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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은 지금 예수 그리스도의 정체를 즉시 알아보고 경악하며 당황하고 두려워 떨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자신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지를 예감하고 있었습니다. .. 우리를 멸하러 왔나이까..’라고 소리 지르는 귀신의 말 속에서 그들이 지금 얼마나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존재를 공포스러워하고 있는지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인자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자비롭고 긍휼이 넘치시는 주님의 존재가 모두에게 환영을 받으시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던 사탄 마귀 귀신들에게는 그야말로 감당키 힘든 두려움과 공포였음을 성경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복음을 전할수록 극렬한 반대에 부딪히게 됩니다. 스데반을 보십시오. 그가 복음을 전했을 때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그를 향해 이를 갈았다고 했습니다 분노와 증오심을 갖게 된 것입니다. 이어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틀어막고 모두 그에게 달려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돌을 들어 성 밖에서 그를 쳤다고 사도행전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복음을 전했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들에게서 일어나는 반응이었습니다. 귀신들의 반응도 그리스도에 대한 극렬한 저항과 반대로 나타났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영계의 모든 존재들을 그 발아래 두시는 존재이시기 때문입니다. 귀신들은 예수님을하나님의 거룩한 자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거룩한 자란 곧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이심을 달리 표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그분의 존재가 이렇게 귀신 들린 자의 입을 통해서 회당에 모인 모든 사람들 앞에서 드러나고 있는 장면을 성경은 이렇게 극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유대 사회에서 귀신들린 자는 하나님께 버림을 받은 사람으로 간주되었던 존재였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도 아닌 귀신들린 자의 입에서 이 낯선 젊은이의 정체가 드러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장면은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충격이 아닐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의 가르침에 놀라고 있었고 이어진 회당에서 이 사건을 통해서 다시 한번 그리스도의 존재에 대해서 충격과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었습니다.

 

귀신들린 자의 이 소동에 대해서 이제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대응하시는지를 이어지는 말씀을 통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수님은 귀신을 꾸짖으셨습니다. 주님은 귀신에게 잠잠하라고 즉시 명령하셨습니다. 주께서는 아직 자신의 존재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메시야의 권능과 이 땅에 오신 목적이 귀신을 쫓아내는 것만으로 부각되고 왜곡되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으셨습니다. 복음서에 보면 주님은 여러 차례 병 고침을 받은 자들에게도 이와 같이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당부하시는 장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이 같은 우려를 주께서 가지고 계셨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복음서에서 그리스도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한다면 여전히 신앙의 중심이 귀신을 쫓고 병을 치유하고 성령을 체험하고 예언과 방언을 하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오늘까지도 축귀와 신유, 은사에만 매달리고 있는 신앙은 참으로 무지하고 어리석은 믿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성경 전체에서 귀신을 쫓아내고 병을 치유하는 일이 왜 복음서 안에만 국한되어 있는지를 올바로 이해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서신서로 넘어가면 이 같은 일은 거의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다. 나아가서 성경이 모두 완성된 이후에, 더 나아가 종교개혁 이후와 청교도 시대에는 이 같은 일들이 모두 소멸되어 버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신앙의 초점은 성경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알고 믿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누구이신지를 명확히 알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신앙의 목표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를 바라보지 못하고 오늘도 교회와 성도의 사명이 귀신을 쫓고 병을 고치고 복을 받고 은사를 체험하는 것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그것은 주의 가르치심과 그 교훈을 전혀 올바로 이해하지 못한 결과라는 것을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주님의 명령에 귀신은 즉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더러운 귀신이 그 사람으로 하여금 경련을 일으키게 했고 큰 소리를 지르게 만들면서 그 몸에서 빠져나가 사라지게 된 것을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심하게 몸을 떨고 큰 소리, 아마도 괴성을 지르면서 귀신은 마지막으로 그 사람의 몸 안에서 저항을 하다가 힘없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게 되었습니다. 귀신은 그냥 나가지 않았습니다. 경련을 일으켰고 괴성을 지르게 했습니다. 마귀가 지옥에 감금하기 위해 붙잡은 영혼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들이 장악하고 있던 한 영혼이 그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곱게 떠나보낼 리가 있겠습니까..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게 될 때 한 영혼이 마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그리스도의 품으로 안기게 되는 과정이 평탄할까요.. 그래서 예수를 믿게 되는 과정에서 많은 진통을 겪게 되는 경우들을 보게 됩니다. 예수를 믿기 위해서 교회를 다니게 되자 가정에 어려움이 생기고 자신에게도 여러 고난이 찾아오게 됩니다. 물질을 통해서 시험이 오고 사람을 통해서 생각지 않은 유혹이 다가옵니다. 사람에게 상처를 입고 시험을 받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마치 이래도 예수를 믿겠느냐 하고 겁박을 하듯이 말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마귀에게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다시 불신의 자리로 되돌아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말 택함을 입은 하나님의 자녀들은 그 모든 어려움을, 사탄의 훼방을 뚫고 그리스도께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렇게 그를 구원하시기 위해 주님께서는 그의 붙드신 팔을 결코 놓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귀신을 축출하시는 메시야의 신적인 권능이 회당에서 일어난 이 사건을 통해서 처음으로 강력하게 드러나게 된 계기가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귀신을 쫓아내심은 바로 그리스도께서 죄악에서, 사탄 마귀의 손아귀에서 죄인을 건져 내시는 구원 사역의 예표적인 행위이지만 어리석고 무지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눈에는 그렇게 보일 리가 없었습니다. 복음의 참된 진리를 깨닫지 못하기에 여전히 이 시대에도 귀신을 쫓고 병을 치료하는 것을 업으로 삼으며 그런 사기와 거짓된 속임수 같은 일들을 여전히 자랑하는 소위 성령 사역자들이, 사기꾼들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저급한 신앙에 결코 미혹되지 않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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