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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띄우는 목양서신41

2018.03.21 10:46

solafide1004 조회 수:571

<아침에 띄우는 목양서신>

예수께서 그 모친과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섰는 것을 보시고 그 모친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요19:26, 개역한글)

십자가 위에서 처절한 고통 속에 계시던 주님께서는 그 마지막 순간 속에서도 유약한 인간들을 돌아보시며 주께서 감당하셔야 할 일들을 하나씩 마무리 짓고 계셨습니다.

한편 강도를 낙원으로 이끄신 주님께서 이번에는  육신의 어머니인 마리아를 향해서 아들로서의 마지막 도리를 이행하시는 모습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께서는 요한과 마리아를 향해서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막달라 마리아를 부르시는 호칭이 조금 낯설게 여겨집니다.
주께서는 ‘어머니’ 라고 마리아를 부르지 않고 ‘여자여’ 라고 부르셨습니다.

그렇게 하신 것은 육신의 어머니를 향한 예수님의 마지막 배려이며 이제 이 땅에서 공생애를 모두 끝마치시고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가시는 성자 하나님의 거룩한 자기 인식을 보여주시는 대목입니다.

슬픔이 봇물처럼 가득 차서 터지기 직전의 심정이었던 마리아를 어머니 라고 부름으로써 그 마음이 아들에 대한 견디기 힘든 연민으로 더한층 갈갈이 찢겨지지 않게 하시려는 연약한 인간 어머니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시는 주님의 섬세한 배려와 사랑임을 우리는 느끼게 됩니다.

더불어서 이제는 더 이상 예수님과 마리아의 관계가 어머니와 아들이 아닌 영원한 죄인들의 중보자로서 다시 하나님 아버지의 보좌 우편으로 복귀하시는 성자 하나님으로서 한 여인을 부르시는 따스한 표현이라는 것을 우리는 올바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마리아에게 자신의 사랑하는 제자 요한을 가리키며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외아들께서는 육신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올 수 밖에 없었던 하나님 아버지의 모든 뜻을 이루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시면서 이 세상에 남겨질 아들을 잃어버린 어머니를 염려하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애제자로 하여금 마리아를 어머니처럼 모실 것과 이제 마리아도 메시야이셨던 그녀의 아들을 대신하여 요한을 아들처럼 여기며 남은 여생을 살아가게 하기 위해 어머니를 요한에게 부탁하셨습니다.

어머니에게 이제 요한이 자신을 대신해서 아들처럼 어머니를 잘 돌보게 될 것이라고 그렇게 마리아를 위로하셨습니다.

인간의 연약함을 아시는 주님이십니다.
우리가 언제 가장 큰 슬픔과 상실감을 느끼는지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그 상상할 수 없는 마음의 고통을 그 괴로움을 아시는 주님이시기에 아들의 빈자리를 서둘러 사랑하는 제자로 하여금 채우게 하시는 메시야의 사랑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그리스도 안에서 어머니가 되고 아들이 되고 아버지가 되며 딸이 될 수 있는 자들이 바로 예수의 살과 피로 한 몸을 이룬 지체들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주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이제 새롭게 조성된 가족의 개념을 설파 하셨습니다.
예수 안에서는 모든 지체들이 아버지와 어머니,아들과 딸로서 그 관계가 확장되어 모두를 사랑하고 기뻐하며 서로 섬기고 아껴주는 관계로 변화되기를 고대하셨습니다.

우리는 마리아를 비롯한 소수의 여인들처럼 십자가 아래까지 나아갈 수 있는 용감하고 담대한 믿음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입니까..
주께서 오늘도 우리의 연약하고 유약함을 아심으로 오늘도 우리의 작은 부분까지 지극히 섬세하게 배려하고 계심을 믿으십니까..
예수 안에서 그 피로 동맹을 맺어 영원히 형제 자매 되게 하신 그 위대한 뜻을 우리는 오늘도 잘 이어가고 있습니까..
우리에게 맡겨주신 소중한 가족과 지체들을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잘 섬기며 돌보고 있습니까..

십자가 위에서 예수께서 마리아와 애제자에게 하신 당부의 말씀을 깊이 묵상해 보십시오.
그 속에서 더욱 아름답고 고결한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과 속성을 발견함으로 그 죽으심으로 우리안에서 완성하고자 하신 이름다운 뜻을 이루기 위해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기를 오늘도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 금일 있을 예정인 성찬 사경회에 많이 오셔서 우리의 마음과 영혼을 말씀과 기도로 정결하게 준비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