듣습니다.

 

디모데후서 4 3절에,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좇을 스승을 많이 두고라고 말씀했습니다. 말씀이 귀에 들리지 않고 영혼을 변화시키는 능력으로 역사하지 않을 때, 그 영혼은 변화될 수 없고 성장할 수 없으며 모든 방황과 혼란과 의심과 회의로부터 결코 종지부를 찍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영혼의 인도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 시대입니다. 내가 믿고 싶은 데로 믿고 내가 가고 싶은 길을 내 맘대로 가고자 하는 자들이 교회 안에도 넘쳐나는 때입니다.

 

히브리서의 기자는 히브리 그리스도인들의 흔들리는 믿음을 굳게 하기 위해서 모든 해박한 구약적 지식과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새 언약이 우리에게 준 구원과 영생의 소망에 대한 위대함의 지식들을 논리 정연하게 선포했습니다. 이를 통해서 결코 다시 이전의 믿음으로 돌아가거나 로마의 핍박에 굴복하지 않도록 그들의 영혼을 무장시키고 있었습니다. 이 모든 진리를, 이 모든 논증을 잘 새겨서 듣고 부디 참 진리의 복음이 명하는 길로 행할 것을 간절히 바라면서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어 석방된 디모데가 속히 오면 그와 함께 히브리 그리스도인들을 만나기 위해서 그곳으로 갈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주의 형제 디모데가 놓인 것을 너희가 알라 라는 말 속에서 우리는 히브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디모데는 익히 알려진 자라는 사실을 알 수 있고 저자가 지금 그 디모데가 석방이 된 반가운 소식을 전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핍박 가운데 있던 히브리 그리스도인들에게 감옥에 갇혔던 디모데가 풀려 났다는 소식은 참으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었을 것입니다. 여전히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시고 지키심을 깨닫게 되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편지를 보내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속히 내가 그와 함께 너희에게 가겠다는 말을 통해서 핍박 가운데 있었던 히브리 그리스도인들은 더 큰 위로와 소망을 갖게 되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