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띄우는 목양 서신>
내가 전심으로 주의 은혜를 구하였사오니 주의 말씀대로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시119:58, 개역한글)
I intreated thy favour with my whole heart: be merciful unto me according to thy word. (Psalms 119:58, KJV)
시편기자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긍휼을 얻기를 간구했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죄인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는 긍휼의 마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연약하고 무지한 죄인들을 오늘도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이 아니셨다면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지엄한 징벌을 받아 지옥의 끝없는 고통의 저주에서벗어날 수 없는 자들로 살아갔을 것입니다.
죄인을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긍휼은 자기를 높이는 자에게 임하지 않습니다. 자기 스스로 나는 결코 약자가 아니라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부어지지 않습니다.
많은 재산, 뛰어난 학벌, 높은 권력, 명예, 인기에 가리워져서 인간의 타락하고 부패한 실존에 대해서 전혀 무지한 사람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긍휼은 없습니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이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는 그 마음이 지극히 겸비한, 자아가 으깨어진 사람에게 임하는 법입니다.
그러하기 하나님께서는 지극히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자녀에게 찾아오실 때 먼저 그의 영혼을 낮추시는 일을 행하십니다.
예수를 믿으면 물질적인 형통의 복을 받는 것이
아니라 먼저는 그 영혼이 진리 안에서 전적으로 타락하고 부패한 자기의 모습을 진지하게 발견하게 됨으로 스스로 겸손해지는 은혜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어떠한 방법으로든, 고난과 궁핍과 박해와 질병을 통해서라도 하나님께서는 생애적인 은혜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될 자들의 영혼을 깨뜨리십니다.
시인처럼 전심으로 주의 은혜를 구하도록 그를 낮추십니다.
그렇게 영혼이 낮아진 자에게 마침내 십자가의 복음을 통해서 그의 영혼을 변화 시키시는 기적을 행하십니다.
그의 전 생애를 변화 시키셔서 이제는 자기를 위해 살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도록 역사하십니다.
이제 그가 진리 안에서 맛보는 모든 것이 감격적이고 눈물겨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여겨지도록 만드십니다.
이것이 복음의 역사이며 영혼을 살리는 일입니다.
기독교는 죄인을 불쌍히 여기되 값싼 동정을 베푸는 종교가 아닙니다.
그 영혼을 겸비케 해서 영원한 생명되신 하나님을 만나게 하는 종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통해서만 영원한 삶이 있음을 죄인들에게 선포하는 곳이 교회입니다.
그 모든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는 가장 먼저 영혼이 낮아진 자, 전심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자에게 부어집니다.
그 은혜가 임하기까지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당신을 낮추시고 또 낮추실 것입니다.
가장 진실된 마음으로 ’예수여 이 죄인에게 긍휼과 자비의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라고 간절히 기도하게 되기까지 말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겸비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주의 긍휼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자를 찾아 가십니다.
그리고 오늘도 오만하고 교만한 자의 영혼을 낮추십니다.
그를 사랑해서 그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의 은혜를 부어 주시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래서 마침내 주를 만난 자는 평생토록 지워지지 않는 고백을 하며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도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나에게 간절히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이며 이 죄인을 긍휼히 여기심이라고 말입니다.
그러한 고백이 영혼에 선명하게 새겨진 사람이 바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