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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띄우는 목양서신72

2018.05.03 10:07

solafide1004 조회 수:954

<아침에 띄우는 목양서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롬7:25, 개역한글)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아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것과는 별개로 자신안에 언제나 선과 악이 공존하며 이 둘이 서로 치열하게 싸우고 대립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는 이 모순 때문에 심각하게 고뇌하고 좌절을 맛보게 됩니다. 자신에게 아무런 소망이 없음을 깨달으며 깊이 탄식하게 됩니다.
자신의 의지로 죄의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음을 깨달은 사도는 자신에게 완전한 절망을 선언하게 되는데 그 고백이 바로 그 유명한 오늘 말씀의 바로 앞절에 기록된 말씀입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 내랴’ (롬7:24, 개역한글)

예수를 구주로 믿음에 있어 반드시 건너가야 하는 강이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죄책감입니다. 육신의 죄의 문제가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는 절망감입니다.

마음으로는 언제나 하나님의 법을 좇아가려 하지만 육신으로는 거의 항상 죄의 법을 따를 수 밖에 없는, 인간의 그 나약한 자기 한계에서 단 한 걸음도 스스로의 의지로 더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 도 죄 아래서 전적으로 무능한 인간이 그 절망의 자리에서 비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위대하신 가치를 발견하게 되는 지점도 바로 이곳입니다.

완전한 절망과 자기포기의 선언이 이루어진 그 곳에서, 두 법을 섬길 수 밖에 없는 비참한 인간의 실존을 알게 된 그 자리에서 비로서 감격적으로 깨닫게 되는 은혜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그런 절망적인 존재인 나를 위해서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자신을 버려 완전하고 영원한 속죄를 이루어 주심에 대한 형언할 길이 없는 감사와 기쁨입니다.

신앙은 두가지를 선명하게 깨닫고 믿게 되는 것입니다. 

첫째는 자기 자신에 대한 완전한 자기 절망입니다.
이 사실을 머리로만 깨닫는 것이 아닌 이 타락하고 부패하며 의를 향해 전적으로 무능한 자신을 혐오하게 되는데 까지 내려가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그런 완전히 무능하고 절망적인 나를 위해서 아무 조건없이 그리스도께서 나를 구속해 주셨고 예수께서 나의 구주되심을 믿는 그 진실된 믿음을 통해서 영원히 죄책에서 해방되어 이제는 나를 향해 영원히 의롭다 선언해 주신 것을 분명히 확신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두가지가 분명하게 깨달아지고 믿어지는 그 진리의 기반 위에서 신앙은 더욱 견고하게 세워지게 됩니다.

(얼마 후에 로마서의 강해를 통해서 여러분은 반드시 복음의 진수를 경험하게 되실 것입니다.)

죄인은 날마다 자기에게 절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결코 아주 엎드러 지지 않는 것은, (시 37:24)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하신 은혜와 우리를 의인이라 칭하여 주신 하늘 법정에서의 영원한 선언의 공효가 우리와 함께 하기 때문임을 잊지 마십시오.

영원히 자신에 대해서는 절망하나 영원히 예수 그리스를 향해서는 소망과 기쁨과 감사를 품을 수 밖에 없는 존재들, 그들이 바로 하나님의 자녀된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진리를, 복음을 올바로 이해하고 깨닫게 되면 당신은 반드시 자유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 8:32) 고 주께서 분명히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구원이 흔들림이 없는 복음의 진리 위에, 교리적인 올바른 지식 위에 서 있는지를 확인해 보십시오. 
그리스안에서 참된 자유가 우리 모두에게 함께 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