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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설교 한 토막 441 (단 1:8-16)

2023.12.01 08:15

hc 조회 수:892

<묵상, 설교 한 토막>

 

다니엘을 보십시오. 마음에 결심이 세워졌고 그 결심은 그가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를 인도해 주고 있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먼저 우리에게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주십니다. 그 믿음이 견고해지도록 수많은 날 우리를 연단하시고 시험하시는 일들을 인생 가운데 먼저 행하십니다. 그렇게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우리 안에 견고해질 때 이제 그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부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그 뜻에 기꺼이 순종하고 싶은 마음이 굳게 세워지도록 역사하십니다. 그리고 그 결심은 이내 누구도 하지 못하는 행동을 낳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행하시는 방법들입니다.

 

다니엘은 담대하게 환관장에게 자기의 뜻을 전달합니다. 지킬 것은 지키고 요구할 것은 당당하게 요구하고 있는 다니엘의 모습을 보십시오. 믿음으로 세상에 요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며 이 땅의 시민으로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누구보다 모범적으로 그것을 지키고 그리고 우리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시정하거나 우리가 요구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담대하게 그것을 요구할 수 있는 태도가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죽을 수도 있고 감옥에 들어갈 수 있는 일임에도 다니엘은 주저하거나 굽힘 없이 자신과 친구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했습니다. 믿음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믿음이 있으니 요구하는 것입니다. 보통의 경우는 엄두도 내지 않습니다. 생각도 하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예비하셨다는 확신이 있어야 담대하게 세상을 향해서 요구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결심을 했습니까.. 다음은 말을 해야 합니다. 말을 하고 결행을 해야 당신을 도우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보게 됩니다. 9절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다니엘로 환관장에게 은혜와 긍휼을 얻게 하신지라요셉으로 하여금 그가 가는 곳마다 시위대장 보디발의 감옥이나 감옥의 관리자에게 은혜를 입게 하셨듯이 이번에도 다니엘과 세 친구를 지키기 위해서 직접 나서시는 하나님을 보십시오. 다니엘이 환관장에게 고한 것은 그의 목숨을 비롯한 모든 불이익을 담보한 일이었습니다. 그러했기에 성경은 하나님의 개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환관장의 마음을 움직여 다니엘과 세 친구에게 은혜와 긍휼을 얻게 하지 않으셨다면 다니엘서의 다음은 기록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자기 백성들에게 은혜와 긍휼을 베풀기를 기뻐하시는 아버지이심을 기억하십시오.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담대히 행하고자 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은혜와 긍휼을 베풀어 주십니다. 오늘도 결정해야 할 문제 앞에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믿음의 결정을 내리기 위해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자에게 한없는 은혜와 긍휼을 베풀어 그를 도우시는 하나님입니다. 우리가 하는 것 같으나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이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기에 우리보다 앞서 행하시고 모든 것을 준비하시기에 우리가 위기 가운데서 지키심을 얻고 박해 가운데서도 건져 냄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악한 세상에서 믿음으로 매 순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결정하고자 할 때 성도 여러분 잊지 마십시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이 당신과 함께 하며 당신을 도우실 것을 믿으십시오. 그러나 우리의 문제는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필요로 하는 믿음의 결정이 아니라 항상 두려움과 걱정, 핑계와 변명으로 세상과 타협하는 길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잊지 마십시오. 다니엘과 세 친구는 이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길이라고 믿었기에 그렇게 한 것입니다. 개인의 유익이나 즐거움, 만족을 위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것이 곧 그들의 정체성을 증명하고 드러내는 길이며 그것은 곧 여호와 하나님의 위대한 존재하심과 그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라 그들은 믿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개인의 신분으로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대표한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의 가정에 우리의 직장에 학교에 우리가 살아가는 동네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하늘 나라의 대사로 우리는 이 세상에서 살고 있는 자들입니다. 나의 말과 행동을 통해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가 증명되고 사람들이 그것을 알고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의 본분입니다. 오늘도 자기가 누구인지를 알고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세상을 향해 뜻을 세우며 그 길을 걸어가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은혜와 긍휼을 베풀어 주십니다. 놀랍게도 바로 세상을 통해서 그렇게 해 주심을 기억하십시오.

 

환관장을 보십시오. 이제 그와 다니엘의 대화는 하나님께서 환관장의 마음을 어떻게 만지셨고 다니엘에게 얼마나 놀라운 은혜와 긍휼을 베풀어 주셨는지를 짐작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10~13절에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은혜와 긍휼을 얻게 하신 증거를 보십시오. 왕을 지척에서 보필하는 최측근인 이 고위직의 환관장이 유다에서 포로로 끌려온 한 청년에게 대하는 것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온유하고 친근감 있는 표현을 성경은 보여줍니다.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불같이 화를 낼 수 있었던 상황에서 도리어 이 환관장의 말과 태도는 다니엘의 청을 들어줄 수 없는 이유를 매우 완곡하게 미안해하는 어투로 애써 설명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환관장은 왕으로부터 자신이 받은 분부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나는 왕을 심히 두려워하고 있고 왕이 너희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주어 잘 관리하라고 명했는데 너희가 왕의 진미와 포도주를 거부하며 너희 또래의 다른 소년들보다 더 야위게 되면 내 생명이 왕 앞에서 위태로워지지 않겠느냐 그러니 제발 그런 제안은 생각도 말아 달라고 오히려 부탁하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성경은 담담히 적어 내려가고 있습니다. 매우 완곡한 거절이었습니다. 그러자 다니엘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금 이제 자기들을 직접 관리 감독하는 환관장의 하급 관리에게 또다시 제안을 하게 됩니다. 그 내용은 열흘간만 자신들을 시험해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열흘 동안 채식과 물을 주어 먹게 한 이후에 왕의 진미와 포도주를 먹은 다른 소년들과 얼굴을 비교해 보고 난 이후에 처분을 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요청은 매우 구체적이었고 일면 충분히 타당성이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믿음은 결코 포기하지 않으며 뜻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지혜와 행동을 낳습니다. 그렇게 두루뭉술하게 해도 그만이고 안 해도 그만인 미온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습니다. 확신은 확신에 찬 행동을 만들어 냅니다. 행동하지 않는 것은 믿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일차적으로 열흘 동안 시험을 해 보면 알 수 있지 않겠느냐고 집요하게 설득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번에도 다니엘과 세 친구를 감독하는 자의 마음도 움직이셨습니다. 그들의 이 말도 되지 않는 제안을 받아들이게 하시고 열흘간 시험을 하게 하셨습니다. 안 되는 일을 되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지금도 이 세상에서 믿음으로 하나님을 증명하고자 하는 자기 백성들을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믿지 않는 자들의 마음까지 그들의 판단과 감정까지 움직이시는 하나님이심을 잊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에 대해서 그 법에 순종하는 일에 대해서, 세상에 그것을 요구하는 일에 대해서 왜 우리가 된다, 되지 않는다를 판단합니까.. 왜 하나님께서 하실 일에 대해서 우리가 미리 판단해 버리고 겁을 먹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입니까.. 무엇이 믿음입니까.. 여러분이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지 않을 뿐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어떤 방식으로든 여러분을 도울 모든 준비를 하고 계시는 분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